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구적 문제에 대한 부산의 현황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 영향은 도시에서 더욱 크게 나타난다. 기상청이 2024년 12월 발표한 에 따르면 부산을 포함한 전국 6개 관측지점의 연평균기온은 10년마다 0.21℃씩 상승했다. 1910년대와 비교했을 때 2020년대의 폭염일수는 2.2배, 열대야일수는 4.2배 증가했다. 특히 도시와 비도시 지역의 열대야일수 격차가 1970년대 2.2일에서 2020년대 9.1일로 커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우리나라 전체의 기온이 상승한 것뿐만 아니라 도시 지역에서 열이 더욱 강하게 축적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어 해풍의 영 향으로 다른 대도시에 비해 폭염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폭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무렵부터 폭염일수가 매년 기록되기 시작했으며, 2026년 7월 29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8.8℃까지 올라 근대 기상관측 이후 12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수온 상승으로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냉각 효과가 약해지고, 높은 습도를 동반한 습식 폭염이 나타나는 것도 부산의 폭염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높아진 기온에 따른 피해도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 부산의 온열질환자는 2024년 129명에서 2025년 171명으로 증가했으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다. 폭염의 강도가 높아지고 지속기간이 길어지면서 부산에서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노후주택은 단열과 환기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아 폭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을 형성되며 저소득층은 냉방비 부담으로 인해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노후주택과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높은 도시열섬에 따른 물리적 위험과 폭염에 대응하기 어려운 사회경제적 조건이 동시에 나타나 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더 나아가 부산의 열환경은 도시 전체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2024년 8월 폭염경보 당시 37℃를 넘긴 지역은 부산진구, 수영구, 연제구, 사상구, 북구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상구, 사하구, 부산진구에서는 높은 기온과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같은 지역에 겹쳐 나타난다. 부산은 특별시·광역시 가운데 기초생활수급률이 높은 편이며, 구별로는 사하구와 부산진구의 취약계층 비중이 높다. 사상구에서는 노후주택 문제가 두드러진다. 준공 20년을 초과한 아파트 비율이 부산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감전동, 괘법동, 엄궁동, 학장동 등에 노후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또한 사상구와 사하구는 1968년부터 조성된 사상공업단지 등의 영향으로 공장과 주거지가 뒤섞인 노후산업지역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 부산의 도시열섬을 세부 공간 단위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불투수면이 많고 식생이 부족한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에서 높은 지표면온도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지역이 도시열섬 취약지역과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같은 구 안에서도 넓은 녹지나 수변공간에 인접한 지역과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밀집한 노후주거지의 열환경은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공장과 주택, 도로가 가까이 붙어 있는 사상구와 사하구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조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앞서 확인한 폭염지역과 사회주거환경을 겹쳐보면 지역별로 서로 다른 취약성이 중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상구는 폭염이 심하게 나타난 지역이면서 부산에서 노후주택 비율도 높은 지역이다. 부산진구는 높은 기온과 저소득층 밀집이라는 특성이 함께 나타나며, 사하구는 저소득층 비중이 높고 노후산업지역이라는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앞으로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지역적 격차도 더욱 커질 수 있다. 부산 전체의 기온이 상승하는 가운데 노후주택과 불투수면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도시열섬으로 추가적인 열이 축적되고,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는 냉방과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경제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부산의 열섬 문제는 높은 열에 노출되는 지역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주민의 사회경제적 조건이 서로 겹치면서 피해가 집중될 수 있다는 문제로 볼 수 있다.
