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533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이자율의 기간구조

내용

3년 만기 국채금리가 1주일짜리 자금에 적용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밑도는 기현상이 4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지난 6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금리가 전날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3.23%를 기록해 기준금리인 3.25%보다 더 낮아졌다.

이날 3년 만기 국채금리는 하루짜리 콜금리(3.25%)도 밑돌았다. 기준금리는 만기가 일주일짜리 채권(환매조건부채권)의 금리고, 콜금리는 금융회사들끼리 자금을 빌릴 때 적용하는 하루짜리 금리다. 채권만기는 이자율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장기채권금리가 채권 보유자의 위험부담이 큰 만큼 단기채권 금리보다 높다. 3년짜리 금리가 7일짜리 금리보다 더 싸졌다는 건 그래서 비정상적이다.

만기가 다른 채권의 이자율들 간의 관계를 이자율의 ‘기간구조(term structure of interest rates)’라고 부른다. 이자율의 기간구조를 설명하는 이론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기대이론은 장기채권의 이자율은 단기이자율들의 평균과 일치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만일 사람들이 앞으로 5년 동안 1년 만기채권의 이자율이 평균 10%라고 예상하면, 기대이론은 5년의 만기를 가진 채권의 이자율도 10%라고 예측한다. 둘째는 분할시장이론이다. 이는 다른 만기를 가진 채권시장들은 완전히 분리돼 있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어느 특정한 만기를 가진 채권의 이자율은 다른 만기를 가진 채권들의 이자율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으며, 해당 채권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유동성 프리미엄 이론이다. 이 이론은 투자자는 이자율 위험이 적은 단기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장기채권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프리미엄이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중에서 유동성 프리미엄 이론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2-07-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33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