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구적 문제에 대한 부산의 현황
환경 오염이나 해수면 상승과 같은 전지구적 문제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만, 각 국가의 지리적 조건 및 경제 수준 등에 따라 피해의 규모와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난다. 반면 불평등 문제는 사회의 경제·교육·지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한 국가 내에서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불평등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며 다문화 가정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서 현재 불평등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부산 역시 예외는 아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바탕으로 한 부산시 통계에 따르면, 부산시의 다문화 구성원은 2014년 20,551명에서 2023년 28,135명으로 약 36% 증가했다. 이는 2만 명이 넘는 큰 규모이며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통해 부산에서 다문화 구성원이 더 이상 지역사회의 예외적 구성원이 아니라 일상의 대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 대상임을 보여준다.
다문화 가구의 증가 추세로 이어지는 가장 큰 문제는 언어 능력과 집계된 정보 소외 문제이다. 한국 여성가족부 「2024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 다문화 가구의 50% 이상이 15년 이상 국내 거주에도 언어 장벽을 가장 큰 불편함으로 응답했으며, 부산 거주 외국인의 44.4%가 기초 이하 한국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언어 장벽이 정보 소외로 이어진다는 결과도 밝혀졌다. 그러나 정보가 대부분 한글 중심으로 전달되는 현재의 재난 정보 전달 방식은 한국어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다문화 가구 구성원에게 정보 접근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재난 발생 초기 위험을 인지하고 대피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치명적인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로 이어진다. 부산시가 발간한 '외국인 등 재난구호 및 지원업무 가이드' 보도자료에서 언어 차이로 인해 다문화 가정이 지원에서 소외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를 통해 부산시 역시 언어 장벽을 재난 대응의 핵심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다문화 배경 가정이 겪는 정보 소외는 단순히 한국어 구사 능력이 낮다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이주다문화교육과 홍문숙 교수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또다른 원인은 이들이 애초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자체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정보에 접근하려면 평소 '어디에 가면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다문화 가구의 경우 이러한 통로가 되어주는 관계망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문화 배경 가정은 지역 학교 또는 학원을 다닌 경험이 없거나 지역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안내나 연락이 오더라도 이를 전달받거나 인지할 통로 자체에 접근성이 높지 못하다. 이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는 가정이라 하더라도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없다면 정보 격차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또한 홍문숙 교수는 공공기관이 재난 안내 문자에 사용하는 행정용어 자체가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어려워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부산은 해안 지형, 산지 지형 등 다른 지역보다 복합적인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재난 문자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더 크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확인한 해외 사례인 독일의 경우, 외국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독일어(Einfache Sprache)’를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홍문숙 교수는 부산 역시 한국어로 재난 정보를 안내하더라도 이해도를 최대한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서 쉽게 전달해야 할 필요성을 제고했다.
부산의 다문화 가구는 언어 능력 부족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결되지 못해 정보를 얻을 통로가 없다는 문제까지 함께 겪고 있다. 여기에 재난 문자에 쓰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용어와 복잡한 지형 표현이 더해지면서 이들이 재난 상황을 제때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커지는 것이다. 즉 지금의 재난 정보 체계는 다문화 가구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도 안전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방식을 마련해 정보 격차 불평등을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
2. 부산시의 현재 대응
현재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구를 위한 재난 정보 지원은 이전보다는 확대된 추세다.
첫째,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전용 재난안전 앱으로 행동 요령, 대사관 정보 등을 제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Emergency Ready App의 사례가 있다. 기존에는 영어를 포함한 3개 언어만 지원하는 한계가 있었으나 2026년 6월 15일 전면 개편이 진행되면서 지원 언어를 22개로 확대해 운영 중에 있다. 이로 인해 행안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 약 97%가 사용하는 언어가 모두 지원되는 방안으로 개선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확대된 지원 포함 언어로는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네팔어 등 국내 이주 노동자나 결혼이민자 비중이 높은 언어들이 새로 포함됐고 위치 기반 정보 제공과 지도 기반 대피소 길 안내 기능도 업데이트되었다.
