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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9-23 15: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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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몸길이 3~4m로 추정되는 무태상어가 출몰해 보행로 일대가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출처 ; 부산일보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르고 있는 무태상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장 건강에 큰 문제는 없으나 장기적으로 먹이 활동 등이 제한되므로 바다로 복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추가로 목격된 1m가량의 소형 상어는 기존 개체의 새끼는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상어는 지난 18일 오전 9시께 처음 목격된 이후 연일 모습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규모 인파에 북항 친수공원 카페 등 상권은 뜻밖의 ‘상어 특수’를 누렸다.
현장을 확인한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상어의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고 밝혔다. 수로 내에 숭어 등 먹잇감이 일부 서식하는 데다, 이물질 투척 등이 없다면 시민들의 소음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연골어류 특성상 수중 소음에 민감하지만 시민들이 물 안에서 직접 자극을 주는 상황은 아니어서 치명적인 피해는 없다”며 “단독 생활이 가능한 어종이라 혼자 떨어져 있어도 생존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시민들이 모여 있는 인근 수로를 왔다 갔다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헤엄치는 모습은 활발하나 수로가 곡선 형태로 꺾여 있어 벽으로 인식해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로 환경을 고려했을 때 장기간 이곳에 머물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지 연구사는 “상어는 1~2주 이상 먹이 없이도 견딜 수 있고, 14~25도 안팎의 수온 적응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몸길이 약 3~3.5m에 달하는 무태상어는 일정 수준의 공격성을 지녔으나,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 관련 사고 신고가 전 세계적으로 16건에 불과할 만큼 사람을 공격할 위험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는 수로에 오래 머물며 부산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남아주길 기대하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인공 콘크리트로 막힌 수로에 장기 체류하는 것은 생존에 부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수로 안에 숭어 등 먹잇감이 있더라도 상어가 사냥하려면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다”며 “제한된 공간 특성상 장기적으로는 자유로운 먹이 활동이 어려워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지난 20일 같은 수로에서 추가로 목격된 1m 크기의 물고기는 기존 상어의 새끼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관은 “무태상어는 출생 시 크기가 30cm 안팎으로 훨씬 작다”며 “추가 발견된 개체가 무태상어인지, 기존 상어를 따라 들어온 것인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계 당국은 당분간 인위적인 포획 대신 자연 복귀를 기다릴 방침이다. 김 연구관은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우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스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립이 지속될 경우 관련법에 따른 지정 구조·치료 기관을 통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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