2. 부산시의 현재 대응
부산시는 폭염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폭염 발생 이후의 피해를 줄이는 대책과 함께 도시 공간에 축적되는 열 자체를 낮추는 예방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실제로 부산시는 2019년 폭염대책에서 쿨루프, 쿨페이브먼트,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의 확대와 도시열섬 통합관리를 주요 대책으로 제시했으며, 최근에는 기후대응 도시숲과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해 도시 주변의 온도를 낮추고 도시열섬을 완화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건축물과 도로의 열 축적을 줄이는 시설부터 녹지와 수공간을 활용해 도시의 열환경과 공기 흐름을 개선하는 사업까지 다양한 공간적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산시가 시행하고 있는 예방적 열섬 완화 정책 가운데 쿨링포그, 쿨루프, 쿨페이브먼트, 도시바람길숲, 하천복원을 중심으로 그 운영 현황과 공간적 분포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쿨링포그
쿨링포그는 10~2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물입자를 압축해 공기 중에 분사하는 시설이다. 물입자가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설치된 공간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다만 넓은 지역의 열환경을 변화시키기보다는 특정 지점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더위를 낮추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로 공원, 광장, 정류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설치된다.부산시는 2019년부터 온천천, 광안리, 민락수변공원, 사상교차로 버스정류장 등으로 쿨링포그 설치를 확대했다. 현재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시민공원, 송상현광장, 스포원파크 등 13곳에서 쿨링포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8곳을 추가했다. 부산진구는 개금1배수지와 백양가족공원 등 9곳, 해운대구는 구남로 일대 8곳에서 관련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 쿨루프
쿨루프는 건축물 지붕에 축적되는 열을 줄이는 방식이다. 지붕에 햇빛을 잘 반사하는 흰색이나 밝은색 특수도료를 칠해 태양열의 흡수를 줄이고, 이를 통해 지붕 표면과 실내로 전달되는 열을 낮춘다. 별도의 냉방시설을 추가하지 않고도 건축물의 열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거공간의 폭염 대응에 활용된다. 부산시는 폭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취약계층 주택과 무더위쉼터 등을 중심으로 쿨루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2016년 15개소에서 시작해 2019년 누적 498개소까지 확대됐다. 2025년까지 168개소, 9,865㎡에 추가 시공이 이루어졌으며, 2026년에도 36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16개 구/군의 공모를 통해 선정되며, 2019년에는 해운대구 반송1동, 중구 대청동, 부산진구 범천동, 금정구 서1동, 수영구 등이 선정됐다.
3. 쿨페이브먼트
쿨페이브먼트는 도로와 보도 표면의 열 축적을 줄이는 방식이다. 도로 표면에 태양광을 반사하는 도료를 코팅하거나, 빗물을 저장했다가 증발시키는 보수성 재료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아스팔트와 같은 포장재가 태양열을 흡수해 높은 표면온도를 유지하는 것을 줄이고, 도로에서 발생하는 복사열을 낮춘다.부산에서는 2019년 기준으로 쿨페이브먼트가 3개소에 설치됐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2024년 국가 가이드라인에서는 쿨페이브먼트와 쿨루프를 태양열 반사를 통해 도시의 열 축적을 줄이는 차열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부산의 쿨페이브먼트 설치 규모는 다른 열섬 완화 사업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이다.
4. 도시바람길숲
도시바람길숲은 특정 시설의 온도를 낮추는 데서 나아가 도시의 공기 흐름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산이나 하천 등에서 형성되는 차고 신선한 공기가 녹지축을 따라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녹지공간을 연결한다. 이를 통해 냉기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고 도시 내부의 공기 순환을 개선한다.부산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관문대로를 포함한 20곳, 약 25헥타르에 도시숲을 조성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사상역 문화숲, 거제로 바람길숲, 평화기원의 숲, 정관신도시 바람길숲 등 4개 사업을 진행했으며, 약 10헥타르 면적에 100억 원이 투입됐다. 2026년에는 총 139억 원을 들여 도시숲 11곳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후대응 도시숲 4곳, 도시바람길숲 1곳, 자녀안심 그린숲 2곳, 지자체 도시숲 4곳이 포함된다.
5. 하천복원
도시의 열환경을 낮추는 데에는 녹지뿐 아니라 물이 있는 공간도 활용된다. 하천 수면에서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고, 수변 식생은 그늘과 녹지를 제공한다. 하천을 따라 형성된 수공간은 주변 공기가 이동하는 통로가 될 수도 있어 열섬 완화에 활용된다. 부산에서는 사상구를 지나는 감전천, 삼락천, 학장천 등을 중심으로 하천 정비와 복원 사업이 이루어져 왔다. 삼락천과 감전천은 2010년대 정비사업을 거쳤으며, 이후에도 우천 시 오폐수 유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류식 하수관거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하천의 수질과 수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준설도 추진하고 있다.
3. 제안 배경(필요성)
부산시가 운영하는 예방적 열섬 완화 인프라는 종류도 다양하고 규모도 작지 않다. 문제는 이 시설들이 부산의 취약지역인 노후주택산업지역(사상구, 사하구), 저소득 밀집지역(사하구, 부산진구, 해운대구)까지 실제로 도달하고 있는가이다.