둘째, 부산형 재난안전망 구축의 사례들이 있다. 2026년 8월 부산시는 부산소방재난본부,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부산광역시글로벌도시재단,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 등과 협력하여 부산형 외국인 재난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약 30명 규모의 재난대응 통역단을 구성하여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6개 언어로 재난 현장에서 통역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통역단은 재난 발생 시 현장지휘소와 의료시설, 임시주거시설 등에 투입된다. 통역단은 이외에도 대피와 구호 절차 및 의료지원제도 안내를 통해 외국인 피해자와 의료기관 간의 소통을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또한 부산시는 재난 초기의 구조, 대피 및 응급의료부터 물품 지원과 피해지원, 심리 프로그램까지 재난 전과 후 그리고 재난 중에까지 다문화가구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핵심 지점으로 삼는다.
3. 제안 배경
부산은 다문화 가구 주민의 증가와 함께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이 함께 생활하는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 정책에서도 주민의 언어적·문화적 특성과 정보 접근 환경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는 위험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이 해당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다문화 가구의 경우 한국어 능력이나 정보 접근 방식의 차이로 인해 재난 정보를 충분히 전달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재난문자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필요한 정보를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동일한 재난 상황에서도 다른 주민보다 위험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언어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이해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며 나아가주민의 안전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문제는 기존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김윤희·류현숙(2015)은 국내 거주 외국인 22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재난안전정보 문자를 받은 응답자는 7명에 불과했으며 그중 6명은 문자의 내용이 어렵고 글자가 빽빽해 삭제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연구에서는 외국인이 재난안전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동영상 등 시각적 매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였다. 이는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수용자가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다문화 가구의 재난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다문화 가구의 정보 접근성이 충분히 보장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앱을 설치하고 알림을 설정해야 하는 방식은 해당 서비스에 대한 사전 인지가 부족한 주민에게 또 다른 정보 접근의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산은 산지와 해안이 함께 존재하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태풍, 침수, 산사태 등 다양 한 재난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재난문자에 포함된 지역명이나 대피소 위치 등의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언어적 어려움과 지역 정보의 부족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부산의 다문화 가구가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전달받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러 외국어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정보가 전달되고 이해 되는 과정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정책에서는 다문화 가구가 재난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전달체계를 개선하고자 한다. 특히 다문화 가구가 많이 거주하거나 재난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사전에 파악하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정보 전달 방식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 가구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재난 상황에서 모든 주민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동등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4. 제안 내용
4-1. 「재난문자 픽토그램·청각안내 동시전송제」
01 정책 목적
현재 부산 지자체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재난안전문자 발송 시스템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긴급 문자메시지(CBS, Cell Broadcasting Service)이다. 이 시스템은 2006년 2G폰 대상으로 처음 시행되었으며, 2013년 1월 이후 출시된 휴대폰에 CBS 기능 탑재가 의무화되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되었다. 발송 주체는 크게 세 곳으로, 행정안전부는 국가비상사태·기상특보 등을, 기상청은 지진 관련 문자를 전담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원래 행안부의 승인을 거쳐야 문자를 발송할 수 있었으나 2017년 8월부터는 산불, 정전, 유해물질 유출 등 국지적 사회재난에 한해 승인 없이 직접 발송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도 마찬가지로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대해 자체적인 판단으로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자체발송 권한을 활용하여 다문화 가구를 위한 재난안전망을 강화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체발송 권한에도 불구하고, 현행 CBS 시스템은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첫째, 재난안전문자는 위급도에 따라 위급재난문자, 긴급재난문자, 안전안내문자 세 등급으로 나뉘는데, 부산시 등 지자체가 평소 발송하는 문자 대부분은 가장 낮은 등급인 안전안내문자에 해당하며, 특히 CBS 시스템의 특징상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글자 수가 최대 90자(긴급재난문자 기준)에서 157자(안전안내문자 기준)로 제한되어 있다. 이처럼 제한된 글자 수 안에서는 재난 상황과 행동요령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우며,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 이주민에게는 정보 이해의 장벽이 더욱 커진다. 둘째, 부산시가 지자체 차원에서 재난문자를 자체적으로 발송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현재의 발송 체계는 다국어 번역이나 비언어적 정보 전달(시각·청각)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지자체가 아무리 신속하게 문자를 발송하더라도 언어 장벽으로 인한 정보 접근 격차는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 정책은 부산시가 이미 보유한 자체발송 권한을 전제로, 기존 CBS 체계의 글자 수 제한과 다국어 지원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둔다. 기존의 텍스트 중심 재난문자에 픽토그램과 청각 안내를 함께 제공하여 재난의 종류와 위험 상황, 행동요령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특히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 주민의 재난정보 접근성과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본 정책은 하나의 재난정보를 텍스트·시각·청각의 세 가지 방식으로 전달함으로써 언어 능력이나 정보 습득 방식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재난정보 접근 격차를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 또한 픽토그램과 청각 안내를 별도의 인터넷 연결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재난경보 전송체계를 통해 재난문자와 함께 전달하도록 설계한다. 이를 통해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없는 상황에서도 재난문자, 픽토그램 및 청각 안내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한다.
