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위기 물씬! 웰니스 갈맷길>
뜨거운 햇살이 물러나고 서늘한 바람이 찾아왔다.
바야흐로 가을이다.
부산의 다채로운 자연과 교감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는 갈맷길.
가을은 갈맷길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계절이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7개의 갈맷길 코스를 걸으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청정한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면 저절로 활력이 샘솟는다.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웰니스 갈맷길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1. 가을 숲이 전하는 힐링, 치유의 숲 (갈맷길 8코스 1구간)
회동수원지에서 출발해 기장 철마로 이어지는 갈맷길 8코스 1구간.
회동수원지 상류인 철마천을 따라 호젓하게 걷다 보면 ‘치유의 숲’을 만나게 된다.
영남권에 최초로 조성된 산림 치유 공간이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는 입구로 들어서면 작은 계곡을 따라 산책로가 울창한 숲으로 깊숙이 이어진다.
이따금 새소리가 들릴 뿐. 숲은 적막과 고요로 가득하다.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알록달록한 나뭇잎들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다양한 수목들이 내뿜은 강력한 피톤치드에 금방 머리가 맑아진다.
과연 ‘치유의 숲’이다.
풍욕장과 명상터, 솔바람 쉼터, 마음 나눔터 등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긴장을 풀고 마음을 다독일 다양한 시설들도 갖췄다.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 붉게 물든 가을 감성, 화명생태공원 댑싸리 단지 (갈맷길 6코스 4구간)
낙동강을 따라 걷다가 금정산 자락의 산성마을로 이어지는 갈맷길 6코스 4구간.
낙동강변에 조성된 화명생태공원은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P4 주차장 인근에 위치한 연밭 주변엔 댑싸리 단지가 있는데,
가을이면 붉게 물든 댑싸리가 가을바람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특히 서쪽 하늘에 걸린 태양이 긴 그림자를 만드는 늦은 오후엔 댑싸리의 붉은 빛이 더욱 진해지며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가을 감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눈 모양을 붙여 마치 인형처럼 만든 댑싸리들은 포토 스폿으로 단연 인기다.
화명계류장 쪽에선 새하얀 갈대꽃도 만날 수 있다.
가을 햇살이 반짝이는 갈대들이 작은 숲을 이뤄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3. 산성에서 만나는 진한 가을, 금정산성 남문 (갈맷길 7코스 1구간)
갈맷길 7코스 1구간은 성지곡수원지에서 출발해 금정산 산등성이를 따라 금정산성 동문까지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등산 코스로, 금정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길이다.
쇠미산 전망대를 지나 금정산 자락으로 들어서면 이내 금정산성 남문에 닿는다.
남문 주변에는 단풍이 곱게 드는 나무들이 많아서 가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남문에서 80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금강공원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주변의 단풍이 무척 아름답다.
높이가 수십 미터에 달하는 오래된 나무들이 빚어낸 오색 단풍은 색깔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숲으로 빛이 스며들어 단풍잎에 닿을 땐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남문에서 천천히 걸어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니 잠시 발길을 돌려 금정산의 가을을 만끽해보자.
케이블카 승강장 근처엔 전망대도 있다.
금정구와 동래구 일대는 물론이고 멀리 해운대와 광안리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4. 호수에 빠진 가을, 기장 용소웰빙공원 (갈맷길 9코스 2구간)
일광산을 넘어와 기장군청으로 향하는 갈맷길 9코스 2구간의 끝자락.
기장 용소골 저수지에 조성된 용소웰빙공원은 이제 전국구를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동네 주민들이 이용하던 작은 공원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건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군 가을 풍경 덕이다.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줄지어 선 작은 연못에 배 한 척이 떠 있다.
투명한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가을 나뭇잎과 잔잔한 물 위에 내려앉은 윤슬.
감성 가득한 산책로까지. 마치 유럽의 한 호수를 보는 듯하다.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에 조성된 나무 데크길로 들어서면 가을 분위기가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바람 소리가 마음을 고요로 이끈다.
물 위를 미끄러지듯 헤엄치는 오리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도심에서 느끼기 힘든 특별한 가을이다.




#5.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 , 승학산 억새밭 (욜로갈맷길 8코스)
기존 갈맷길 코스 중에서 특별한 테마가 있고 대중교통과의 연계성도 좋은 갈맷길 코스 10개를 모아 욜로갈맷길을 만들었다.
그중 8코스는 ‘낙동정맥 끝자락 순례’란 이름이 붙었다.
낙동강 하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6.7km 길이의 걷기 코스로,
승학산에서 구덕산을 거쳐 한국전쟁 후 피란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생겨난 꽃마을까지 이어진다.
그 중에서 승학산은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억새밭으로 유명하다. 정상부의 드넓은 산등성이가 온통 억새로 가득하다.
가을이면 은빛으로 변한 억새가 가을바람에 춤을 추며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해질녘 황금빛 햇살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이는 억새 물결은 부산에서 놓치면 안 될 가을 풍경 중 하나다.
억새밭에서 바라보는 낙동강하구와 감천 앞바다의 풍경도 아름답다.
억새밭까지 가는 길도 넓고 평탄해서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6. 도심에서 만나는 가을 숲, 해운대수목원 (갈맷길 8코스 1구간)
부산의 식수원인 회동수원지를 따라 걷는 갈맷길 8코스. 1구간 끝자락에 위치한 해운대수목원은 다양한 수목과 정원, 산책로를 갖춘 힐링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993년까지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됐던 곳에 39만여 개의 식물을 식재하고 생명의 숲, 장미원, 참나무원, 침엽수원 등 25개 주제의 정원을 조성해 국내 최대의 공립식물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중에는 가을원도 있는데, 단풍나무를 비롯해 회양목, 설악눈주목 등 가을과 어울리는 56종의 나무들이 화려한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오색 단풍잎이 전하는 가을 감성에 듬뿍 취해도 좋고 낙엽이 쌓인 산책로를 걸으며 깊은 사색에 잠겨도 좋다.
도심 수목원에서 이토록 진한 가을을 만날 수 있음이 그저 감사하다.
물억새와 수크령, 털수염풀 등이 장관을 이루는 생명의 숲도 가을 분위기로 가득하다.




#7. 노을진 해변에서 반려견과 함께 하는 요가 (갈맷길 4코스 3구간)
부산 최고의 일몰 명소인 다대포해수욕장.
바다와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식과 치유를 얻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다.
다대포의 이런 매력을 듬뿍 담은 웰니스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맨발로 백사장을 걷는 어싱을 비롯해 노을과 함께 하는 걷기 체험, 요가 체험 등이 연중 펼쳐진다.
여름과 가을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하는 요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반려견 교육문화 브랜드인 ‘퍼피풀’이 마련한 ‘풀빛저녁’은 반려견과 함께 자연을 느끼고 요가와 명상을 통해 치유를 경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힐링 콘텐츠다.
요가가 끝난 후에는 다대포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반려견의 행복한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특별한 웰니스 경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