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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5-19 0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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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곳이 있는데요. 바로 송상현 광장의 부산연등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축제장입니다.
지난 5월 9일 토요일 저녁, 송상현 광장에 방문해 보았는데요.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2026 부산연등문화제'가 5월 1일부터 열리고 있었습니다.
'부산연등문화제'는 국가무형 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등회'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소중하고 멋진 행사입니다.

[송상현 광장의 아름다운 연등길 (사진=직접촬영)]
해가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광장에 설치된 크고 작은 등들이 오색찬란한 불을 밝히며 시민들을 연등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었습니다.
동글한 연등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 연등길과 큰 크기를 자랑하는 다양한 모양의 전통등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왔는데요.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은은하고 온화하면서도 화려하게 뿜어져 나오는 연등 빛의 매력에 설렘 가득한 얼굴로 함께 즐기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전통등 왼쪽 위:연꽃, 오른쪽 위:코끼리, 왼쪽 아래:비선, 오른쪽 아래: 봉황 (사진=직접촬영)]
행사장에는 공룡등, 잉어등, 붉은말등, 용등, 봉황등, 케데헌에 나오는 더피등뿐만 아니라 거대한 탑등까지 수십 개의 거대한 전통 등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는데요. 모두 너무 예뻐서 행사장은 사진 맛집 같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불사조등 이었습니다. 불사조 등불은 엄청 큰 크기에 입에서 불이 나오고 날개 색이 바뀌면서 움직이기까지 해서 신기하고 멋져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작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케데헌의 더피등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서며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케데헌 더피등과 인증샷 (사진=직접촬영)]
연등문화제라서 등불만 구경하는 줄 알았는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소원등 달기 체험과 '전통문화체험 한마당' 체험부스가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체험부스는 5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고 있었기에, 저녁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예쁜 연등과 다양한 체험부스를 즐길 수 있답니다.

[체험부스에서 엄마와 함께 타투 (사진=직접촬영)]
저는 제일 먼저 전통 문양 스티커 타투체험을 했는데요. 부처님을 뜻하는 문양, 여러 연꽃무늬, 호랑이 타투 등 다양한 도안이 있었는데, 저는 처음엔 분홍 연꽃을 하고 싶었지만 너무 커서 작은 연꽃 도안으로 팔찌처럼 둘러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꽤 예쁘게 잘 붙혀져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식 만들기 체험을 하는 중 (사진=직접촬영)]
다음으로는 다식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체험부스에 처음 방문했을 때 예약이 꽉 차서 할 수 없었지만 예약자 중 오지 않은 분들이 있어서 운 좋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다식 만들기라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손으로 직접 예쁜 꽃 모양 틀을 이용해 다식을 만드는 거라 정말 뿌듯하고 뜻깊었습니다. 그리고 축제 중이라 손이 더러운 분들을 위해 비닐장갑과 틀에 비닐까지 씌어주어 음식을 만들 때 아주 청결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등 만들기 체험 중 (사진=직접촬영)]
여러 가지 체험을 구경하고 직접 참여하다 보니 어느덧 끝날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고민 끝에 연등문화제이므로 직접 연등을 만들어 봐야겠다 싶어 연등 만들기 체험을 선택했습니다.
색색의 연잎 색종이를 이용해 연등을 만드는데요. 옆에서 관계자님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등 안에 빛이 없다는 점이었는데요. 안에 작은 전구라도 넣어 빛나게 해줬다면 훨씬 더 멋진 연등이 완성되었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예쁜 연꽃등과 인증샷 (사진=직접촬영)]
부산연등문화제는 딱딱한 종교적인 행사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오색 빛으로 물들이는 깊고 아름다운 행사였습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수천 개의 소원 등을 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내일의 희망을 그리고 행복을 기도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아 잊을 수가 없었는데요. 이래서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사조 연등이 날개를 펴며 불을 뿜고 있는 모습 (사진=직접촬영)]
2026 부산연등문화제는 5월 17일까지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지만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알찬 축제인 만큼 내년에도 이 빛나는 축제가 열린다면 꼭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부산의 아름다운 밤을 취재한 김민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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