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사절’ 조선통신사 일본으로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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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04-28 13:22:38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행사가 열린 26일 북항친수공원 일대에서 평화사절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국제신문 제공



조선에서 일본에 파견한 외교사절을 조선통신사로 불러

조선통신사선 재현 선박이 수백 년 전 조선시대 사신들의 사행길을 따라 일본 오사카로 향한다. 조선통신사선은 다음 달 13일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을 기념해 세계 사람들과 만난다.

조선에서 일본 막부에 파견한 외교사절을 조선통신사라고 한다. ‘통신(通信)’이란 ‘신의를 나눈다’는 의미이다.

도쿠가와 막부(幕府)는 조선통신사의 일본방문을 ‘쇼군 일대의 의식’으로 매우 중요시했으며 1607년부터 1811년까지의 약 200여 년 간 조선통신사는 일본을 12번에 걸쳐 방문했다.

도쿠가와 막부의 경사나 쇼군의 계승이 있을 때마다 방문해, 조선 국왕의 국서를 전달하고 쇼군의 답서를 받았다.


조선통신사 원래 400~500명의 대사절단…왕복  4,500km의 여행

조선통신사는 정사(正使)·부사(副使)·종사관(從事官)의 삼사(三使) 이하, 화원(畵員)·의원(醫院)·역관(譯官)·악사(樂師) 등 총 400명에서 500명에 이르는 대 사절단이었으며 조선의 수도 한양(漢陽)에서 출발해 일본의 수도 에도까지는 반년 이상이 소요되는 왕복 약 4,500km의 여행을 했다.


한국과 일본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017년 한국과 일본은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사신의 최고 대표인 정사(正使)가 탑승한 ‘정사기선’을 재현한 선박을 2018년 완성해 운항해 왔다. 지난해에는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까지 보냈다. 이 배는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오사카까지 항해한다.

통신사선은 28일 부산을 출항해 14일간 항해를 한 후 다음 달 11일 오사카에 도착한다. 오사카에서는 다음 달 16일 출발해 같은 달 27일 부산으로 돌아온다. 항해 거리는 총 1천592㎞다. 이번 항로의 정박지 대부분에서는 통신사선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공연도 펼쳐진다.


조선통신사 행렬 일본 출항 기념 다채로운 행사 개최

한편, 조선통신사 축제가 지난 25일 개막해 사흘간 부산 전역에서 펼쳐졌다. ‘함께 이어갈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조선통신사 축제는 북항 친수공원, 광복로, 범어사, 용호별빛공원,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에서 진행됐다. 축제의 대표 행사인 행렬 재현행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 광복로와 북항 친수공원에서 진행됐다. 1부두∼북항 친수공원 구간에는 시민 500여명이 참가해 과거 조선통신사의 출항지와 현재 국제 여객선의 출항지를 서로 잇는다는 상징성이 담겼다. 이외에도 창립 20주년을 맞은 조선통신사 학회 학술 심포지엄, 조선통신사 무용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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