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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10-22 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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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시립미술관=꼬부기단 조은준 기자]
부산시립미술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저도 가족들과 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재개관한 미술관이 어떤 모습으로 달라졌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10월 9일 방문하고 왔는데요. 미술관이라고 하면 보통 벽에 걸린 그림이나 조각 작품을 조용히 감상하는 곳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한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인공지능과 대화하고, 신기한 광물을 관찰하고, 편안한 소파에 앉아 디지털 작품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둘러본 안전기지 전시장. (출처: 직접 촬영)
미술 작품이 말을 한다고? SAFE BASE 안전기지
가장 신기했던 전시는 SAFE BASE 안전기지였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구석구석 신경 써서 전시를 준비해놓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귀여운 곰인형도 있어서 따스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전시장에 들어서자 눈과 입 모양을 한 독특한 캐릭터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 미술관에서 보던 그림이나 조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관람객의 모습을 비추는 카메라도 있어 더욱 신기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직접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이었습니다. 미술관에서 작품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놀라웠습니다. 저는 끝말잇기 놀이도하고 퀴즈도 서로 풀고 맞춰보았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동안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는 작품을 바라보며 혼자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말을 걸고 인공지능이 반응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예쁘게 꾸며진 전시장의 모습. (출처: 직접 촬영)

대화할 수 있는 전시라니! 너무나 신기했다. (출처: 직접 촬영)

인공지능과 함께 끝말잇기 중인 기자의 모습. (출처: 직접 촬영)
이런 작품을 만나니 미술 작품은 꼭 눈으로만 감상해야 할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미술과 만나면 정말 다양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1전시실로 향하는 기자의 모습. (출처: 직접 촬영)
미술관에서 만난 신기한 광물들
이어서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퓨처 뮤지올로지(Future Museology)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전시실에서는 여러 디지털 전시물과 다양한 광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 미술관에서는 그림이나 조각 작품을 주로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광물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광물은 자연에서 만들어진 물질입니다.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들어 낸 광물을 미술관에서 바라보니 자연과 예술이 서로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술관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새로운 질문을 떠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박물관이 아니라 미술관에서도 광물을 볼 수 있다니 신기했다. (출처: 직접 촬영)
편안한 소파에서 만난 디지털 예술
어두운 방에 들어서니 소파가 3개 놓여져있고 큰 화면으로 디지털 전시가 계속해서 상영되도 있었습니다. 이 디지털 전시 공간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소파에 앉아 한참 동안 디지털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보통 미술관에서는 전시실을 걸어 다니며 작품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편안하게 앉아 작품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감상하며 미술이 꼭 종이나 캔버스 위에 표현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작품을 감상하니 미술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여유롭게 느껴졌습니다.

누워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 (출처: 직접 촬영)
야외에서 만난 커다란 주전자
미술관 안에서 여러 전시를 관람한 뒤에는 야외 공간도 둘러보았습니다. 그곳에서는 커다란 주전자 모양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집에서 볼 수 있는 주전자가 아주 커다란 모습으로 놓여 있으니 무척 신기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도 크기와 형태가 달라지면 특별한 미술 작품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미술관 안에서 AI와 디지털 작품을 만났다면, 야외에서는 익숙한 물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야외공간에도 전시물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출처: 직접 촬영)
미래의 미술관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부산시립미술관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미술을 감상하는 방법이 정말 다양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SAFE BASE 안전기지에서는 인공지능과 직접 대화했고, 퓨처 뮤지올로지에서는 광물을 관찰했습니다. 디지털 전시 공간에서는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했고, 야외에서는 커다란 주전자 작품을 만났습니다. 같은 미술관 안에서도 작품마다 감상하는 방법이 달랐습니다. 미래에는 미술관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작품과 더 자유롭게 대화하거나, 관람객이 직접 작품의 일부가 되는 전시가 더욱 많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면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신기했다. (출처: 직접 촬영)
새롭게 문을 연 미술관에서 발견한 새로운 세상
이번 방문을 통해 미술관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과 질문을 만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대화했던 경험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기술이 예술과 만나 전혀 다른 경험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미술은 꼭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자세히 바라보고, 직접 참여하고, 궁금한 점을 생각하는 과정도 미술을 즐기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보낸 하루는 미술에 대한 생각을 넓혀 준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를 관람하며 제가 아직 알지 못하는 예술의 세계를 만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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