우선, 대상지 선정 방식에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쿨루프는 취약계층 주택을 명시적 대상으로 설계되었지만, 매년 16개 구/군이 경쟁하는 공모로 대상지가 정해진다. 2019년 선정 지역(해운대구, 중구, 부산진구, 금정구, 수영구)에 사상구와 같이 폭염 취약성과 노후주택 밀집이 중첩된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신청이나 선정 구조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부산시에서 시행중인 시설들의 물리적 위치 또한 짚어보아야 한다. 쿨링포그는 부산시민공원, 송상현광장, 스포원파크, 해운대 구남로처럼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몰리는 거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노후주택이 밀집한 좁은 골목까지 냉기가 도달하지 않는다. 도시바람길숲도 마찬가지다. 사상역 문화숲은 사상공업지역(감전동, 학장동)과 지리적으로 가깝게 조성되었다. 그러나 시설의 위치가 사상역 주변에 집중되어 있기에 인근 노후주거지역의 좁은 골목이나 생활공간까지 직접적인 열환경 개선 효과를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쿨페이브먼트는 2019년 3개소에서 별다른 확산 사례가 확인되지 않아 취약지역 도달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가장 낮은 시설로 볼 수 있다.
기존 시설의 관리 상태에도 변수가 존재한다. 하천복원 정책에 관한 부산문화방송 취재에 따르면 삼락, 감전천 정비사업이 끝난 뒤에도 산책로 일부는 생태하천과 거리가 먼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부산시 관계자조차 오염 원인을 명확히 특정하지 못한 채 분류식 하수관거 미비 구간에서 오수가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었다. 시는 추가 준설공사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원인 파악 없이 예산만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사상공단은 1968~1975년 조성 당시부터 낙동강 삼각주의 충적평야 위에 들어서 홍수에 취약했고 감전동, 삼락동처럼 공장과 주거지가 뒤섞인 지역일수록 주거환경 문제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천 하나의 관리 부실이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공간적 특성은 황희수-강정은(2020)의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두 연구자는 Landsat 8 위성영상의 지표면온도와 민간자동관측시스템의 대기온도와 미세먼지 자료를 30m×30m 단위로 분석해 부산의 도시열섬과 도시오염섬 분포를 확인했다. 그 결과 취약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이 도시열섬과 도시오염섬이 중첩되는 구간에 포함되었으며, 이들 지역은 불투수면 비중이 높고 식생이 부족하다는 공통적인 공간적 특성을 보였다. 즉 노후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이 혼재하는 지역에서 열환경의 취약성이 사회적 취약성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폭염 대응에서도 높은 기온이 나타나는 곳을 찾는데 국한되지 않고, 주거환경, 토지이용, 사회적 취약성이 중첩되는 공간을 함께 파악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지금 부족한 것은 예방적 인프라의 총량이 아니라 한정된 예산과 공간을 어디에 먼저 투입할지 정하는 기준이다. 취약 주민이 얼마나 밀집해 있는지, 기존 시설이 물리적으로 어디까지 닿고 있는지를 함께 보아야 기존 정책의 사각지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4. 제안 내용
본 정책은 데이터 기반 폭염취약지역 선정 및 차열도료 벽화 조성 정책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정책의 기본 방향은 부산의 모든 지역에 동일한 폭염 대응시설을 설치하는 것보다 지역별 데이터를 이용하여 폭염에 대한 사회적, 환경적 취약성이 높은 지역을 먼저 선정하고 기존 시설의 분포와 지역의 주거환경을 함께 고려하여 필요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먼저 부산시와 각 구, 군은 기존 행정자료와 공간자료를 활용하여 지역별 사회적 공간적 취약성과 열환경 취약성을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김동현 부교수님께 폭염취약지역 선정 기준에 대한 자문을 요청하였다. 저소득층 비율과 노후주택 비율을 중심으로 취약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적절한지, 지역의 지리적 특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는지를 여쭈었고, 소득수준뿐만 아니라 경사도와 같은 위치적 지리적 특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해 주셨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 비율과 노후주택 비율은 기본 지표로 유지하되, 경사도와 지형적 특성을 보완적인 공간 지표로 추가하였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은 냉방이나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경제적 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고, 노후주택 밀집지역은 단열 및 외벽 상태, 녹지-그늘시설 부족 등으로 열 취약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두 지표를 핵심 축으로 삼았다. 경사도와 같은 지형적 특성은 그 자체로 열 취약성을 나타내기보다 지역의 공간적 조건과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보완 지표로 반영하였다. 각 지표는 지역 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0~100점으로 표준화하며, 이를 통해 저소득층이 많고 노후주택이 밀집하면서 공간적 취약성까지 겹치는 지역, 즉 여러 취약요인이 중첩되는 지역을 식별한다.
