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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10-04 20: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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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일대=꼬부기단 조은준 기자]
10월은 전국이 축제로 들썩입니다. 저도 축제현장을 다녀왔는데요. 개천절인 10월 3일 오후, 가족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전주의 국가유산을 밤에 즐길 수 있는 전주 국가유산야행이 열렸습니다. 낮에 보는 문화유산과 밤에 보는 문화유산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저는 1학기에 학교에서 국가유산에 대해 배웠는데요. 부산뿐 아니라 우리나라 곳곳의 국가유산에 대해 조사도 했었습니다. 그중 하나인 전주 국가유산을 직접 취재해 보았습니다.

행복했던 2026 전주국가유산야행에서 기자의 모습. (출처: 직접 촬영)
전동차 타고 한옥마을 골목골목!
야행이 시작되기 전, 우리는 한옥마을에서 4인용 전동차를 빌렸습니다. 아빠가 운전하고 우리 가족이 함께 타고 한 시간 동안 한옥마을 골목골목을 돌아다녔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전동차가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탄 4인용뿐 아니라 귀여운 강아지 모양의 2인용 전동차도 있었고, 여러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커다란 6인용 전동차도 있었습니다. 걸어서 볼 때와 달리 전동차를 타고 좁은 골목을 이리저리 다녀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신나게 돌아다닌 뒤 전동차를 반납했는데, 바로 그때 근처에서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동차를 타고 가다 들린 와펜샵. (출처: 직접 촬영)

한옥마을에서는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출처: 직접 촬영)
전동차에서 내리자마자 만난 퍼레이드
오후 5시 30분, 마침 우리가 도착한 순간에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타이밍이 정말 딱 맞았습니다. 야행이 시작되기 전 많은 사람과 공연자들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퍼레이드를 본 뒤 경기전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6시부터 무료입장이 시작되어 경기전 앞에는 벌써 긴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긴 줄에서 기다리는 대신 계획을 바꿨습니다.

퍼레이드가 시작된 경기전 입구. (출처: 직접 촬영)
"전라감영부터 가자!"

경기전 입구 옆으로는 행사가 펼쳐질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출처: 직접 촬영)
엽전을 모아라! 전라감영 국가유산 올림픽!
전라감영에 도착한 뒤 오후 6시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6시가 되자마자 국가유산 올림픽에 참여했습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도전한 종목은 축구 게임 대결이었습니다. 이어서 탁구와 골프에도 도전했습니다. 게임에서 이기면 엽전을 많이 받고, 지더라도 엽전을 조금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동생과 저는 게임에 참여하며 열심히 엽전을 모았습니다.

올림픽 중 가장 먼저 줄을 선 축구게임에서 기자의 모습. (출처: 직접 촬영)

농구게임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기자의 모습. (출처: 직접 촬영)
그리고 둘이 모은 엽전을 들고 교환처로 갔습니다. 모은 엽전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우리가 받은 상품 중에는 종이접기도 있었습니다. 낮에도 종이접기 행사를 다녀왔기 때문에 종이접기를 선물로 받으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 해는 점점 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두워질수록 전라감영에 하나둘 불빛이 들어왔고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소리꾼과 함께 사랑가를 부르고 있는 기자의 모습. (출처: 직접 촬영)
풍남문에서 만난 환상적인 국악
전라감영 체험을 마치고 다시 경기전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가는 길에 풍남문에서는 국악 공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밤의 풍남문을 배경으로 들리는 국악 연주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공연만 본 것은 아닙니다. 동생과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인 고누놀이도 해보았습니다. 낙서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그림과 글도 남겨 보았습니다.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동학농민운동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날은 날씨까지 좋아서 밤에 야외에서 공연을 보고 체험을 하며 걸어 다니기에 딱 좋았습니다.

풍남문에서 만난 "뜻밖의 국악" 공연. (출처: 직접 촬영)
불빛으로 물든 전동성당과 한옥마을
밤이 되자 전주 한옥마을은 낮과 완전히 다른 곳처럼 느껴졌습니다. 한옥 곳곳에 불빛이 들어오고, 어둠 속에서 바라본 전동성당도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낮에는 건물과 골목을 구경하며 걸었다면 밤에는 불빛을 따라 걸으며 공연과 체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국가유산을 구경하는 것뿐 아니라 그 주변에서 직접 놀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해가 지기 전의 경기전 주변의 모습. 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출처: 직접 촬영)

밤에 보니 더 아름다운 전동성당의 모습. (출처: 직접 촬영)
드디어 밤의 경기전으로!
한 바퀴를 돌고 다시 경기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아까보다는 기다려 볼 만하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무료입장 줄에 섰습니다. 조금 기다린 뒤 드디어 경기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밤의 경기전 안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싱잉볼을 이용한 명상 공연이 열리고 있었고, 화공들이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명이 켜진 경기전에서 조용히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낮에 방문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이게 바로 국가유산야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구나!

국가유산야행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밤의 경기전. (출처: 직접 촬영)
전주의 밤, 다음에도 다시 만나고 싶어요!
이번 국가유산야행에서는 교과서에 책에서만 보던 문화유산을 실제로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전동차를 타고 한옥 골목을 누비고, 퍼레이드를 보고, 전라감영에서 국가유산 올림픽에 참가해 엽전을 모았습니다. 풍남문에서는 국악 공연과 고누놀이를 즐기고, 밤이 된 경기전에서는 낮과 다른 국가유산의 모습을 만났습니다. 평소 문화유산이라고 하면 조용히 둘러보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국가유산야행에서는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놀고, 듣고, 체험하면서 역사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를 모두 즐긴 뒤에는 전주의 명물인 초코파이도 샀습니다. 초코파이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 고요. 낮과 밤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전주. 다음에 다시 전주를 찾게 된다면 이번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또 다른 골목과 이야기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2026년 전주국가야행 안내!
기간: 2026년 10월 2일(금) ~ 10월 3일(토)
시간: 18:00 ~ 22:00
장소: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풍남문, 전라감영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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