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들도 우측통행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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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10-05 21:58:27

  맑고 화창한 10월의 첫 번째 주말, 시원한 바다 내음과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부산 기장군의 아름다운 어촌 마을 ‘칠암항’에 다녀왔습니다. 항구에는 알록달록한 배들이 평화롭게 정박해 있었고, 곳곳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바닷속을 들여다보니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정말 많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칠암항의 진짜 매력은 바다 위를 멋지게 지키고 있는 ‘이색 등대 3총사’와 맛있는 특산물에 있습니다.

 

  마을 이름의 비밀과 ‘이색 등대 3총사’  

칠암(七岩)마을이라는 이름은 마을 앞바다에 7개의 검은 바위(거멍돌, 뻘돌, 군수돌, 청수돌, 넙적돌, 혹난돌, 농돌)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방파제를 따라 걸어가면 눈이 즐거운 등대들이 반겨줍니다.


1) 야구등대 (칠암항 남방파제 등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신화를 기념해 세워진 등대입니다. 야구방망이, 글러브, 야구공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들어 볼수록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2026년 6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이달의 등대이기도 합니다.

2) 갈매기등대 (칠암항 북방파제 남단등대): 붉은색 등대로, 야구공 모양의 원형 구조물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갈매기 세 마리가 힘차게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는 멋진 모습이 숨어 있습니다.

3) 붕장어등대 (칠암항 북방파제 북단등대): 기장의 명물인 멸치와 붕장어가 많이 잡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세워진 귀여운 노란색 등대입니다.



<출처: 본인 촬영 - 이색 등대 3총사와 기념사진 찰칵!, 낚시하는 분들이 많아 들여다본 바닷속에 많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모습>


 

  등대 색깔에 숨겨진 비밀! 배들도 ‘우측통행’을 한다?  

등대는 40종이 넘는 항로표지 중 하나로, 자동차가 다니는 길에 도로표지가 있듯 배가 다니는 길인 ‘항로’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신호등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왜 등대마다 색깔이 다를까요? 바로 배들의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한 우측통행 약속 때문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1) 나가는 배: 흰색 등대(야구등대) 쪽에 붙어서 나갑니다.

2) 들어오는 배: 붉은색 등대(갈매기등대) 쪽에 붙어서 들어옵니다.

밤이 되면 붉은 등대에는 붉은 홍등이, 흰 등대에는 푸른 녹등이 켜집니다. 원래 오른쪽 방파제 등대는 녹색이어야 하지만, 한국처럼 산이나 녹지가 많은 나라는 예외로 흰색 등대를 사용한다고 하니 등대에 관해 취재하면서 알게 된 정말 흥미로운 정보였습니다.



<출처: 본인 촬영 - 왼쪽부터 붕장어등대, 갈매기등대, 야구등대의 모습>


 

  "미끌미끌 붕장어를 잡아라!" 제20회 기장붕장어축제 기대감 UP!  

칠암항은 붕장어가 맛있기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칠암의 붕장어회는 수분을 바짝 털어내어 눈꽃이나 쌀밥처럼 고슬고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다가오는 다음 주에는 ‘제20회 기장붕장어축제’가 칠암항 일원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맛있는 붕장어 비빔밥도 꼭 먹어보고 싶지만, 기자로서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은 단연 ‘맨손 붕장어 잡기 체험’입니다. 미끌미끌한 붕장어를 잡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꼭 성공해 보고 싶습니다!



<출처: 본인 촬영 - 기장 붕장어 축제 현수막과 행사 안내문>

 

  파란 하늘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알록달록 재미있는 등대 3총사, 그리고 맛있는 붕장어까지! 기장 칠암항은 보는 즐거움과 배우는 재미, 먹는 행복이 모두 모여 있는 보물섬 같은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멋진 등대와 신나는 체험, 맛있는 먹거리가 기다리는 기장 칠암항으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바다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칠암항으로 찾아와 힐링도 하고 멋진 기념사진도 남기며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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