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어린이신문
최신호 보러가기
등록일
2026-07-24 06: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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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6. 07. 22일 수요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큰별쌤 최태성과 함께 걷는 피란수도 부산 1023일의 이야기' 강의가 열렸는데요. 한국사 스타 강사로 유명한 최태성 선생님을 직접 만나서 부산의 역사, 피란수도 부산의 이야기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큰별쌤 최태성과 함께 걷는 피란수도 부산 1023일의 이야기'강연장 내에서 인증샷 (사진=직접촬영)]
'큰별쌤 최태성과 함께 걷는 피란수도 부산 1023일의 이야기'는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 강당에서 열렸는데요.
사전 예약을 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이 등장하자 모두 환호를 하며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저는 최태성 선생님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한국사 선생님이 연예인처럼 유명한 게 너무 신기하고 선생님의 인기가 실감 났습니다. 큰 환호를 받으며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의 '피란수도 부산' 강연하는 모습 (사진=직접촬영)]
부산이 왜 '피난수도'가 아닌 '피란수도' 인지부터 배웠는데요.
피난은 자연재해, 피신이고 피란은 어지러운 세상, 전쟁일 때 피난 가는 것을 피란이라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6.25전쟁 때 임시 수도가 부산에 세워졌고 1023일 동안 우리나라의 수도 역할을 했기 때문에 '피란수도 부산'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6.25전쟁 때 부산은 살아남으려고 애써는 수많은 사람들을 포용했고 그들과 함께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리 부산 사람들만의 큰 포용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발췌개헌'으로 직접 모여서 찬성, 반대투표 중인 모습이 스크린에 보이고 있음 (사진=직접촬영)]
1023일 동안 부산은 임시 수도였습니다. 그때는 정치적으로도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였는데요.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졌고, '발췌개헌'으로 법이 억지로 바뀌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헌법을 한 번도 안 바꿨는데, 우리나라는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헌법을 9번이나 바꿨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그때는 정말 정신없는 혼란스러운 시기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혼란스러운 시기임에도 미래를 꿈꾸며 책을 돌려가며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 (사진=직접촬영)]
전쟁 통에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부산으로 몰려들었는데요. 우리 부산은 이들을 밀어내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부산의 인구가 187% 증가하는, 기존 인구의 거의 3배가 증가했습니다.
부산이 이렇게 함께 살도록 개방을 해주니, 최태성 선생님께서는 '전국 포용 지수 1위는 부산'이라고 하셨습니다. 바다를 품어서 그런지 부산 사람들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었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부산의 시민으로서 자랑스럽고 제 마음도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산에 인구가 갑자기 3배 이상 증가하니 집이 모자라서 산을 계단처럼 깎아서 그 위에 집을 짓고, 집 지을 재료가 없어서 나무상자로 만든 집, 깡통으로 만든 집, 판잣집 등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집들을 만들어 살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저런 집에서 살 수 있었는지, 조상님들은 정말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구가 늘어나니 쌀도 부족해져서 쌀값이 엄청 올랐고, 물도 부족해 한 사람이 하루에 딱 12L만 쓸 수 있다고 했었습니다. 변기 물 하나 내리는데 12L가 든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때는 어떻게 생활한 건지 감도 안 올 정도로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하얀 3가지를 보내주었다고 했습니다.
바로 밀가루, 설탕, 그리고 옷을 만드는 면을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밀떡볶이, 밀면 등 모든 음식을 밀가루로 만들어 대체해 먹었습니다.

[ 당시 부산에 머물렀던 이중섭 화가가 담뱃갑 은박 속지(알루미늄 포일 내지)에 그린 그림 (사진=직접촬영)]
강연 내용 중 엄청 놀랐던 것은 SAMSUNG, LG 둘 다 부산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세계적인 두 기업의 뿌리가 피란수도 부산 시절이었다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우리 부산이 없었다면, 그 많은 사람들을 받아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과연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습니다.
이 피란수도 부산 1023일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팠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의 역사인 피란수도 부산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재미있게 강연을 듣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는데요. 학교에서도 이렇게 배우면 한국사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과목이 돼서 많은 친구들이 우리의 역사를 쉽게 기억하고 많이 알아 갈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산 사람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도 커지는 강연이었는데요.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다시 한번 꼭 참여를 하고 싶습니다.

[ '큰별쌤 최태성과 함께 걷는 피란수도 부산 1023일의 이야기'강연장을 마치고 나오며 인증샷 (사진=직접촬영)]
우리나라의 소중한 발자취인 '피란수도 부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데요.
우리 부산의 역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둥이고, 세계적인 관심이 컸던 6.25사건이 바탕인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지금 벡스코에서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고 각종 행사와 홍보부스가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부산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김민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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