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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10-08 20: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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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살랑이는 10월 2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 청년 국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026 대학국악축제 <지음(知音)Ⅴ>’ 공연에는 부산대학교, 경북대학교, 영남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참여해 우리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국악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었습니다.
‘지음(知音)’은 ‘소리를 알아준다’는 뜻으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뜻하는 ‘지기지우(知己之友)’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이 축제는 202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제5회를 맞이했으며, 청년 국악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우리 음악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출처: 직접촬영)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매표소 앞
공연의 시작은 조선시대 왕의 행차나 큰 궁중 행사에서 연주되던 ‘해령’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이어 흥겨운 우리 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매화가’, ‘장기타령’, ‘육자배기’가 울려 퍼지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이 돋보이는 ‘폭풍의 곶’과 신명나는 ‘영남 판굿’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국악의 다양한 장단과 선율에는 우리 민족의 정서까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는 국악 관현악곡 ‘춤추는 바다’를 시작으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다양한 국악 악기의 선율이 어우러져 마치 바다가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어 생황의 신비롭고 맑은 소리를 담은 곡 ‘환상적’이 연주되었습니다. 전통악기인 생황의 맑고 오묘한 소리는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의 선원들을 홀린 세이렌의 환상적인 목소리처럼 신비롭게 느껴져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생황의 특별한 소리와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 곡은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주제 선율로 삼은 곡이었습니다. 깊고 잔잔한 선율이 산의 완만한 곡선을 떠올리게 하며 공연의 마지막을 감동적으로 장식했습니다.

(출처: 직접촬영) 공연이 끝나고 생황 연주자와 함께 기념촬영
공연을 함께 관람한 부모님과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 오늘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무엇인가요?
A. 가야금 연주곡 ‘폭풍의 곶’이 가장 좋았어요.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격정적인 가야금 선율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년 국악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이번 <지음(知音)Ⅴ>은 우리 국악의 매력과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축제였습니다. 우리 소리를 사랑하는 여러분도 내년 가을에는 청년 국악인들의 멋진 무대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김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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