02 전송 방식
기존 재난문자 전송체계는 재난 발생 시 재난정보 입력기관에서 재난문자방송시스템을 통해 이동통신사로 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기지국에서 해당 지역의 휴대전화에 방송하는 방식이다. 개선된 체계에서는 기존의 전송 구조를 유지하되, 전송 데이터를 텍스트 재난문자뿐만 아니라 픽토그램과 청각 안내에 필요한 데이터까지 확대한다. 또한 청각 안내의 경우 사용자의 휴대전화에 설정된 언어를 기준으로 ai 자동 번역 시스템을 이용하여 사용자에게 즉각 제공하도록 한다.
03 재난 위계에 따른 청각 안내의 단계적 적용
모든 재난문자에 청각 안내를 적용할 경우 불필요한 반복 알림이나 이용자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안전 안내 문자가 나타내는 위험도에 따라 청각 안내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1단계는 폭염, 한파 등의 안내를 제공하는 안전안내문자의 경우로, 위급성이 높지 않고 행동요령을 안내하기 때문에 텍스트와 픽토그램을 중심으로 제공하며 청각 안내는 적용하지 않는다.
2단계는 지진이나 산불, 집중 호우 등을 다루는 긴급재난문자의 경우로, 텍스트와 픽토그램을 제공함과 동시에 짧은 청각 안내를 추가하여 재난의 종류와 주요 행동요령을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공습, 대규모 재난 등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한 위급재난문자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텍스트와 픽토그램, 청각안내를 모두 제공하게 되며, 청각 안내의 경우 휴대전화에 설정된 언어에 맞추어 핵심적인 행동요령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재난의 긴급도가 높을수록 정보 전달 방식을 확대하여, 긴급 상황에서 사용자가 재난문자를 직접 읽지 못하더라도 핵심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04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황에 대한 대응
본 정책의 픽토그램과 청각 안내는 인터넷상의 서버에서 별도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재난경보 전송망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설계한다. 따라서 휴대전화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이동통신망과 기지국의 재난경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재난문자와 픽토그램, 청각 안내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이동통신망 또는 기지국 자체가 완전히 마비된 경우에는 재난문자·픽토그램·청각 안내 모두 수신하기 어려우므로, 본 정책의 적용 범위는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동통신망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우로 설정한다.
05 네트워크 장애에 대비한 문자 우선 전송
픽토그램이나 청각 안내 데이터의 전송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핵심적인 재난정보가 전달되지 않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텍스트 재난문자를 우선적으로 전송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전송 우선순위는 1순위 텍스트 재난문자, 2순위 픽토그램 데이터, 3순위 청각 안내 데이터로 설정한다.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일부 데이터의 전송이 실패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텍스트 재난정보가 우선적으로 전달되도록 하여, 최소한의 재난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정상적으로 수신된 텍스트, 픽토그램, 청각 안내 데이터를 하나의 재난경보 화면에 통합하여 제공하며, 청각 안내가 가능한 경우에는 동일한 재난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한다.이를 통해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적인 재난정보의 전달을 보장하고, 픽토그램이나 청각 안내 데이터의 수신에 실패하더라도 기존 텍스트 기반 재난문자의 기능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06 Emergency Ready 앱 실시간 연계
재난문자와 함께 전송되는 픽토그램 및 청각 안내 정보를 Emergency Ready 앱에도 실시간으로 연동하여 동일한 재난정보가 앱에 즉시 반영되도록 한다. 앱에서는 해당 픽토그램과 함께 재난 발생 지역, 상세 행동요령, 대피소 위치 및 안전지도 등을 제공한다. 또한 앱에서도 이용자의 언어 설정을 기준으로 재난정보를 제공하여 재난문자에서 전달되는 간결한 시각·청각 정보와 앱에서 제공하는 상세 다국어 정보가 연계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재난문자는 긴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핵심 정보를 전달하고, Emergency Ready 앱은 이후 필요한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상호보완적 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한다.
