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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즐기는 하루 [갈맷길 섬 로드]

작성일
2023-12-05
조회수
376
내용


대도시 부산에도 제법 많은 섬이 있다. 가덕도는 그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해안선 길이가 32km에 이른다. 

거가대교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고 가야했던 외딴 곳이지만 이제는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섬 아닌 섬이 됐다. 

갈맷길 5코스 2구간과 3구간은 가덕도의 중심인 연대산을 넘어 해안선을 따라 섬 구석구석을 탐험한다. 

가덕도의 산과 바다, 마을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갈맷길 섬 로드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1.신호항~부산신항(갈맷길 5코스 2구간)

명지신도시를 지나 신호대교를 건너면 신호항이다. 

아파트촌 사이에 어선들이 줄줄이 정박한 모습이 이채롭다. 녹산해안길을 따라 가덕도 방향으로 걸어가면 부산신항에 모습을 드러낸다. 

부산 북항을 대체해 새롭게 만든 컨테이너 항만으로 대한민국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거대한 크레인과 하늘 높이 쌓인 컨테이너들. 항구에 정박한 초대형 선박 등 어마어마한 규모가 밖에서도 느껴진다. 

부산신항을 지나 천가교를 건너면 가덕도를 한 바퀴 도는 갈맷길 5코스 2구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신호항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 1778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3번 출구에서 61번 버스 승차. 신호하수처리장 정류장 하차. 신호항까지 도보 3분.

 

<신호항>

갈맷길 신호항1
갈맷길 신호항2

<부산신항>

갈맷길 부산신항1
갈맷길 부산신항2

 

2. 선창마을(갈맷길 5코스 2구간)

부산신항을 지나 거가대교 아래를 지나면 선창마을이다.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갯벌이 드러난 바다에는 굴양식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가덕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굴양식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깊은 수심에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점인 가덕도는 예로부터 수산물의 보고였다. 가덕도에서 잡히는 대구와 숭어는 임금님에게 진상할 정도로 유명했다. 

같은 부산이지만 방금 지나온 명지와 너무 다른 풍경에 타임머신을 타고 갑자기 공간을 이동한 듯한 기분이 든다. 


선창마을

부산시 강서구 선창1길 21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3번 출구에서 강서구 20번 버스 승차. 천가농협 정류장 하차.

 

<선창마을>

 갈맷길 선창마을1
갈맷길 선창마을2



3. 연대봉(갈맷길 5코스 2구간)

선창마을을 빠져나와 천가초등학교를 지나고 소양보육원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한국전쟁 때 낙동강전투에서 산화한 젊은이 23명이 묻힌 국군묘지까지 지그재그로 된 시멘트길이 이어지고 고갯마루를 지나면 비포장 임도에 들어선다. 

숲의 기운을 듬뿍 느끼며 임도를 따라 걷다가 가파른 경사를 40여 분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해발 459m 연대봉에 도착한다. 

왼쪽으로는 낙동강 하구와 다대포가, 오른쪽으로는 거가대교와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면 벼랑 끝에는 대항항과 외양포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이다. 

‘연기를 피워 올리는 봉우리’란 뜻에서 연대봉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실제로 임진왜란 때 부산포로 침략해 오는 왜군 함대를 최초로 발견해 가장 먼저 봉화를 올리기도 했다. 

 

<연대봉>

갈맷길 연대봉1
갈맷길 연대봉2
갈맷길 연대봉3
갈맷길 연대봉4

 

4. 대항어촌체험마을(갈맷길 5코스 3구간)

시원한 바닷바람에 땀을 식히고 연대봉을 내려가면 이내 지양곡이다. 이제부턴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발걸음도 가볍다. 

대항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를 지나 해안쪽으로 더 내려가면 대항어촌체험마을이다. 150년 넘게 전통 숭어잡이인 ‘육소장망’ 전통을 이어온 곳이다. 

숭어가 자주 드나드는 길목에 그물을 치고 기다리다가 육지의 망루에 올라간 망수가 숭어 떼를 보고 신호를 보내면 어부들이 재빨리 그물을 올려 잡는다. 

어촌체험마을이란 이름 답게 어부들이 숭어를 잡는 장면을 배 위에서 관람하거나 배 위에서 낚시를 해보는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대항어촌체험마을

부산시 강서구 가덕해안로 1207번길 9-2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3번 출구에서 361번 버스 승차. 경제자유구역청 정류장 하차. 520번 버스 환승 후 대항마을 하차.

 

<지양곡>

갈맷길 지양곡1
갈맷길 지양곡2

<대항어촌체험마을>

갈맷길 대항어촌체험마을1
갈맷길 대항어촌체험마을2

 

5. 누릉능(갈맷길 5코스 3구간)

대항어촌체험마을에서 나와 고개를 넘으면 대항세바지다.

‘세바지’는 샛바람(동풍)의 ‘새’와 맞는 곳의 ‘맞이’가 합쳐진 말로, ‘동풍이 세게 부는 곳’이란 뜻이다. 여기서부턴 해안절벽을 끼고 걷는 길이다. 때론 가파른 경사가, 때론 황홀한 바다 풍경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가덕도의 속살을 오롯이 보여준다. 

100년 넘은 아름드리 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식생이 빼곡하게 들어찬 숲은 흡사 밀림을 떠올리게 한다. 

인적마저 드물어 깊은 숲을 탐험하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두 시간여를 쉬지 않고 걸으면 물고기가 너무 많아 물고기 소리가 들린다는 어음포를 지나 누릉능에 도착한다. 숲에 가려져 있던 바다가 비로소 환하게 펼쳐진다. 

누릉능 표식이 있는 전망대에 서니 누릉능이란 이름처럼 정말 노란색을 띠는 바위들이 많다. 잔잔한 파도소리와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소리만 들릴 뿐 세상
이 적막하다.

 

<해안절벽길>

갈맷길 해안절벽길1
갈맷길 해안절벽길2

<누릉능>

 갈맷길 누릉능1
갈맷길 누릉능2

 

6. 정거생태마을(갈맷길 5코스 3구간)

누릉능에서 다시 응봉산 임도로 방향을 틀어 고개를 넘으면 산행도 막바지다. 

사슴농장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걸어가면 마을이 보이고 이내 바다와 만난다. 

동선방조제를 지나 눌차도까지 가면 갈맷길 5코스 3구간의 마지막 경유지인 정거마을에 닿는다. 

마을 앞바다의 물살이 워낙 거세서 파도가 잔잔해질 때까지 닻을 매어 놓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닻거리’라 불렀는데 이를 한자로 바꾸면서 ‘정거마을’이 됐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가 눈길을 끈다. 

벽화를 보다 바다를 만나고 바다를 보다 다시 벽화를 만난다. 길었던 산행의 피로를 싹 잊을 만큼 청량한 재미다. 

 

<사진 정거생태마을>

갈맷길 정거생태마을1
갈맷길 정거생태마을2
갈맷길 정거생태마을3
갈맷길 정거생태마을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