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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316호 칼럼

[2023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참가기]전서형 대원

내용

“세계에 부산 알린 11박 13일, 감동‧재미‧자부심 가득” 


8월 초, 2023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대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보았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노력을 홍보하는 이번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에 대원이 된다면 부산을 세계 사람들에게 더 잘 알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 지원했고, 합격했다. 함께 대학생 대원이 된 다른 7명의 대원들과 역할을 나눠 각각 행사 준비를 했다. 나는 PT팀과 댄스팀으로서 발표 대본과 ppt를 만들었고, 사설 학원에서 춤도 배웠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지난 8월 22일 드디어 11박 13일의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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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서형

부산대 심리학과 3학년 


 첫 방문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이태준 열사 기념관에 헌화하고 우리는 한 유치원에 도착했다. 대학생 대원들이 열심히 준비한 레크리에이션을 선보였는데, 현지 유치원생들이 열심히 참여해줘서 뿌듯했다. 특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와 부채 만들기를 좋아했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유치원생들과 대원들이 서로 웃으며 보디랭귀지로 소통하는 모습에 지구촌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에는 부산과 울란바토르 친선의 밤을 몽골 전통 천막집 ‘게르’에서 진행했다. 현지 대학생들과 대화하며 그들이 드라마, 영화, 노래 등 얼마나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방문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는 세계언어대학교를 찾아 현지 학생이 준비한 전통춤과 노래 공연을 보며 몽골과는 또 다른 현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알마티의 고려인 뿌리 교육센터도 방문했는데, 이번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정이었다. 알마티에 거주하시는 고려인들이 자신을 뿌리를 찾기 위해 한글을 공부하는 등 한민족 교육을 받으러 이 센터에 다니시는데, 대원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을 보여드렸다. 고려인들께서는 ‘고향의 봄’과 ‘홀로 아리랑’을 우쿨렐레로 연주하고 합창을 해주셨는데, 민족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시는 그분들의 조국에 대한 사랑이 온전히 느껴져 매우 감동적이었다. 우리 대원들이 준비한 헌시를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인쇄해 모두에게 나눠드렸는데, 배우신 한글로 읽으시겠다고 작은 글자 하나하나 짚어 내려가는 고려인들의 손가락을 보고 눈물이 났다. 행사가를 마치고 다른 대원들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것을 알았다. 함께 감동적인 순간을 체험하고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열차를 타고 세 번째 방문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도착했다. 우즈베키스탄 세종학당과 사마르칸트 국립외국어대학교에서 대학생 교류를 진행하면서 그들도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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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방문지 프랑스 파리에서는 부산 홍보관을 운영하며 댕기머리, 한글, 투호 체험 등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한국 음식은 돼지국밥 라면이 매우 인기가 높았고, 의외로 소주를 아는 프랑스인이 많았다. 당시 비가 내려 다소 불편한 환경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해 모두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진심으로 즐겨주셔서 감사했다. 다음 날에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버스킹을 진행하고, 세계적 관광지인 에펠탑 앞에서 태권도와 K팝을 선보일 수 있어 뿌듯했다.

파리에서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부산에 도착해 집으로 돌아오면서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이 떠올랐다. 소지품 챙기라고 항상 신경 써준 레크리에이션의 아버지 재희 오빠, 대원들 사진 찍어준 사회자이자 대표 준현 오빠, 춤도 잘 추고 건강하게 복귀해준 창길 오빠, 미술작품 설명도 잘해주고 춤도 잘 추는 건진봇, 언어 박사 천재 사업가 이브로힘 그리고 여권 찾아준 만능 해결사이자 댄서 주영 언니까지 너무 감사했다. 준비 기간에서부터 첫 일정과 마지막까지 함께해준 대학생 대원들 모두 수고했고 재밌었다. 또한 일정마다 신경 써주신 주임님들, 선임님, 팀장님, PD님, 주무관님 그리고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을 무사히 이끌어주신 단장님들께 매우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2023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대원으로서 부산을 직접 해외에 알릴 수 있어 영광이었고, 여정을 통해 많이 배웠다. 매일 열정을 담아 활동했던 11박 13일 하루 하루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고 나의 일상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2023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대원이라 좋았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23-09-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1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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