열환경 취약성 평가는 낮 시간대 평균기온, 고온 발생 빈도, 야간 고온의 지속 정도, 주변 지역과의 기온 차이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같은 자문 과정에서 이동형 센서로 열환경을 측정할 때 어떤 지표를 활용해야 하는지, 기온 습도 자료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질의하였다. 교수님께서는 기온만 단순 비교하기보다 기온과 습도 자료를 함께 활용해 WBGT(습구흑구온도)를 산출하고 이를 열환경 판단 지표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해 주셨다. 아울러 이동형 센서를 주머니처럼 외부 공기와 직접 접촉하기 어려운 곳에 두면 실제 환경과 다른 이상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센서 위치와 실내외 환경 구분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이셨다.
이에 따라 기온 및 습도 측정자료로 WBGT를 산출하고, 센서가 외부 공기와 충분히 접촉할 수 있는 위치에 부착되도록 안내하며, 실내외 환경을 구분하여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계획하였다. 특히 한 차례 높은 기온이 측정되었다고 해당 지역을 곧바로 취약지역으로 판단하지 않고, 동일한 경향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일시적 측정 오류로 인한 판단 오류를 줄인다. 또한 기상청의 폭염특보 기준을 건강 위험 판단의 참고 기준으로 병행 활용하여, 상대적 기온 차이와 실제 폭염 위험을 구분한다.
이처럼 지역별 열환경을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지표를 설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생활공간에서 일관된 방식으로 열 환경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측정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본 정책에서는 버스 센서와 시민 휴대형 센서를 활용하여 넓은 지역과 실제 생활공간의 열환경을 함께 측정하고, 행정기관의 현장조사를 통해 이를 보완하고자 한다.
센서는 보급과 운영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온도, 습도 센서를 기본으로 구성하고, 통신 및 위치정보 수집 기능을 용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 시민이 휴대하는 센서는 카드형과 같은 소형 케이스에 온도, 습도 센서, LoRaWAN 통신 모듈, GPS, 배터리 등을 결합하여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LoRaWAN은 센서가 측정한 데이터를 무선 신호를 통해 게이트웨이로 전송할 수 있는 통신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하지 않아도 수집된 데이터를 중앙 시스템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이트웨이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할 경우 수 km 수준의 통신 범위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구 단위의 시민 센서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버스에 설치하는 센서는 시민용 센서와 동일한 통신 기반을 활용하되, 실제 운행환경에 맞추어 형태와 전원 방식을 다르게 구성한다. 버스는 차량 내부의 전원이나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필요가 없으며, 차량의 운행관리시스템(BMS)에서 이미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기에 센서 자체에 GPS 기능을 별도로 탑재하지 않고 측정 시간과 버스의 위치정보를 연계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민용 센서보다 장비 구성을 단순화하고, 반복 운행되는 버스 노선의 특성을 활용하여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넓은 지역의 열환경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센서 사업은 기존 폭염 대응시설의 예산이 실제로 필요한 지역에 배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쿨루프와 같은 시설은 사업 신청과 대상지 선정 과정에서 실제 열환경 취약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지역에 설치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한정된 예산이 정책 효과가 낮은 곳에 사용될 수 있다. 반면 센서를 활용하여 지역별 열환경을 사전에 파악하면 시설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보다 객관적으로 선정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하거나 우선순위가 낮은 지역에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줄이고 한정된 폭염 대응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시민 센서 참여 지역은 최근 사회적 취약성과 열환경 취약성이 높게 나타난 부산진구, 사하구, 사상구를 우선적으로 설정한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센서 참여 신청을 받고, 신청자에 한하여 부산시가 카드형 온도, 습도 센서를 보급한다. 시민은 센서를 지급받은 후 폭염조사를 위해 별도로 특정 장소를 찾아갈 필요 없이 통학, 출퇴근, 장보기, 산책 등 평소의 생활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열환경 데이터를 수집한다. 센서에는 GPS 기능을 연계하여 측정 위치와 온도, 습도 정보를 함께 기록하며, 이를 통해 버스가 진입하기 어려운 좁은 골목, 주거지역, 생활도로 등 행정기관의 관측망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생활공간의 열환경을 세밀하게 확인한다.
