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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는 길 <갈맷길 초록 로드>

작성일
2023-12-05
조회수
229
내용

부산 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부산은 산의 도시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금정산을 필두로 황령산, 백양산, 장산 등 웅장한 산들이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산꼭대기까지 집을 짓고 사는 부산 특유의 주거 문화도 산이 많은 지리적 영향이 크다. 부산의 산을 제대로 느껴보지 않고 부산을 제대로 여행했다 할 수는 없다. 도시를 벗어나 부산의 산을 제대로 만끽하는 갈맷길 초록 로드로 함께 떠나보자.  

 

1. 성지곡수원지(갈맷길 6코스 3구간)

갈맷길 6코스 3구간은 성지곡수원지에서 바람고개를 지나 선암사로 이어지는 숲길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산 가운데 하나인 백양산의 허리를 걸으며 도시를 벗어난 해방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출발점인 성지곡수원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상수도용 수원지다. 1909년에 완공됐으니 100년도 훌쩍 넘었다. 65년 동안 서면과 수정동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다가 1985년 물 공급을 중단하고 지금은 도심 속 호수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호수 주변은 울창한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다. 빼곡하게 들어찬 삼나무와 편백나무 사이로 나무 데크로 만든 보행로가 연결돼 숲 위를 날아다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성지곡수원지(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 부산진구 새싹로 295

도시철도 1호선 13번 출구 앞 부전시장입구 정류장에서 133번 버스 승차. 어린이대공원 정류장 하차

갈맷길 성지곡수원지1
갈맷길 성지곡수원지2
갈맷길 성지곡수원지3
갈맷길 성지곡수원지4
 

 

2. 선암사(갈맷길 6코스 3구간)

성지곡수원지를 벗어나 백양산 임도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말이 등산이지 길도 넓고 경사도 완만해서 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소나무와 참나무 등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풍경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나무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도심 풍경이 아니라면 부산이란 사실을 까맣게 잊을 만큼 울창하고 깊은 숲이다. 부지런히 걷느라 이마에 땀이 맺히고 호흡이 거칠어질 때쯤 바람고개를 만난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어가는 사람들로 쉼터가 북적인다. 발길을 돌려 소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들어서면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간혹 들리는 새 울음소리나 바람 소리 외엔 아무런 소음이 없는 숲길을 유유자적 걷다 보면 어느새 선암사에 도착한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인 선암사는 신라시대 때 국선 화랑도가 모여 수련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까닭인지 대웅전 뒤로 솟은 백양산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선암사

부산시 부산진구 백양산로 138

갈맷길 선암사1
갈맷길 선암사2

 

3. 화명생태공원(갈맷길 6코스 4구간)

갈맷길 6코스 4구간은 화명생태공원을 출발해 화명수목원과 산성마을을 지나 금정산성 동문까지 이어진다. 부산의 강과 계곡, 산을 아우르며 부산의 자연을 오롯이 느끼게 한다. 낙동강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화명생태공원은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하다. 수생식물들로 가득한 연못을 중심으로 버드나무와 갈대가 숲을 이루고 있다. 낙동강을 끼고 걷는 산책로는 부산여행의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반짝이는 윤슬을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나루터데크는 요즘 인스타그래머들의 핫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요트가 정박해 있는 마리나에선 카약 같은 해양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화명생태공원

부산시 북구 화명동 1718-17

도시철도 2호선 화명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10분.

갈맷길 화명생태공원2
갈맷길 화명생태공원3
갈맷길 화명생태공원4
 

 

4. 화명수목원(갈맷길 6코스 4구간)

화명생태공원을 빠져나오면 이제부터 대천천을 끼고 걷는다. 대천천은 금정구 금성동에서 발원해 화명동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도심에 위치한 하천 치고는 제법 계곡이 깊고 물도 맑다. 대천천누리길을 지나 금정산으로 접어들면 이내 화명수목원이다. 금정산 자락에 자리한 부산 대표 수목원으로 침엽수와 초화, 약초, 수생식물 등 1,300종이 넘는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의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 화려함을 더한다. 수목원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초록의 싱그러움이 듬뿍 느껴지는 곳이라 평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다. 수목원 가장 안 쪽에 자리한 전망대에 오르면 화명동 일대와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화명수목원

부산시 북구 산성로 299

도시철도 2호선 화명역 6번 출구에서 금정1번 버스 승차. 화명수목원 정류장에서 하차. 

갈맷길 화명수목원1
갈맷길 화명수목원2
갈맷길 화명수목원3
갈맷길 화명수목원4

  

5. 금정산성 서문(갈맷길 6코스 4구간)

화명수목원 관리사무소와 직원주차장을 지나면 금정산성 서문으로 향하는 산길이 나온다. 수풀이 우거진 길을 조금 걸으면 금방 금정산성 서문에 도착한다. 금정산성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계곡에 만들어진 문으로 구포나 김해를 오가던 사람들이 이용하던 성문이기도 했다.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진 성곽의 모습이 단단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특히 3미터 높이의 아치형 수문은 금정산성에서 유일한 것으로 계곡을 천혜의 요새로 활용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금정산성 서문

부산시 북구 산성로 299

도시철도 2호선 화명역 6번 출구에서 금정1번 버스 승차. 연수암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8분.

갈맷길 금정산성서문1
갈맷길 금정산성서문2
갈맷길 금정산성서문3

 

6. 일광산(갈맷길 9코스 2구간)

갈맷길 9코스 2구간은 30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서 있는 이곡마을에서 일광산 테마임도를 따라 기장군청까지 이어진다. 코스 대부분이 산허리를 휘감아 걷는 길이라 어느 갈맷길보다 숲의 기운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힘들게 등산을 할 필요도 없다.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숲길은 가파른 오르막도 내리막도 없다.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편안하게 걸으며 도심에서 만나기 힘든 숲의 고요함과 맑은 공기를 원 없이 즐길 수 있다. 쉬엄쉬엄 걸을 수 있도록 곳곳에 정자와 벤치, 운동시설 등도 잘 갖추고 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융단을 밟으며 일광산의 고운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 테마임도는 공인된 산악자전거 코스여서 임도 곳곳에서 산길을 씽씽 달리는 자전거를 자주 만나게 된다. 

 

이곡마을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이곡리

도시철도 4호선 안평역 4번 출구로 나와 73번 버스 승차. 이곡 정류장에서 하차. 

 갈맷길 이곡마을1
갈맷길 이곡마을2
갈맷길 일광산테마임도1
갈맷길 일광산테마임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