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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06-26 1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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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서 부화, 을숙도서 적응훈련 후 2300km 긴 여정 완주
국내 동물원에서 부화해서 부산의 을숙도에서 적응훈련을 한 큰고니가 처음으로 러시아 자연 번식지로 이주하는 데 성공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26일 국내 동물원에서 부화된 큰고니 ‘여름’이 자연 서식지(을숙도 물새류대체서식지)에서 러시아로 이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큰고니 '여름'이가 러시아 이주에 성공했다. 사진=부산시 제공
‘여름’은 에버랜드(경기 용인시 소재)에서 2023년 6월에 태어난 큰고니의 이름이다. ‘여름’의 아빠인 큰고니 ‘날개’와 엄마 ‘낙동’은 원래 야생 철새였으나, 지난 1996년 아빠 날개가 총에 맞은 채 경기도 남양주시 인근에서 부부가 함께 구조돼 이후 에버랜드에서 살고 있다.
동물원서 부화한 큰고니가 원래 번식지 되돌아간 국내 첫 사례
이번 이주 결과는 국내 동물원에서 부화한 큰고니가 원래 번식지인 러시아 자연 서식지로 되돌아간 국내 첫 사례다. 특히, 국내 큰고니의 최대 월동지인 낙동강 하구에서의 생태복원 성공과 멸종위기종 보전 분야의 지속적인 노력이 어우러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2023년 6월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태어난 큰고니 ‘여름’은, 같은 해 10월 센터의 을숙도 물새류대체서식지로 이송돼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아왔다. 이후 야생 큰고니 개체들과 함께 생활하며 먹이활동과 비행 능력, 사회적 행동 등을 자연스럽게 학습해왔다.
4월30일 부산을 출발, 신포·김책시 거쳐 러시아 프리모르스키까지 긴 여정
올해 4월 30일 부산을 출발해 울산 회야댐을 경유, 함경남도 신포시로 이동했고, 이어 함경북도 김책시를 거쳐 5월 28일 이른 새벽, 불과 6시간 만에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역까지 전체 2300km의 긴 여정을 완주했다. 이는 2023년 10월 큰고니의 등에 부착한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확인한 결과다.
동물원 조류도 훈련과 서식지 환경 제공되면 이주·정책 가능하다는 입증
한편, 센터, 에버랜드,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2024년 6월 ‘멸종위기종 보전 및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동물원 내 부화 및 야생 적응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여름’의 사례는 동물원에서 부화된 조류도 적절한 훈련과 서식지 환경이 제공되면 야생으로 돌아가 이주와 정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생각해볼 문제>
1. 새들과 인간의 공존에 관해 생각해 보세요.
2. 큰고니의 서식지에 관해 알아 보세요.
3. 환경을 보호하고 잘 가꿔야 하는 이유에 관해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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