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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건강하게! 웰니스 갈맷길

작성일
2024-10-25
조회수
243
내용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시대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웰니스가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여행도 웰니스의 흐름을 비껴갈 수 없다. 단순히 먹고 놀고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휴식과 치유를 경험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여행이 인기다. 갈맷길 걷기는 그런 웰니스 여행의 대표 주자다.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걷고 또 걸으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고 부산의 매력도 느껴볼 수 있으니 당장 경험해볼 일이다. 웰니스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갈맷길을 소개한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고 여행의 즐거움도 느껴 보시길!


섬에서 즐기는 웰니스! 갈맷길 5코스 2구간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자 최남단에 위치한 가덕도. 갈맷길 5코스 2구간은 가덕도를 가로질러 가덕도에서 가장 높은 연대봉을 오르는 길이다. 출발점은 명지오션시티의 신호항이다.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주택가 앞에 어선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항구가 이색적이다. 녹산산업단지를 지나면 초대형 선박들이 정박한 부산신항이다. 수출 강국 대한민국, 항구도시 부산의 진면목을 엄청난 규모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섬 속의 섬인 눌차도로 향하는 천가교를 지나 선창마을로 들어서면 가덕도가 본 모습을 드러낸다. 잔잔한 바다 위에엔 굴양식장이 줄줄이 늘어섰다. 지금까지 알던 부산 바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명지_신호항

가덕도_천가교

가덕도_눌차도

가덕도_선창마을


천가초등학교까지 평탄했던 마을길은 소양보육원 근처부터 조금씩 오르막으로 변한다. 국군묘지 충혼탑에 이르면 포장로가 끝나고 흙길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연대봉 등산이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천천히 산길을 오르면 어느 순간 시야가 트이면서 조금 전에 지나온 선창마을과 눌차도가 발아래로 보인다. 한동안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오른쪽으로 거가대교와 거제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내리막이 멈출 때쯤 나타나는 쉼터에 도착하면 연대봉 코앞이다. 850미터만 더 걸으면 되는데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제법 숨이 차다. 30분 정도 오르막을 정신없이 오르면 낙동강 하구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여기서 10분만 더 가면 봉수대가 있는 해발 459m의 연대봉이다. 동쪽으론 부산이 남쪽으론 가덕도 대항마을이, 서쪽으론 거제도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눈앞에 펼쳐진 망망대해가 등산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거가대교전망대

연대봉가는길전망대

연대봉

연대봉


도심 숲에서 즐기는 웰니스! 갈맷길 6코스 3구간


부산진구와 북구 사이에 위치한 백양산은 서부산을 대표하는 산림 명소다. 갈맷길 6코스 3구간은 백양산의 허리를 감싸고 도는 숲길이다.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산길이라서 비교적 편안하게 걸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어느 쪽에서 출발해도 상관없지만 어린이대공원 쪽에서 주례정으로 가는 것이 덜 힘들다. 어린이대공원 내에 있는 성지곡수원지는 우리나라 최초로 식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 호수다.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장소다. 호수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울창한 숲과 호수를 끼고 걷는 맛이 상쾌하다. 


성지곡수원지

성지곡수원지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인 키득키득파크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계곡을 따라 빼곡하게 들어찬 삼나무가 인상적이다. 완만한 오르막을 천천히 걷다 보면 조금씩 길이 좁아지며 숲속 깊숙이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넓고 평탄한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렇게 좁고 넓은 길은 한 시간쯤 걸으면 어느새 선암사에 닿는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로 뒷산 절벽 바위 위에서 화랑들이 무술을 닦았다고 전해진다. 깊은 산중도 아닌데 경내는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에 땀을 식히며 잠시 명상에 잠겨보자. 종착점인 주례정으로 가는 길은 여유가 넘친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숲길이 구불구불 이어지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지금껏 느껴지지 않던 숲의 향기와 풀벌레 울음소리가 더욱 선명해진다. 


삼나무숲

선암사

선암사

주례정가는길


금정산성 따라 웰니스! 갈맷길 7코스 2구간


금정산을 빼놓고 부산의 숲을 이야기할 수 없다. 태백산맥에서 뻗어나온 낙동정맥의 마지막 축인 금정산은 국립공원 지정이 추진되고 있을 만큼 빼어난 산새와 생태환경을 가진, 부산을 대표하는 산이다. 갈맷길 7코스 2구간은 금정산성 동문에서 북문까지 능선을 따라 걸으며 금정산의 매력에 흠뻑 취하는 길이다. 동문에서 북문까지의 거리는 3.8km. 부산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등산로라 길이 널찍하고 이정표도 많다. 한동안 나무가 우거진 완만한 경사의 숲길이 이어지다 거대한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시야가 탁 트인다. 제3망루와 제4망루를 지나 이번 코스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원효봉에 도착하면 금정구 일대는 물론이고 동래와 해운대, 멀리 양산까지 주변 도심과 산, 바다 풍경이 발아래로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정면으로 보이는 고당봉을 바라보며 10여 분 더 내려가면 금정산성 북문에 닿는다. 


금정산산성_동문

금정산성_제4망루

금정산성_원효봉

금정산성_북문


북문에서 범어사까지는 계곡을 따라 걷는다. 돌과 바위가 많은 길인데다 내리막이라 수월한 길은 아니다. 계곡 물소리를 따라 한 시간 남짓 내려오면 어느덧 범어사 경내다.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꼽힌다. 의상대사와 원효대사, 만해 한용운 등 고승들이 수행한 한국의 명찰로 역사적 의미도 크다. 대웅전과 조계문, 삼층석탑 등 국보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마음의 근원을 구하는 수행도량답게 고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사찰을 감싼다. 범어사를 내려오면 다시 도심으로 진입한다. 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을 지나 스포원파크까지 가면 수영강과 만난다. 한갓진 수영강변길을 따라 유유자적 걷다 보면 어느새 7코스 2구간의 종점인 상현마을이다. 


범어사

범어사

수영강변길

상현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