센서 보급은 온라인 신청을 기본으로 하며 신청이 승인된 주민에게 센서를 보급한다. 센서 수령 시에는 사용 방법, 측정 시 주의사항,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한 사항을 간단하게 안내한다. 특히 센서가 주머니나 밀폐된 공간에 위치할 경우 실제 외부 환경과 다른 측정값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방 외부 등 외부 공기와 접촉하기 적합한 위치에 부착하도록 안내한다. 또한 실내와 야외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구분하여 기록하고, 측정환경에 따라 이상치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한다. 보급된 센서는 사업 기간 동안 참여자가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센서의 측정 데이터는 통신망을 통해 중앙 시스템으로 전송되도록 한다. 또한 시민의 위치정보가 개인의 이동경로 그대로 공개되지 않도록 일정한 공간 단위로 집계하여 분석하며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형태로 공개하지 않는다.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센서를 보급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수집된 데이터와 실제 이동거리를 바탕으로 지역화폐로 변환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센서의 정상적인 작동과 유효한 데이터 수집이 확인된 경우 일정 이동거리마다 정해진 금액의 포인트를 적립한다. 또한 일정 기간 동안 더 많은 생활동선 데이터를 수집한 참여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이동거리만 늘리는 방식의 참여를 방지하기 위해 측정 시간, 위치, 데이터 품질 등을 함께 확인하여 실제 생활 속에서 수집된 유효한 데이터에 대해서만 보상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지역화폐 등으로 교환하여 참여자가 자신이 생활하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지역화폐와 같은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의 데이터가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시는 참여 현황과 데이터 분포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부산진구, 사하구, 사상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데이터가 부족한 지역을 파악하여 해당 지역 주민의 참여를 추가적으로 모집하거나 센서 보급을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특정 지역의 일부 주민만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우선지역 전체의 생활권에서 고르게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시민과 버스가 수집한 자료만으로 정책 대상지를 결정하지 않고, 부산시와 각 구, 군의 담당자가 열환경 취약도가 높게 나타난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담당자는 휴대용 열습도 센서를 이용하여 좁은 골목, 건물 사이 공간, 그늘이 부족한 보행로 등에서 실제 열환경을 확인하고, 센서 자료에서 확인된 고온지역이 현장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를 검증한다. 또한 시민 휴대형 센서의 측정 위치와 실내·외 환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측정값의 차이와 이상치를 확인하여 실제 환경과의 차이를 보완한다. 이를 통해 버스와 시민 센서의 이동 측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보완하고 실제 생활공간의 특성을 함께 반영한다. 즉, 버스 센서는 넓은 지역을 반복적으로 측정하고 시민 센서는 주민의 실제 생활동선을 세밀하게 측정하며, 행정기관의 현장조사는 주요 취약지역을 직접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수집된 자료는 동일한 공간 격자와 시간 단위로 통합하여 분석한다. 센서마다 발생할 수 있는 측정 오차를 줄이기 위해 사업 시작 전 동일한 장소에서 센서를 비교 측정하여 보정하고, 측정 높이와 측정 간격 등의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또한 직사광선, 강수 등 측정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조건을 함께 기록하고 공식 기상관측자료와 비교하여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한다.
이때 각 지표를 0~100점으로 표준화하는 방법으로는 Min-Max 정규화를 활용한다. 이는 비교 대상 지역들 가운데 가장 낮은 값을 0점, 가장 높은 값을 100점으로 놓고 해당 지역의 상대적 위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표준화 점수 = (해당 지역 값 - 비교 대상 중 최솟값) / (비교 대상 중 최댓값 - 최솟값) x 100
노후주택 비율, 저소득층 비율, 경사도, 열환경 지표, 시설공백 정도 등 서로 단위가 다른 지표들을 동일한 방식으로 표준화한 뒤 평균 또는 가중합을 계산함으로써 단위가 상이한 지표를 하나의 척도 위에서 비교하고 종합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Min-Max 정규화는 비교 대상 중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은 값이 하나만 존재해도 전체 척도가 그 값에 좌우될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진다. 이에 본 정책에서는 일회성 측정값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수집된 자료를 기준으로 표준화를 수행하여 일시적 이상치의 영향을 줄이고자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현장조사를 적극 이용한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회적 공간적 취약성과 열환경 취약성을 종합하여 &폭염취약성& 점수를 산출한다. 이후 폭염취약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기존 폭염 완화시설의 분포를 중첩하여 &시설공백& 정도를 확인한다. 최종적으로 폭염취약성과 시설공백을 함께 고려하여 정책 우선지역을 선정한다.