07 ‘쉬운 재난언어’ 적용
재난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히 정보를 여러 언어와 매체로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어 자체를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개선한다. 재난문자 작성 단계에서 불필요한 행정용어와 전문용어를 줄이고, 짧고 일상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핵심 행동요령을 우선적으로 전달하는 ‘쉬운 재난언어’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독일에서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주민이 공공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쉬운 독일어(Einfache Sprache)’의 취지를 참고한 것이다. 부산 역시 재난정보를 한국어로 제공하더라도 모든 주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장 구조와 어휘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 이주민에게는 한국어 이해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한국인 주민에게도 복잡한 행정용어로 인한 정보 이해의 어려움을 줄여 언어적·문화적 배경과 관계없이 재난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4-2. 「다문화 주민 대상 지역 재난정보 전달매체 다원화 체계」
01 단계적 재난정보 전달체계 구축
다문화 이주민의 재난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매체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이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재난정보 전달 경로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초기에는 카카오톡, 유튜브 등 다문화 이주민에게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 범용 매체를 중심으로 재난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다문화 이주민의 출신국과 이용 특성을 고려하여 라인, 텔레그램, 위챗, 왓츠앱 등의 다양한 해외 메신저 및 플랫폼으로 전달 채널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정책 초기부터 지나치게 많은 매체를 동시에 운영하는 데 따른 혼란을 줄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사용자의 실제 미디어 이용 특성을 반영한 다층적인 재난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한다.
02 1단계: 범용 매체를 활용한 재난정보 전달
1단계에서는 별도의 새로운 앱을 설치하거나 새로운 플랫폼을 학습해야 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카오톡, 유튜브 등 이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범용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동일한 재난정보를 전달한다. 카카오톡과 유튜브를 통해 재난 발생 지역, 재난 유형, 위험 상황, 행동요령 및 대피 여부 등 핵심적인 재난정보를 동일한 내용으로 제공함으로써 텍스트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도 시각적·청각적 정보를 활용하여 동일한 재난정보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기존 재난문자와 Emergency Ready 앱을 보조적으로 연계하여, 재난문자는 긴급 경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카카오톡·유튜브 등 범용 매체는 동일한 재난정보를 보다 직관적인 시각·청각 자료로 제공하며, Emergency Ready 앱은 구체적인 대피장소와 대피경로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각 매체의 역할을 구분한다.
03 2단계: 출신국별 이용 매체로 전달 채널 확대
1단계의 운영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모든 다문화 이주민에게 동일한 매체를 사용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출신국별·지역별로 실제 이용률이 높은 메신저와 플랫폼까지 재난정보 전달 채널을 확대한다. 예를 들어 중국계 주민에게는 위챗(WeChat), 일본계 주민에게는 라인(LINE), 베트남·동남아시아계 주민에게는 이용률이 높은 메신저를 추가적으로 활용하고, 왓츠앱(WhatsApp), 텔레그램(Telegram) 등 다양한 국제 메신저도 지역별 이용 특성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플랫폼에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식 재난정보를 여러 플랫폼에 동시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여 매체가 달라지더라도 정보의 내용과 전달 시점에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04 지속적인 이용 현황 분석 및 전달체계 확대
정책 시행 이후에는 각 매체의 이용률과 재난정보 도달 정도, 다문화 이주민의 만족도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전달체계를 개선한다. 1단계의 범용 매체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이용률이 높은 출신국별 플랫폼을 선정하고, 이를 2단계의 전달 채널로 추가한다. 궁극적으로는 ‘범용 매체를 통한 기본적인 정보 전달 → 출신국별 친숙한 매체를 통한 접근성 확대 → 지역·주민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전달’이라는 단계적 로드맵을 구축하여, 다문화 이주민이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매체를 통해 재난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5. 기대 효과: 여러분들이 제안하는 정책이 부산에, 그리고 전세계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 되나요?
