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친정 나들이, 너무 설레요”
부산시, 20가족 72명 왕복항공권 지원…“고향 가니 가슴 설레요”
- 내용
“결혼 후 처음으로 부모님과 동생들 만날 생각하니 설레요.”
중국에서 3년 전 부산으로 시집온 쉬찡(29) 씨는 지난 16일 한껏 들떠 있었다. 결혼 후 처음 친정 나들이를 앞두고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광역시가 다문화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는 결혼이민여성의 친정 나들이를 지원, 이날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환송식을 가졌다.
부산시가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친정 나들이를 위해 왕복항공권을 지원했다(사진은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환송식).부산시는 환송식에서 쉬찡 씨를 비롯한 결혼이민여성 20명과 가족 52명 등 72명에게 왕복항공권을 전달했다. 이들은 오는 20일부터 가족별 일정에 맞춰 꿈에 그리던 친정 방문길에 오른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7~20일 16개 구·군의 추천을 받아 친정 나들이를 지원할 결혼이민여성 20가족을 선정했다. 방문 국가별로는 베트남 9가족 32명, 중국 5가족 19명, 캄보디아 4가족 12명, 태국 2가족 9명. 모두 부산에서 모범적인 다문화가정을 꾸려가고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오랫동안 친정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이다.
부산시는 늘어나는 결혼이민여성들이 빠르게 정착해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매년 20여 가족씩 친정 나들이를 돕고 있다.
부산에서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사는 결혼이민여성은 모두 9천156명. 출신 국가는 중국이 4천582명(조선족 1천970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2천277명, 필리핀 525명, 일본 432명, 태국·캄보디아 등 동남아 353명 등이다.
이화숙 부산시 여성정책담당관은 “부산에도 다문화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이민여성들이 친정 방문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편과 자녀들에게도 아내와 엄마의 나라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해 가족간 더욱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여성정책담당관실(888-3191)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07-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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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3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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