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인 줄만 알았던 부산시민공원의 숨겨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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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1-05 16:15:59

안녕하세요. 어린이 꼬부기단 신소영 기자입니다.


겨울철 실내 문화탐방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을 방문했습니다.


사진출처-본인 

이 건물은 정부 수립 후인 1949년 무렵에 준공되어 서면경마장과 미군부대의 부속 건물로 사용되었습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인 ‘캠프 하야리아’가 설치되었고,

이 건물은 미군 장교들의 식사와 연회, 공식 행사가 열리던 장교클럽으로 이용되었습니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는 공원 부지의 역사를 담은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캠프 하야리아의 역사와 경계 안팎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며, 단절된 공간의 기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 역사관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임시수도 기념관 특별기획전 ‘경계와 기억의 땅 하야리아’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는 2025년 12월 2일부터 2026년 5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캠프 하야리아의 역사적 변천과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가족> 잃어버린땅, 잃어버린 기억, 서면경마장​ ​ 


부산 범전리와 연지리 일대의 농지는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대부분 일본인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1930년부터는 오락과 마권 판매, 군마 양성을 목적으로 서면경마장이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이후에는 일본군 부대가 주둔하며 연합군 포로 감시를 위한 군속훈련소가 설치되는 등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본인> 또 다른 낯선 만남, 미군 


해방 이후 한국에 들어온 미군은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고 군정을 실시했으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부산기지사령부 ‘캠프 하야리아’가 다시 설치되었고, 군수 물자 보급과 후방 기지 지휘를 담당하며 2006년 기지가 폐쇄될 때까지 부산과 오랜 세월을 함께했습니다.


 <사진출처-본인> 히야리아 부대마을 이야기


캠프 하야리아 남쪽에는 ‘범전동 본동’이라는 자연마을이 있었습니다. 원래 농업을 주업으로 했지만, 미군부대가 들어서며 상권이 형성되었습니다.

 미군을 상대로 한 노점상과 셋방 임대, 기념품점, 술집, 양복점 등이 들어서 1980년대 후반까지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공원 부지에 편입되면서 마을의 흔적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사진출처-본인> 함께 싹 틔운 미래의 희망, 범시민운동 


시민단체들은 1995년 ‘우리 땅 하야리아 되찾기 시민대책위원회’를 통해 부지 반환 운동을 시작했고, 2004년에는 ‘하야리아 부지 시민공원 추진 범시민운동본부’로 발전시켜 무상 양여 운동을 이어갔습니다. 

부산시와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 마침내 2010년 이 땅을 100년 만에 되찾아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출처-본인>'경계와 기억의 땅 하야리아’ 특별전 기간 소진 시까지 입체 퍼즐, A4 화일 기념품 증정 중


공원으로만 알고 있던 장소의 깊은 역사를 알게 되어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부산에는 임시수도기념관, 부산근현대역사관, 유엔묘지, 아미동 비석마을 등 전쟁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가 많습니다.

겨울철 따뜻한 실내에서 부산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을 시민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꼬부기단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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