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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12호 칼럼

수평선 - 하야리아 둘러보기

내용

미 하야리아 부대. 부산 도심에 있던 부산주둔 미군 캠프였다. 넓이만도 543,360㎡. `하야리아'는 미국 플로리다주 하야리아 경마장에서 따왔단다. `하야리아'라는 말은 "아름다운 초원"이라는 뜻을 가진 인디언의 말. 부대 이름에서 보듯, 하야리아 부대는 일본 강점 때 경마장이었다. 8.15 해방 이후 미군의 첫 부대가 이곳 캠프에 주둔을 시작했다.

일제강점기를 포함, 100년여 세월을 `딴 나라 땅'으로 살아온 하야리아 부대 부지가 결국 부산시민의 품에 안겼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송두리째 사라졌던 땅이 되돌아 온, 부산진구 서면-초읍동 사이 도심의 숨통을 틔우는 `일대 사건'이다. 이 곳을 도심 속 시민공원으로 다듬으려는 부산시의 의지부터 담대하고 강력했다. 이 부지를 돌려받으려는 시민운동 차원의 열망 역시 강렬했다. 결국 부산시와 지역사회의 한결같은 부지반환 운동이 찬란한 결실을 거둔 것이다.

부산시가 이 곳 관리권을 공식 이양 받은 지 1월27일. 부산시는 언론과 시민단체 대표에게 이 땅을 우선 개방했다. 돌아보니, 그 곳은 시민공원 터로는 정말 넓고 쾌적한, 정말 좋은 땅이더란다. 오래된 목재 전주, 낡은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캠프 하야리아의 많은 역사를 증언하고 있더란다. 일제가 경마장으로 이용하며 마권판매소로 썼던 건물, 미군이 장교클럽으로 사용했던 건물은 역사적 가치도 있더란다.

부산시는 이 곳을 부산의 랜드 마크로 키운단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 런던의 하이드 파크 같은, 도심 속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 오래도록 슬럼지대였던 주변지역도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한다. 밑그림도 나왔다.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를 주제로 하는 5개 숲길과 넓은 초지, 각종 시설물을 갖춘 세계적 도심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다. 하야리아 부대 땅에 한국대표 시민공원이 들어서, 세계도시 부산의 품격도 한껏 높였으면 참 좋겠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0-02-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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