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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개항이 트라이포트의 완성…북극항로까지 노린다(24. 2. 16./국제신문)

부서명
공항기획과
전화번호
0518884541
작성자
정준원
작성일
2024-02-16
조회수
204
언론사URL
내용

부산항 업그레이드…동북아 물류허브로 <7> 특별법 제정으로 한발짝 더



- 이르면 2035년 북극길 열리면

- 홍해 경로보다 10일 단축 가능

- 동북아에선 부산항이 독보적


- 물류·금융·첨단 거점도시 되면

- 세계적 기업 무섭게 들이닥칠듯

- 글로벌기준 맞는 시설·문화 필요


부산이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물류허브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산을 찾아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제정해 부산을 남부권의 중심축이자 물류·금융·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덕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규제 자유화와 특례 등을 포함해 부산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북극항로 등 기회 몰려온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부산항, 철도와 함께 ‘트라이포트(Tri-Port)’가 구축된다. 트라이포트는 셋을 뜻하는 트라이(Tri)와 항구·항만(Port)을 합성한 신조어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복합운송체계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해운과 항공 육상 운송을 한 자리에서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트라이포트는 복합운송체계 중 기본이다.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을 갖고 있고 서울과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연결될 철도망, 김해공항과 가덕신공항까지 갖춰지면 트라이포트를 넘어 ‘동북아 물류허브’로 자리 잡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특히 최근 북극항로가 이르면 2035년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산의 지리적 강점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극항로를 통해 정기 컨테이너선이 운항되면 홍해 수에즈운하를 통해 유럽(네덜란드 로테르담항 기준)까지 가는 현재 항로보다 거리는 약 30%, 운항 일수는 10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동북아지역에서는 부산항 외에는 별다른 경쟁 항만이 없는 상황이다. 부산이 북극항로 기항지가 되면 환적화물 유치는 물론 선용품 및 연료 공급 등 항만연관시장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북한~중국~러시아~독일 등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연결되면 해양과 대륙을 잇는 명실상부한 관문 도시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도 트라이포트 운송 기반을 활용한 물류산업 관련 인프라와 운영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지원할 수 있는 제도개선과 법령체계 마련을 위해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고자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 세계 주요 에너지가 석유에서 천연가스로 전환되는 것도 부산에는 큰 기회다. 주요 산유국이 모여 있는 중동과 가까운 싱가포르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석유 무역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정유산업을 바탕으로 석유 현물과 선물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금융중심지로도 올라섰다.


현재 전 세계 천연가스 사용 국가 순위를 보면 중국 일본 한국 3개국이 1~3위를 차지한다. 여기에 5위 대만까지 더하면 아시아 4개국이 전 세계 천연가스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가스 수출국은 러시아 미국 중동 등으로 산유국에 비해 다양해 수요국 중심으로 공급망이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은 싱가포르처럼 천연가스 저장 및 연료 공급지로 부상하고 관련 금융시장이 형성되면서 물류에 더해 해양·파생금융 특화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동아대 정무섭(국제무역학) 교수는 “항만 물류 뿐만 아니라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여객·화물 중심의 트라이포트 발전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결국 도시 경쟁력 높여야”


부산이 동북아 물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부산항을 중심으로 공항 철도의 ‘트라이포트’ 구축은 물론 복합물류단지 산업단지 상업 및 주거단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통 네트워크 생활 인프라 등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가 되면 많은 글로벌기업과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비즈니스와 거주를 하게 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산에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완성하면 화주 입장에서는 육상(철도) 항만 항공 중 상황에 맞춰 자유롭고 편리하게 원하는 운송 방법을 택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물류센터 및 기업이 부산에 올 수밖에 없다. 북항 재개발 구역 등에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금융과 기업, 글로벌 선사를 비롯한 국제 물류 해운기업들이 입주하는 등 그 여파는 비단 트라이포트 인근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부산연구원 허윤수 도시해양연구실 선임연구원은 “부산의 글로벌 인지도 및 경쟁력 등이 궤도에 올라서게 되면 어느 순간 무섭게 글로벌기업들이 몰려들 것이다. 절대 글로벌기업과 외국인들은 한 곳에만 있지 않고 부산 전체를 무대로 자유롭고 활발하게 돌아다닐 것이다”며 “그때 미리 모든 시설과 문화 언어 등에 있어 어려움이 없게 도시 전반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 경쟁력을 제고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24. 2. 16./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