폭염취약성 = 사회적 공간적 취약성 + 열환경 취약성
최종 우선지수 = 폭염취약성 × 0.8 + 시설공백 × 0.2
폭염취약성에 0.8, 시설공백에 0.2의 가중치를 적용하여 실제 폭염에 취약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도 기존 폭염 완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추가적으로 선별한다.
이후 폭염취약성이 높은 지역에 도시바람길숲, 도시숲, 쿨링포그, 쿨루프, 쿨페이브먼트 등 기존 열섬 완화시설의 위치를 중첩하여 시설공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폭염취약성이 높은 지역 중에서도 기존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찾아 최종적인 정책 우선지역으로 선정한다. 즉, 지역의 사회적, 공간적 취약성과 실제 열환경을 종합한 &폭염취약성&과 기존 폭염 완화시설의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시설공백&을 함께 고려하여 정책 자원을 우선적으로 배분한다.
정책 우선지역으로 선정된 곳 중 대규모 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노후 주거지역과 좁은 생활 골목에는 차열도료를 활용한 벽화 조성 사업을 시행한다. 차열도료는 태양복사에너지의 일부를 반사하여 건물 외벽의 태양복사에 의한 온도 상승을 줄이는 기능성 도료이며, 일반적인 외벽 도장과 달리 열환경 개선을 정책 목표에 포함한다. 또한 색상별 차열 성능이 검증된 제품을 활용하면 벽화의 미관을 유지하면서 차열 기능을 함께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 페인트에 임의로 색소를 섞는 방식이 아니라 제품별 태양광 반사 성능이 확인된 차열도료를 선정하여 사용한다.
차열도료의 대표적인 상용 제품으로는 두온에너지원의 어드그린코트 ES가 있다. 해당 제품은 건물 외벽에 적용할 수 있는 차열도료로, 제조사 자료에 따르면 백색 기준 일사반사율 93%, 근적외선 반사율 92.4%의 성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색상의 구현과 별도 조색이 가능하여 외벽의 기능뿐만 아니라 미관을 고려한 시공에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사업에서는 어드그린코트 ES와 같이 외벽용 차열 성능이 확인되고 다양한 색상으로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실제 적용 가능한 차열도료의 예시로 검토한다. 다만 차열 성능은 색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사업에서는 사용할 색상의 성능 자료를 확인하여 벽화 디자인과 도료를 함께 결정한다.
사업 대상지는 폭염취약지역 종합점수뿐만 아니라 실제 골목의 주거환경과 일사 노출 정도, 주변 녹지 및 그늘시설의 부족 정도, 기존 열섬 완화시설의 유무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한다. 건물 소유자 또는 관리자의 동의를 얻은 벽면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주민이 평소 가장 덥게 느끼는 골목이나 생활공간에 대한 의견을 받아 구체적인 대상지를 결정한다.
벽화 사업은 주민 참여를 우선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주민 참여만으로 벽화의 디자인과 제작을 모두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를 고려하여, 지역의 예술대학 및 미술디자인 관련 학과, 지역 고등학교 및 대학 동아리 등과 연계한다. 부산시와 구,군은 지역 학교 및 대학과 협약을 체결하여 학생들이 벽화 디자인을 제안하거나 실제 제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의 교육활동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미술디자인 관련 전공 학생들은 차열도료의 기능을 고려하면서도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반영한 벽화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며, 필요한 경우 참여 활동을 학교의 봉사활동 또는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한다. 이를 통해 주민 참여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벽화 제작 인력을 확보하고,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전문성과 재능을 지역사회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의 역할은 부산시와 각 구,군, 전문 시공업체, 지역 학교, 시민이 분담한다. 부산시와 구, 군은 폭염 취약지역 분석과 대상지 선정, 예산 지원, 시민 센서의 보급 및 데이터 수집 체계의 구축관리, 건물 소유자 동의와 행정절차 등을 담당한다. 특히 부산시는 센서 데이터와 행정자료를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기존 기후환경 관련 부서의 업무를 연계하거나, 필요한 경우 관련 부서 간 협업을 담당하는 전담 실무체계를 구성한다. 구, 군은 지역별 센서 참여자 관리와 현장조사, 사업 대상지 확인 등을 담당하여 부산시와 지역 현장 사이의 연결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 시공업체는 차열도료의 성능과 시공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외벽 도장 작업을 담당한다. 지역 학교와 대학은 벽화 디자인 및 제작 활동에 참여하고, 학생들이 지역사회 연계 활동이나 봉사활동의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시민은 센서 참여를 신청하여 생활동선의 열환경 데이터를 제공하고, 주민은 실제 생활 속에서 열을 많이 느끼는 지점과 그늘 부족 등의 문제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행정기관의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과 주민의 생활 경험, 지역 학교의 전문성과 인적 자원을 함께 정책에 반영한다.
