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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우릴 막을 수 없다! 무장애 갈맷길 여행

작성일
2024-10-23
조회수
247
내용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누구나 장애 없이 이동하고 여행하는 ‘베리어 프리’(Barrier Free)는 필수가 됐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여행, 어린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어야 하는 여행이라면 작은 계단 하나에도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이동에 대한 두려움 없이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갈맷길 코스를 소개한다. 무장애 갈맷길과 함께 부산의 바다와 산, 강을 마음껏 즐겨보자.   


노을과 함께 즐기는 피크닉! 욜로 갈맷길 7코스 


욜로 갈맷길 7코스는 사하구 신평동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낙동강 하구를 따라 평탄하게 뻗은 7km의 산책로를 걷는다. 제방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별다른 경사나 곡선 없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휠체어는 물론이고 자전거나 유모차도 문제없이 오갈 수 있다. 그늘을 갖춘 쉼터도 산책로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니 각자의 체력에 맞춰 느긋하고 여유롭게 갈맷길을 즐기면 된다. 늦은 오후에는 낙동강 너머 서쪽 하늘을 곱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서 ‘노을나루길’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고니나루쉼터2

을숙도대교


욜로 갈맷길 7코스의 출발점인 신평교차로 강변 데크에 서면 강 너머로 을숙도와 명지국제신도시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다대포해수욕장 방면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면 이내 명지로 이어지는 을숙도대교의 거대한 교각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아래로 작은 공원인 ‘66호 광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녹음으로 가득한 공원을 지나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 왼쪽으로 장림포구 부네치아가 보인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부라노섬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작은 포구에 알록달록한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고니나루쉼터는 낙동강하구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조망시설과 포토존 등을 갖춰 잠시 쉬어가기 좋다. 다대포해수욕장에 가까워지면 낙동강 하구에 섬처럼 떠 있는 모래톱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이르면 넓은 갯벌과 갈대숲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나무 데크길인 고우니생태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고우니생태길을 빠져나와 드넓은 백사장으로 나오면 세상은 온통 황금빛이다.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대포의 일몰에 흠뻑 취해 백사장을 걷고 또 걸으면 욜로 갈맷길 7코스의 여정도 막을 내린다. 


장림포구

고니나루쉼터

고니나루쉼터2

다대포해수욕장


산이라도 문제 없어! 갈맷길 6코스 2구간 


휠체어나 유모차와 함께 산을 오르긴 쉽지 않다. 쉽지 않은 게 아니라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갈맷길 6코스 2구간에 있는 구포무장애숲길이라면 다르다. 입구 주차장에서부터 해발 210미터 높이의 범방산전망대까지 2km 남짓한 구간을 모두 나무 데크길로 연결했다. 산을 올라야하니 경사가 없을 순 없지만 최소화했다. 그래서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산허리를 완만하게 돌고 돈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휠체어나 유모차도 가볍게 이동할 수 있다. 숲을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는 건 덤이다. 


구포무장애숲길

구포무장애숲길

범방산전망대


주차장에서 바로 시작되는 데크길에 오르면 이내 울창한 숲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소나무와 왕벚나무, 단풍나무 등이 하늘을 가릴 만큼 높고 빼곡하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새소리와 콧속을 파고 드는 짙은 숲향에 발걸음은 한없이 가볍다. 나무 사이를 지나는 데크길이 공중으로 솟구치는 구간에선 마치 숲 사이를 날아서 이동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온몸으로 숲을 느끼며 제법 걸었다 싶을 때쯤 갑자기 시야가 탁 트는 첫 번째 전망대에 도착한다. 시원한 바람 너머로 구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길을 따라 조금 더 산 속으로 들어가면 거북이가 엎드려 알을 품은 듯한 거북바위와 정승의 모습을 한 정승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눈길을 끈다. 두 번째 전망대를 지나 제법 높이 올라왔다 싶을 때쯤 종착지점인 범방산전망대가 눈앞에 나타난다. 정자에서 잠시 땀을 식힌 뒤 전망대에 서면 멀리 낙동강 하구를 비롯해 김해와 양산까지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가는 길은 내리막이라 훨씬 수월하다. 데크길 중간중간에 지금까지 걸어온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가 붙어 있으니 체력 안배를 잘 하면서 이동하면 된다. 


구포무장애숲길

구포무장애숲길

하늘바람전망대

<사진_하늘바람전망대 (2)>


도심을 관통하는 베리어 프리 로드! 갈맷길 8코스 2구간


갈맷길 8코스 2구간은 수영강을 따라 도심을 걷는 길이다. 특히 센텀대림 횡단 인도교에서 수영교 구간은 장애물 없이 이동이 가능한 ‘베리어 프리 로드’로 지정돼 무장애 도보 여행에 최적화된 곳이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함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휠체어도 유모차도 편안하게 이동하며 갈맷길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출발점은 반여농산물도매시장 근처의 동천교다. 경사로를 따라 강변으로 내려가면 곧장 갈맷길이 시작된다. 키가 큰 나무 사이로 곧게 난 산책로를 뚜벅뚜벅 걷다 보면 중간 중간에 운동기구가 설치된 넓은 공간이 나타나기도 하고 강을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도 만난다. 강 양 쪽을 이리 저리 오가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30분쯤 걸으면 이내 강 위에 지어진 원동역에 도착한다. 수영강을 가로지르는 과정교와 좌수영교를 차례로 지나면 센텀시티의 고층 빌딩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무대인 영화의 전당과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를 따라 조성된 APEC나루공원까지 천천히 둘러보고 나면 종착점인 수영2호교다. 수영2호교 뒤로 마린시티의 마천루와 새하얀 요트가 빼곡하게 정박해 있는 수영만요트경기장, 광안대교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갈맷길 8코스 2구간 걷기의 대미를 장식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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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대림횡단인도교

 APEC나루공원

수영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