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어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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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7-27 2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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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우리 꼬부기단 기자단은 아주 특별한 취재를 위해 벡스코(BEXCO)를 찾았다. 대한민국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행사의 특별 홍보·전시 현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의 시선이 부산으로 집중된 이번 취재의 주제는 ‘기억해요 피란수도, 응원해요 세계유산!’으로,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이자 피란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부산의 소중한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직접 촬영, 좌-많은 경찰차와 경찰특공대차를 보고 얼마나 큰 행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우-부산관 입구)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자 ‘피란수도 부산, 생존과 희망의 도시’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전쟁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부산이 오늘날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발전해 온 과정이 한눈에 펼쳐졌다.

(직접 촬영)
전시관을 둘러보며 가장 가슴이 먹먹해졌던 순간은 커다란 영도다리 사진 앞이었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가족과 헤어진 사람들이 "영도다리에서 만나자"라는 기약 없는 약속 하나만을 마음에 품고 모여들었던 장소라는 설명을 읽었다. 소식을 기다리며 다리 아래를 서성이던 수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참 아팠다.


(직접 촬영, 좌-피란수도 11개소를 예쁜 엽서로 만들어서 느린 우체통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다. 우-피란수도 11개소)
이어 ‘피란수도 11개소 과거와 현재’ 전시를 통해 영도다리뿐만 아니라, 소들의 외양간을 집으로 삼았던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공동묘지의 비석 위에 집을 지었던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그리고 경무대(임시수통령저)와 임시중앙청 등 피란민들의 삶과 국가의 역사가 숨 쉬는 현장들을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었다.

(직접 촬영, 1980년대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
하지만 아픈 역사에 머무르지만은 않았다. ‘절망에서 피어난 기적, 대한민국 산업화의 불꽃’ 전시의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의 모습을 보았을 때 내 마음은 자부심으로 가득 찼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큰 피해를 딛고, 이토록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해 낸 우리나라가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직접 촬영, 좌-나전으로 표현된 조선통신사 행렬 김관중 作, 우-디지털 화면으로 기산 풍속화를 보고 있는 본인)
또한 디지털 화면으로 기산 김준근의 풍속화를 터치해 직접 관람해 보고, 나전칠기로 화려하게 만들어진 조선통신사 행렬도 보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도 함께 느꼈다. 전시 관람 후에는 피란수도 유산이 그려진 일러스트 엽서에 피란수도 유적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꼭 등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보기도 했다.

(직접 촬영, 피란수도 세계유산 미니연극)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순간 중 하나는 현장에서 펼쳐진 ‘피란수도 세계유산 미니연극’ 관람이었다. 연극 배우들이 피란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현하며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주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피란수도 역사가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쉽고 재미있게 이해되었다. 연극이 끝난 후 이어진 역사 퀴즈 시간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부산의 소중한 유산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전쟁이라는 아픈 역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마침내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우리 선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부산과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 이번 탐방은 과거의 아픔을 공감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가슴 깊이 새기게 해준 뜻깊은 시간이었다. 우리 피란수도 부산의 소중한 유산들이 하루빨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가 함께 기억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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