부산 원도심 주민 60.5% “통합 찬성”
‘통합 반대’ 36.2%…중·동·서·영도구 주민 2,000명 대상 여론조사
‘원도심 낙후됐다’ 71.8%…통합 때 가장 필요한 것 ‘좋은 일자리’
- 내용
부산 원도심 4개 구(중·동·서·영도구) 통합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 10명 중 6명이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동·서·영도구는 ‘통합 찬성’이 ‘통합 반대’에 비해 배 정도 높았고, 중구만 반대가 조금 우세했다. 원도심 주민들은 원도심이 부산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통합 때 필요한 것’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사)한국지방정부학회(회장 윤은기)는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만19세 이상 원도심 4개 구 주민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P)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원도심 4개 구 통합’에 대해 60.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36.2%)보다 배 정도 많았다. 지난 4월 동의대 지방자치연구소가 원도심 4개 구 주민 1천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통합 찬성’이 41.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0.5%로 5개월 만에 18.9%p가 증가했다. 구별 찬성 의견은 동구(67.4%), 서구(62.9%), 영도구(60.2%), 중구(42.3%) 순으로 높았다.
▲부산 원도심 4개 구(중·동·서·영도구) 통합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 10명 중 6명이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동·서·영도구는 ‘통합 찬성’이 ‘통합 반대’에 비해 배 정도 높았고, 중구만 반대가 조금 우세했다(사진은 통합 원도심 미래 구상도).
‘소속(원도심) 자치구가 부산의 다른 자치구에 비해 낙후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71.8%가 ‘그렇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26.6%)를 크게 앞섰다. 원도심 4개 구 통합에 대한 인지도는 73%가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도심 4개 구 통합이 경제 발전과 복지 수준 향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그렇다’ 50.2%, ‘그렇지 않다’ 42.6%로, 절반 이상의 주민들이 통합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도심 4개 구 통합 때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는 ‘젊은 세대가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27.8%), ‘구도심 재개발 통한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27.5%), ‘주민 간 갈등 해소 및 화합 유도’(13.0%)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원도심 지역민들은 통합으로 젊은 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희망하는 것이다. 반면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절차가 너무 빨라 내용을 잘 모름’(24.2%) ‘통합 효과 실제로 크지 않을 것’(23.6%) ‘부산시 인센티브 지키기 어려울 것’(20.7%) 순서로 답했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원도심 주민들의 통합 의사를 확인한 만큼, 원도심 통합의 첫걸음인 ‘통합 건의서’를 9월 29일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 제출한다.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는 광역시 내 구 가운데 인구 또는 면적이 지나치게 적은 구는 적정 규모로 통합하도록 되어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장, 지방의회 또는 주민투표권자 총수의 50분의 1 이상 주민이 구 통합을 지방자치위원회에 건의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후 절차는 지방자치위원회 검토를 거쳐 행정안전부가 원도심 4개 구 단체장에게 통합을 권고하고 구의회 의견청취 또는 주민투표를 거쳐 통합을 결정한다. 통합이 결정되면 구와 시 대표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서 만든 통합 방안을 바탕으로 통합 구 설치법을 마련해 내년 7월 1일 통합자치구가 출범한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7-09-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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