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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잎 흩날리는 갈맷길

작성일
2025-05-08
조회수
54
내용

<벚꽃잎 흩날리는 갈맷길>

 

벚꽃이 피면 봄은 절정으로 향한다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듯 분홍빛 꽃잎이 봄바람에 흩날리며 봄기운을 사방으로 퍼뜨린다벚꽃이 피는 부산의 봄은 더욱 특별하다벚꽃과 바다가 어우러져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감성을 만들어낸다갈맷길에도 이런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는 벚꽃 스폿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길 위에서 만나는 벚꽃 풍경은 각각의 개성과 분위기로 봄날의 추억을 선사한다.

 

바다와 사찰 그리고 벚꽃의 만남해동용궁사(갈맷길 1코스 2구간)

기장 바닷가기암괴석 사이에 숨어 있는 해동용궁사는 부산의 바다와 하늘을 품은 수상법당이다발 아래로 파도가 넘실대는 독특한 풍경 덕에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발걸음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입구에는 다양한 불상과 조형물특히 담벼락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십이지신상 등이 놓여 여느 사찰과 다른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봄이 되면 이곳에 벚꽃이 만발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흩날리며 푸른 바다 위로 흩어진다절집의 고즈넉함과 벚꽃의 화사함이 기묘하게 어우러져 묘한 떨림을 만든다.해동용궁사_벛꽃2해동용궁사_벛꽃1



끝도 없이 이어지는 벚꽃터널달맞이길(갈맷길 2코스 1구간)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이어지는 달맞이길은 부산을 대표하는 벚꽃 드라이브 코스이자 산책로다구불구불 산을 넘어가는 길이지만 바다를 끼고 있어서 드문드문 바다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해안산책로이기도 하다길 양 옆으론 벚나무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서 봄이 되면 벚꽃이 하늘을 가리는 벚꽃 터널이 수 킬로미터나 펼쳐진다벚나무들의 수령이 오래돼서 벚꽃이 바람에 흩날릴 땐 분홍빛 눈이 내리는 듯한 환성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여기에 개나리와 진달래 등 다른 봄꽃들까지 가세해 한바탕 봄의 꽃잔치가 펼쳐진다산책로 곳곳에 자리한 감성 가득한 카페를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해월정과 해마루달맞이어울마당 등 길을 걷다 만나는 여러 전망대에 오르면 부산 바다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레트로의 끝판왕남천동 삼익비치 벚꽃길(갈맷길 2코스 2구간)

광안리해수욕장 옆에 자리한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전국구 관광 명소가 된 건 벚나무 덕분이다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단지 내부를 관통하는 것도 신기한 일인데길 양 옆에 심은 가로수가 모두 벚나무라 봄이면 아파트 단지 전체가 벚꽃에 폭삭 파묻히는 형국이 된다아파트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벚나무들이 하늘 높이 가지를 뻗어 만든 거대한 벚꽃터널은 어지간한 벚꽃 명소는 명함도 못 내밀만큼 아름답고 황홀하다여기에 오래된 아파트의 레트로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카메라를 든 인스타그래머들의 성지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벚꽃이 가득한 아파트 건물 사이로 부산의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그 위에는 부산의 상징인 광안대교가 우뚝 솟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산복도로에서 즐기는 벚꽃망양로(갈맷길 3코스 2구간)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산꼭대기까지 집을 짓고 살면서 생겨난 산복도로는 부산이라는 도시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가파른 비탈길을 따라 다닥다닥 붙은 집들엔 현대사의 거대한 굴곡을 버티고 살아낸 부산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오롯이 담겨 있다산허리를 따라 마을과 마을을 잇는 산복도로는 지금도 부산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지만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부산의 바다와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로도 주목받고 있다부산항대교가 서 있는 북항을 필두로 자갈치와 남포동영도멀리 해운대까지 부산의 바다와 도심이 발아래로 시원스럽게 펼쳐진다앞집 옥상이 우리집 마당이 되는 독특한 주거문화와 더불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낡고 오래된 것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수많은 아이콘들도 곳곳에 숨어 있다그 속에서 피는 벚꽃은 단순히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아름다움 이상의 아름다움이 있다벚꽃이 피는 봄에 갈맷길을 걷는다면 망양로로 가장 먼저 달려가야할 이유다.

 


 

해수천과 벚꽃의 만남동삼해수천로(갈맷길 3코스 3구간)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동삼해수천은 이름 그대로 바닷물이 흐르는 하천이다길이도 1km 남짓한 조그마한 하천이지만 주택가 하천에 바닷물이 흐른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아파트 단지와 도로 사이를 흐르는 해수천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데산책로를 따라 벚나무가 길게 늘어서서 봄이면 해수천 전체가 근사한 벚꽃 명소로 변신한다하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도 여럿 있는데다리 위에서 보는 벚꽃 풍경이 제법 근사하다푸른 하늘과 소박한 동네 풍경이 물 위에 그대로 비쳐 아래와 위가 똑같은 데칼코마니가 만들어진다새하얀 벚꽃 사이로 흐르는 푸른 물길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곱다관광지가 아니기에 벚꽃 시즌에도 여유가 넘친다느긋하게 부산의 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