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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77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하우스푸어

내용

집을 가지고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이란 의미의 ‘하우스푸어(house poor)’는 통상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샀다 이자 부담 때문에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주택을 보유한 1천71만 가구의 10.1%인 108만 가구가 하우스푸어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사서 원리금 상환 때문에 생계에 고통 받는 30∼40대 가구가 69만2천 가구에 달하고, 이는 집을 가진 전체 30∼40대 가구(432만2천 가구)의 16%에 해당한다. 이들 가운데 40대의 경우, 월평균 273만7천원의 가처분소득 중 42.1%(115만1천원)를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자만 내는 가구가 많다는 게 문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중 이자만 내는 대출 비중은 84%에 달한다. 10∼15년 만기 주택대출이라도 3년 정도의 이자만 내는 기간이 끝나면 원금까지 더해 갚아야 하기 때문에 원리금 부담이 급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채의 집을 갖고 있지만, 집 장만을 위해 대출을 받았고, 대출 상환이 생계에 부담이 되는 가구를 하우스푸어로 정의하고 광의의 하우스푸어는 156만9천 가구·549만1천명, 협의의 하우스푸어는 108만4천 가구·374만4천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광의의 하우스푸어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거주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고 있으며 원리금 상환으로 생계에 부담을 느껴 실제로 가계지출을 줄이는 가구다.

협의의 하우스푸어는 광의의 하우스푸어 조건을 충족하면서 보유주택이 1채이고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비중이 최소 10% 이상인 가구를 뜻한다. 앞으로 대출 금리가 1% 오를 때 하우스푸어의 월평균 원리금 상환액은 102만3천원에서 109만3천원으로 6.8%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1-06-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7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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