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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3-19 17: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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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름다운클래식무대, 출처: 본인촬영>
2026년 2월 21일 해운대 문화회관 고운홀에서 '지브리를 품은 클래식'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어린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온 가족 관객들이 많았고 지인들끼리 함께 온 어른 관객들도 많아 공연장이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이번 음악회 연주를 맡은 연주단체는 ‘끄라스네’앙상블입니다. 2019년 창단하여 지금까지 150회 이상의 연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끄라스네’는 아름다운, 사랑스러운이란 뜻을 가진 체코어로써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찾아가는 음악회, 기업체 문화연수, 지브리를 품은 클래식 등의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첼리스트가 2명이 있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여기에 바이올린, 플롯, 피아노 연주자 1명씩 해서 총 5명의 연주자가 한 팀입니다.
음악회는 1부, 인터미션(휴식시간), 2부로 구성되어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1부 첫 곡 ‘You raise me up’을 시작으로 주로 영화, 드라마 OST 8곡이 연주되었습니다. 한 곡, 한 곡 시작하기 전에 1첼리스트 이명로님께서 곡을 잘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곡 설명을 해주셔서 감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곡이 초등학생들도 익숙하게 들어본 음악들이라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15분 가량의 인터미션(휴식시간)을 가지고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2부는 음악회 제목처럼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회사 지브리의 여러 작품들의 음악들이 연주되었습니다. 주옥같이 아름다운 6곡의 연주가 끝나고 나니 너무나 아쉬워서 앙코르를 크게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앙코르곡을 2곡이나 들려주셨는데 마지막 곡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 대표 OST ‘Over the rainbow’였습니다. 이 곡은 현실의 고단함을 이겨내는 희망, 꿈을 향한 도전의 시작점을 노래합니다. 끄라스네 앙상블팀이 음악회에 찾아오신 모든 관객분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연주해주어 음악회가 끝까지 감동적이었습니다.
2부 연주곡 중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에서 ‘히로시의 회상’이란 곡이 있었습니다. 히로시는 우리나라에서 짱구 아빠 신형만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 만화를 보았었기 때문에 짱구 아빠가 자신의 어릴 적 시절 회상부터 해서 짱구, 짱아를 낳아 행복하게 가정을 지켜오던 그 모든 추억들을 떠올릴 때 나오는 이 음악이 더욱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만화로 볼 때는 짱구 아빠가 기억을 잊어 아이처럼 되었었는데 짱구가 아빠의 발냄새로 공격해 기억을 찾게 하는 웃긴 부분에 나와서 이렇게 아름다운 곡인지 잘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자들이 눈앞에서 직접 연주해주니 정말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어서 찡하고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들을 듣다 보니 저의 감성도 더 자라난 것 같고 음악 지식도 높아져서 뿌듯했습니다.
클래식은 초등학생들이 듣기 어려운 음악이다, 재미가 없다등의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직접 음악회에 와서 들어보면 악기들의 생생한 소리와 협연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도 음악회 감상할 때 휴대폰 끄기, 불법 촬영하지 않기, 박수 타이밍 지키기, 음식물 섭취하지 않기 등의 기본 공연 예절을 지키는 것은 필수 사항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멋진 클래식 음악회에 참석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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