「재난문자 픽토그램·청각안내 동시전송제」가 시행되면 기존에 문자 중심으로만 전달되던 재난문자가 텍스트·시각·청각의 세 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전달되면서, 부산 거주 다문화 가구 구성원이 재난의 종류와 위험 상황, 행동요령을 한국어 언어 능력과 무관하게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픽토그램과 청각 안내가 별도의 인터넷 서버 접속을 통해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재난경보 전송망을 통해 텍스트 데이터와 함께 전달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아예 없는 상황에서도 이동통신망과 기지국이 정상 작동하는 한 재난문자와 픽토그램, 청각 안내를 모두 수신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에 앱 설치와 인터넷 연결을 전제로 했던 정보 전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다. 또한 재난의 긴급성에 따라 청각 안내를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일반 재난정보 단계에서는 불필요한 반복 알림으로 인한 이용자 피로를 방지하면서도,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한 3단계 긴급 재난정보 단계에서는 휴대전화에 설정된 언어에 맞추어 핵심 행동요령이 음성으로 자동 안내되므로 문자를 직접 읽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인명 피해로 직결될 수 있는 정보 지연을 줄일 수 있다. 네트워크 상황이 불안정할 경우에도 텍스트 재난문자를 1순위로, 픽토그램 데이터를 2순위로, 청각 안내 데이터를 3순위로 전송하도록 우선순위를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일부 데이터 전송이 실패하더라도 최소한의 텍스트 재난정보는 확보되며, 기존 재난문자 기능 자체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확보된다. 아울러 재난문자와 함께 전송되는 픽토그램·청각 안내 정보가 Emergency Ready 앱에도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재난문자는 긴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핵심 정보를 전달하고 앱은 재난 발생 지역과 상세 행동요령, 대피소 위치 및 안전지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보완적으로 제공하는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재난문자 작성 단계에서부터 행정용어와 전문용어를 줄이고 짧고 일상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쉬운 재난언어 원칙이 적용되면서, 이는 외국인 주민뿐 아니라 어려운 행정용어로 인해 재난문자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한국인 주민에게도 정보 이해도를 함께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다문화 주민 대상 지역 재난정보 전달매체 다원화 체계」가 시행되면 1단계에서 카카오톡과 유튜브 등 내·외국인 주민 모두에게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 범용 매체를 통해 재난 발생 지역, 재난 유형, 위험 상황, 행동요령 및 대피 여부 등 핵심 재난정보가 시각·청각 자료로 제공되므로, 새로운 앱을 설치하거나 낯선 플랫폼을 새로 학습해야 하는 부담 없이도 텍스트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동일한 재난정보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재난문자는 긴급 경보를 신속히 전달하고, 카카오톡·유튜브 등 범용 매체는 보다 직관적인 시각·청각 자료를 제공하며, Emergency Ready 앱은 구체적인 대피장소와 대피경로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각 매체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어 정보가 중복되거나 누락되지 않고 단계적으로 보완된다. 1단계 운영이 안정화된 이후 진행되는 2단계에서는 중국계 주민에게는 위챗, 일본계 주민에게는 라인, 그 외 왓츠앱과 텔레그램 등 출신국별로 실제 이용률이 높은 메신저와 플랫폼까지 전달 매체가 확대되므로, 부산외국어대학교 홍문숙 교수의 인터뷰에서 지적된 것처럼 애초에 지역사회 정보 접근 경로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던 다문화 가구도 자신에게 익숙한 매체를 통해 재난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서로 다른 플랫폼에 각기 다른 내용을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식 재난정보를 여러 플랫폼에 동시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매체가 달라지더라도 정보의 내용과 전달 시점에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보의 일관성과 신뢰도가 유지된다. 또한 정책 시행 이후에도 각 매체의 이용률과 재난정보 도달 정도, 외국인 주민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실제 이용률이 높은 출신국별 플랫폼을 선정하고 이를 전달 매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범용 매체를 통한 기본적인 정보 전달하고 출신국별 친숙한 매체를 통한 접근성 확대하며 지역·주민 특성을 반영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개선되어 나갈 수 있다.
두 정책이 함께 시행되면 부산의 다문화 가구가 겪고 있는 정보 소외의 문제가 동시에 완화된다. 재난문자 자체의 전달 방식을 시각·청각으로 다변화하고 쉬운 재난언어를 적용함으로써 언어 장벽으로 인한 이해의 어려움을 줄이는 한편, 다원화된 전달매체 체계를 통해 지역사회 관계망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정보를 접할 방식 자체가 없었던 가구까지 정보 접근 범위를 넓힘으로써,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부산시 다문화 구성원이 재난 상황에서 다른 주민과 동등하게 정보를 이해하고 실제 대응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나아가 이러한 재난정보 안내 시스템은 다문화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도시들에도 적용 가능한 선례로 기능할 수 있으며, 언어로 인한 재난 취약성이라는 전 세계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한다.
참여기간 2026-09-14 ~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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