차열도료 벽화 사업은 우선 부산진구, 사하구, 사상구의 폭염취약지역 중 일부 노후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 전후에 동일한 지점의 외벽 표면온도와 주변 기온을 측정하고, 가능하다면 차열도료를 적용하지 않은 유사한 벽면을 비교 대상으로 설정하여 효과를 확인한다. 또한 시공 비용, 유지관리의 편의성, 벽화의 상태 변화 등을 함께 기록하여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평가한다.
시범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사업의 효과와 운영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차열도료의 온도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시공 비용, 유지관리의 편의성, 주민의 생활환경 변화 등을 검토하여 비용 대비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반대로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에는 도료의 종류, 적용 위치, 벽화 방식 등을 수정하여 다음 사업에 반영한다.
특히 벽화 디자인에 대한 주민 참여와 사업 만족도 평가는 초기 시범지역인 부산진구, 사하구, 사상구에서 반드시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부산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때 활용할 평가 체계로 설정한다. 부산 전역으로 확대되는 단계에서는 사업 대상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벽화 디자인과 주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이후 주민 만족도와 공간 이용 변화를 조사하여 지역별 특성에 맞게 사업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특정 지역에서 검증된 사업을 부산의 다른 지역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시민 센서 데이터의 활용 효과도 함께 평가한다. 시민 참여율, 수집된 데이터의 공간적 분포, 버스 센서 및 행정기관 현장조사와의 일치 정도 등을 분석하여 시민 참여 방식이 실제 폭염취약지역을 파악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확인한다. 참여가 부족하거나 특정 지역에 데이터가 편중될 경우에는 센서 보급 방식, 포인트 지급 기준, 참여자 모집 방식 등을 조정하여 다음 조사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시민 참여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정책 데이터 수집 체계로 발전시킨다.
기존에 계획했던 지역사회 연계계획에 따라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김동현 부교수님의 자문을 구하여 폭염취약지역 선정 및 열환경 데이터 수집 방안의 적절성을 검토하였다. 자문 과정에서 폭염취약지역을 판단할 때 단순한 소득수준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사도와 같은 위치적 지리적 특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아, 사회적 취약성과 공간적 특성을 함께 반영하는 방향으로 지표를 보완하였다. 또한 이동형 센서를 활용한 열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센서의 위치와 실내외 환경에 따라 실제 외부 환경과 다른 측정값이나 이상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센서 보급 시 외부 공기와 접촉하기 적합한 위치에 부착하도록 안내하고 행정기관의 현장조사를 통해 수집 데이터와 실제 환경의 차이를 검증하도록 계획을 구체화하였다. 더불어 열환경을 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온과 습도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WBGT를 산출하고 이를 열환경 취약성 평가에 활용하는 방안을 반영하였다. 이를 통해 전문가의 도시공학적 관점을 정책 설계에 반영하고, 지역의 사회적·공간적 특성과 실제 열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데이터 기반 폭염취약지역 분석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본 정책은 기존 부산시의 도시바람길숲, 기후대응 도시숲, 쿨링포그, 쿨루프 등의 정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책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지역을 데이터로 찾아내고 지역 특성에 맞는 소규모 대응수단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보완한다. 기존 정책이 주로 시설을 설치하고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본 정책은 사회적 공간적 취약성, 실제 열환경, 기존 시설의 분포를 함께 분석하여 정책이 필요한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어디에 먼저 대응해야 하는가를 결정하고, 버스 센서, 시민 센서, 행정기관 현장조사를 결합하여 생활공간 단위의 정보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또한 폭염취약지역의 주민에게 센서 참여에 따른 지역화폐 등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학교와 연계하여 주민 참여가 부족한 경우에도 벽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든다. 이후 시범사업의 효과가 검증되면 부산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별 주민 의견과 만족도를 반영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으로 발전시킨다. 이를 통해 기존 부산의 폭염 대응을 시설의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다음과 같은 체계적인 기후적응 정책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5. 기대 효과
부산은 노후주택 밀집지역, 저소득층 거주 지역이 다수 포진되어 있으며 그늘, 냉각 시설, 휴식 공간 등이 부족한 곳 들도 많이 존재한다. 이 지역의 건물 외벽에 차열도료를 이용한다면 건물의 외벽이 흡수하는 태양열이 감소하여 열을 낮추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열을 낮추는 냉각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사는 취약 계층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실제로 이미 쿨루프가 소수 적용된 바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관급 자재 및 대량 시공 시 M²당 약 18,000원~25,000원 수준으로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노후주택의 한 면을 약 25M² 라고 했을 때, 드는 비용은 약 70만원이며, 이때 자재비는 고작 17만원(10 ~ 20%)이며 나머지는 전부 인건비 혹은 부자재비이다. 즉, 본 사업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기에 충분히 경제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본 정책은 건물 자체의 열 흡수를 막아 실내 온도를 약 2~4도 낮추기 때문에, 해당 가구에 매년 지원해야 하는 냉방비 지원금 등의 경제적 부담을 지자체가 장기적으로 덜 수 있는 효과를 가진다. 더불어 본 정책은 노후 밀집 지역, 고령층 거주 지역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넓은 적용 범위를 가진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의 여름철 전기세 부담을 줄이고 지자체의 예산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이 정책으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면 바깥 온도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도 낮아지기에 해당 지역의 에어컨 가동률을 낮춰 이산화탄소 배출 또한 감축시킬 수 있게 된다.
