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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젊은 우리는 '스토리'를 소비한다

시간 거슬러 늘 개성 있떤 '다이내믹'한 부산 모습 되찾길…

내용

 

다이내믹부산

 

천인규 _ 부산교대 신문사 기자

 

 

해마다 부산에는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맞물려 새로운 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그럼에도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쇠퇴와 경기 침체로 젊은이들은 하나둘 부산을 떠나고 있다. 나는 이렇듯 날로 부산의 활력소가 없어져 가는 원인을 '스토리'의 부족에서 찾고 싶다. 

 

"이번에 부산 놀러 가는데, 어디를 가보면 좋을까?", "부산? 해운대, 자갈치시장, 감천문화마을…." 부산 토박이인 나로서는 수없이 들었던 질문이자 답변이다. 하지만 최근에 이러한 관광지들이 부산만의 색깔을 나타내기엔 역부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부산을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던 해양도시라는 색깔이 다른 해양도시에 비해 크게 도드라지지 못하는 것이 그 까닭이다. 

 

실제 주변 방문객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아도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나 재미있는 곳이라고 답할 뿐 바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관광산업에서 '바다'라는 스토리가 부산만의 특징이 아니게 되었듯 부산의 여러 산업도 개성 있던 특색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부산의 반면교사로 미국의 '디트로이트'라는 도시를 들고 싶다. 디트로이트는 한 때 자동차 산업으로 거대한 부를 축적했으나 자동차 업계가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도시 전체가 빛을 잃었다. 변화에 발을 맞추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부산은 어떠했는가? 요동치는 근·현대사 속에서 항구와 공장들을 세워나가며 때 이르게 변화에 적응했던 도시였다. 이렇듯 카멜레온같이 시대의 흐름과 함께하던 부산이 새로운 산업의 물결에는 자꾸만 뒷걸음질치고 있다. 그렇다고 변화에 민감한 청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 세간에 유행하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의 낯선 산업을 섣불리 들고 와 사상누각을 짓는 것은 청년층의 마음을 돌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산업과 개성 있는 스토리가 공존한다면, 부산을 등지는 젊은이들을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사례로써 앞서 말했던 디트로이트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한 시계 회사는 자동차 회사의 실업자들을 고용해 시계를 만들어 팔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시계 상자에 큼지막하게 적어 두었다. 이 회사의 별것 없어 보이는 고용정책은 미국인들의 과거 미국 제조업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큰 호응을 이끌고 있을뿐더러 디트로이트의 부활을 외치고 있다. 

 

이처럼 '영화의 도시', '전 세계 게임 애호가들의 도시' 등 가지각색의 모습을 활용해 새로운 옷을 입은 부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젊은이들의 마음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항상 개성 있던 도시, '다이내믹'한 부산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조민제 기사 입력 2019-03-26 다이내믹부산 제201903호
자료출처 :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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