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서 당초 원안 의결
- 공기 단축·첨단 기술 적용 등 고려할 때 최선의 방안이라 결론
- 민간 업체 대상으로 설명회 가진 뒤 상반기 중 공사 발주키로
2029년 12월 개항 예정 예정인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부지 조성 공사에는 당초 원안대로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방식이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상반기 중 공사를 발주하기로 했다.
1일 국토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건설기술진흥법에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입찰 방법 등을 사전에 심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부지 조성, 여객 터미널 건립, 활주로 개설, 접근 도로 및 철도 개설 등이 포함되는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 예산은 현재 13조7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모든 사업의 바탕이 될 부지 조성에는 11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단 정확한 금액은 공사비 재검토 후 입찰공고 때 제시된다.
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은 활주로 개설을 위한 토목, 항공등화 및 항행안전 시설을 위한 전기·통신 등 여러 공종이 포함된 복합공사여서 공기 단축이 꼭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최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따라서 이런 사항을 고려하면 시공사가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위원회는 해상에 방파제를 설치하고 부지 조성 후 활주로를 설치하는 난도가 높은 기술이 필요한 공사임을 감안해 낙찰자 선정 때는 ‘가중치 기준 방식’을 도입할 것을 결정했다. 이는 설계 점수와 가격 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해 각각 평가한 합산 점수가 높은 사업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방법이다. 아울러 부지 조성 공사는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매립,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의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어 분할 시공이 곤란하다는 점을 들어 단일 공구 방식으로 추진한다. 또 설계·시공·유지관리 등 모든 단계에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3차원 설계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융복합된 기술이다.
국토부는 오는 7일 오후 2시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서울에 있는 건설회관에서 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설명하고 상반기 중 공사 발주를 할 계획이다. 김정희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대규모 국책 사업이 성공하려면 민간의 창의적 제안이 필수”라며 “건설업계의 의견을 대폭 수렴, 이를 바탕으로 모든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24. 2. 1./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