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은 크게, 쓰레기는 작게!"… 사직야구장을 물들인 초등기자의 ESG 실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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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10-01 18:24:49

  지난 9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이 알록달록한 그림과 신나는 줄넘기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ESG 그림 그리기 대회'와 '줄넘기 대회'가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평소 ESG에 관심이 많아 'ESG 척척박사 캠프'까지 다녀왔던 저 역시 어린이 기자로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보슬보슬 비가 내려 "야외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하늘이 거짓말처럼 맑게 개었습니다. 이번 그림 대회의 주제는 바로 ‘야구장에서 실천하는 환경보호’였습니다.

평소 야구를 좋아해 사직구장을 자주 찾을 때마다 "경기 후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갈까?" 하는 걱정이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구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해 쓰레기를 줄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도화지에 정성껏 담아냈습니다.

그림만 그린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저와 가족은 점심 도시락과 음료수를 집에서 챙겨온 다회용기와 텀블러에 담아왔습니다. 말로만 ESG를 외치는 것보다 '내가 직접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출처: 본인 촬영 - ESG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모습>


  오전 그림 대회가 마무리된 후, 오후에는 줄넘기 대회가 저학년부, 고학년부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단계별로 점점 어려워지는 난이도에도 많은 참가 어린이가 줄넘기를 잘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열심히 응원도 했습니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야구장에서는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넓은 야구장에서 상을 받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참여한 모든 어린이가 ESG의 진짜 의미를 더 잘 알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천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처: 본인 촬영- ESG 줄넘기 대회에 참가한 동생을 응원하는 모습과 야구 경기에 앞서 ESG 대회 시상식이 열리는 모습>


  이어진 야구 경기 관람에서는 정말 믿기 힘든 신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기 도중 뜻밖에 날아온 야구공을 선물로 받게 된 것입니다! 정말 기분이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좋았습니다. 멋진 치어리더 누나와 기념사진도 찍고, 다회용 텀블러를 쥔 손으로 열심히 롯데를 응원했습니다.



<출처: 한화와 롯데의 경기를 열심히 응원하다 야구공도 잡은 모습>


  비록 경기는 6대 2로 아쉽게 졌지만, 저의 '지구 사랑 응원'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도 저는 텀블러를 들고 야구장으로 향할 것입니다. 야구장 문을 나서며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응원은 크게! 쓰레기는 작게!"

실제로 경기 중 전광판에서는 사직야구장의 쓰레기 처리 과정 홍보 영상이 나왔습니다. 영상은 폐기물 운반, 선별, 소각, 열에너지 활용 과정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었는데, 소각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식일 뿐, 일회용품 과다 사용 구조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고, 다회용기 재사용을 확대하는 자원 순환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패배 뒤에는 언제나 다음 승리가 기다리고 있듯, 깨끗한 야구장을 만드는 일도 우리의 관심에서부터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작지만, 당찬 실천이 모인다면, 사직구장은 물론 우리가 사는 지구도 초록빛 홈런을 날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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