시민들이 이동하면서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GPS 기반 생활 동선과 결합하는 사업의 경우에는 버스 센서와 시민 휴대형 센서 등의 도구를 사용하므로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버스 센서와 시민 센서는 시민들에게 보급되며 게이트웨이를 설치함으로써 센서로 수집되는 정보를 한 곳에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쿨루프 등의 시설 설치로 인해 구가 낭비할 수 있는 예산이 낭비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예산이 분배될 수 있다. 현장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버스와 시민 센서의 이동 측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보완하고, 실제 시민들의 생활 공간에 대한 인식을 알아낼 수 있다. 또한 센서에 연계된 GPS를 사용하여 시민들의 생활 동선을 확보할 수 있기에 각 지역의 열 환경을 더욱 효과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측정 도구를 통해 찾아낸 통계적 자료를 바탕으로 부산 지역의 열섬 취약 구간을 찾아 시설을 보완할 수 있으므로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찾아낸 열섬 취약 지역에 예산을 집중시킬 수 있고 불필요한 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시민들의 평소 일상 생활동선을 따라 데이터를 수집하므로, 데이터 수집 과정에 있어 시민들의 불편함이 적을 것이다. 본 사업을 통해 행정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골목길, 도로 등의 생활공간의 열환경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이러한 도시 열섬 문제가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의 삶과 연결된 문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정책은 적용범위 확대의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 세계의 도시들은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기에 부산시와 같이 도시 열섬 문제와 폭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차열 도료를 이용한 도시 열섬 문제 해결은 다른 지역, 도시에서도 충분히 이용될 수 있으며 차열 도료 대신 다른 소재가 활용될 수도 있다. 또한 차열 도료 사업의 경우, 주민들이 평소에 가장 덥게 느끼는 공간, 골목 등에 대한 의견을 받아 차열 도료 사업을 진행할 곳을 결정하고 벽화의 디자인 등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부산의 도시 열섬 현상 문제가 부산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해결하는 공동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열 감지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GPS 기반 생활 동선과 결합하여 취약 지역을 발견하는 프로젝트 역시 시민 참여형 사업이기에 다른 나라에서도 그 지역의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본 정책은 부산시가 추진했던 정책들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 정책으로는 찾지 못했던 열섬 취약 지역을 데이터를 통해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설들을 보완하면서 사업을 시행하고 그 효과를 파악한 뒤 확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정책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센서 참여 유도를 위하여 폭염취약지역의 주민에게 센서 참여에 따른 지역화폐 등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역 학교, 학생들과 연계하여 주민 참여가 부족한 경우에도 벽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든다. 또한 시민 센서 데이터의 활용 효과도 함께 평가함으로써 시민 참여 방식이 실제 폭염취약지역을 파악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참여가 부족하거나 특정 지역에 데이터가 편중될 경우에는 포인트 지급 기준, 방식 등을 조정하여 다음 조사에 반영을 하기에 시민 참여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사업으로 만들 수 있다. 행정 기관만이 해결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해결하는 문제로 만들어나가며 지역 주민의 공동체 의식 또한 커질 수 있다. 본 정책은 부산시의 사업을 뛰어 넘어 다른 지역, 나라의 환경에 맞춰 쓰이는 전세계적인 정책으로 확대될 수 있다.
참여기간 2026-09-15 ~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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