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지난해 부산권 대학 취업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 사진제공：부산경제진흥원 

　청년층을 비롯한 구직자는 취업이 어려운 이유로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를 꼽는다. 반면 기업에서는 적합한 인재를 찾기 힘들어 채용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구직난 속 구인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종합 구인구직포털 '사람인(saram in)'은 지난해 기업 317곳을 대상으로 '2023년 채용결산과 2024년 전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직원을 채용한 기업 291곳의 80%는 연초에 계획한 만큼 충원하지 못했다. 3명을 고용하려고 했지만 결국 1∼2 명만 뽑았다는 말이다. 계획대로 충원하지 못한 이유로는 '지원자 중 적합한 인원이 부족해서'가 51.7%로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기업에서 말하는 '적합한 인원'은 누구일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22년 하반기에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는 △직무 관련 업무 경험(19.2%) △직무 이해도(17.5%) △전공과 직무 간 관련성(16.3%) 등으로 나타났다. 즉 기업은 일을 얼마나 해봤는지, 어떤 일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지, 일 관련 지식은 갖추고 있는지 등 '직무역량'을 갖춘 구직자를 원한다.

　하지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직무역량을 갖추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 어렵다. 특히 대학생은 직무역량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청년을 위해 올해 '부산권 대학 취업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을 펼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기업분석 경진대회 '챌린지(Challenge)', 대학 연합 취업캠프 '함께 이루다(IRUDA)' 등을 운영한다.

　기업분석 경진대회 '챌린지'는 청년 구직자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프로그램으로 4∼7월 중 열린다. 참가 대상은 부산에 있는 대학 재학생·졸업생이다. 3명 이상이 팀을 이루고 부산 소재 기업 중 한 곳을 선택해 협조를 얻어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15개 팀에게는 활동금 30만 원을 지원한다. 팀은 선택한 기업을 탐방하고 현직자와 인터뷰 등을 한다. 경진대회에서 발표할 기업분석 PT·기업 홍보영상 등도 제작한다. 평가를 통해 15개 팀 중 8개 팀에게 총상금 350만 원을 수여한다. 경진대회 당일에는 기업담당자를 초빙해 기업-청년 간담회도 개최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은 부산일자리정보망(busanjob.net)에서 신청하면 된다.

　대학 연합 취업캠프 '함께 이루다(IRUDA)'는 주력산업 특화 대학이 모여 공동으로 운영하는 취업 캠프다. 올해는 관광·마이스(MICE), 항공서비스, 반려동물 산업을 주제로 신라대·동명대 등이 참여한다.

　취업 캠프에서는 서로 다른 대학교 학생이 한곳에 모여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무역량을 키울 수도 있다.

　취업캠프는 올해 2회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은 재학 중인 대학교 일자리센터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경제진흥원 임소영 대리

※ 부산권 대학 취업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 문의：부산경제진흥원 051-816-4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