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관광테마여행부산의 바다와 산, 강 그리고 온천을 아우르는 9개 코스,
278km의 도보길인 갈맷길. 특히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1코스와 2코스, 3코스, 4코스는 남해바다와 동해바다를 끼고 걸으며 부산 바다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코스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가 만나는 전망 좋은 카페는 갈맷길 여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호사다.
외국보다 더 외국 같은 오션뷰를 가진 갈맷길 카페 8곳을 소개한다.
1. 칠암사계 (갈맷길 1-1코스)
갈맷길 1-1코스 중 하나인 칠암항은 부산사람들이 ‘아나고’라 부르는 붕장어가 명물이다.
포구를 따라 붕장어 횟집과 구잇집이 즐비하다. 붕장어등대를 비롯해 갈매기등대와 야구등대 등 바다 위에 떠 있는 재미있는 모양의 등대들도 볼거리다.
칠암항에 자리한 ‘칠암사계’는 칠암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다.
칠암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부산 출신의 고성호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도 인상적이다.
어느 곳에서든 막힘 없이 바다를 즐길 수 있고 야외 테라스도 마련돼 있다.
이흥용 제과명장의 손길이 담긴 다양한 빵과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 뮤지엄’으로도 유명하다.
칠암사계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칠암1길 7-10
051-727-4901 / 10:00~21:00(연중 무휴)
도시철도 동해선 좌천역 1번 출구에서 188번 버스 탑승 후 칠암정류장 하차. 도보 3분.
2. 디원카페 (갈맷길 1-1코스)
칠암항에서 갈맷길을 따라 일광해수욕장 쪽으로 3km 정도 더 내려가면 ‘디원카페’를 만난다.
바닷가에 위치해 탁트인 오션뷰를 자랑하는 이곳은 무엇보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포토존이 압권이다.
흰색의 구조물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의상이나 소품을 잘 맞춰 가면 마치 그리스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인스타그래머들의 인생샷 성지로 소문이 자자하다. ‘베이커리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빵을 매일 직접 구워 내놓는다.
디원카페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일광로 326
051-723-5253 / 10:00~20:30(화요일 휴무)
도시철도 동해선 일광역 앞에서 188번 버스 탑승 후 이동수산 정류장에 하차. 도보 3분.
3. 코랄라니 (갈맷길 1-2코스)
대변항을 지나 연화리와 오랑대, 해동용궁사로 이어지는 갈맷길 1-2코스는 송정해수욕장에서 끝이 난다.
송정해수욕장에 거의 다다를 무렵 등장하는 ‘코랄라니’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원 없이 즐길 수 있는 부산 최고의 오션뷰 맛집이다.
기하학적 형태의 카페 건물은 다양한 각도와 눈높이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바다를 볼 수 있는 실내 공간도 좋지만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더 매력적이다.
특히 새하얀 파라솔 아래에 편안한 소파베드를 놓아둔 계단 테라스는 외국의 한 카페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소파베드에 두 다리를 쭉 뻗고 누워 있으면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다.
코랄라니
부산시 기장군 기장해안로 32
051-721-6789 / 10:00~22:00(연중 무휴)
도시철도 동해선 송정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4. 티티티(갈맷길 2-2코스)
갈맷길 2-2코스의 시작점인 광안리해수욕장에 신상 카페가 문을 열었다.
‘티티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산에선 찾아보기 힘든 찻집, 티 하우스다.
“차와 마주하며 일상 속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공간”이란 설명처럼 정갈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백아차와 감잎차 등 엄선한 차와 찻잎을 이용한 디저트들을 선보인다.
차를 우려내고, 다기에 따르고, 한 모금 음미하는 모든 과정이 느리지만 편안하다.
창밖으로 펼쳐진 광안리의 푸른 바다와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잠시 느림의 미학을 즐기다 보면 여행의 피로도 말끔히 사라진다.
티티티
부산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69 4층
0507-1399-0880 / 11:00~22:00(연중 무휴)
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5. 라발스 스카이 카페 & 바 (갈맷길 3-2코스)
갈맷길 3-2코스는 부산의 산복도로와 원도심을 아우른다.
좌천동에서 수정동을 지나 초량동과 영주동으로 이어지는 산복도로는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이 산꼭대기까지 집을 지으면서 만들어낸 역사적 공간이자 치열했던 삶의 현장이다.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이 있는 남포동 일대는 부산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부산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라발스호텔 28층에 위치한 ‘라발스 스카이 카페 & 바’는 산복도로와 원도심 그리고 북항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다.
앞으로는 부산대교와 자갈치, 남포동, 부산타워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뒤로는 북항대교와 영도, 신선대 등 부산의 해안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옥상전망대는 마치 산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시원한 전망이 압권이다.
라발스 스카이 카페 & 바
부산시 영도구 봉래나루로 82 라발스호텔 28층
051-790-1543 / 09=8:00~22:00(일~목요일), 08:00~23:00(금-토요일)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8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6. 손목서가 (갈맷길 3-3코스)
갈맷길 3-3코스는 영도의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3-3코스의 시작점인 흰여울문화마을은 해안절벽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담한 집들과 마을 앞 바다에 떠 있는 외항선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덕분에 ‘변호인’을 비롯한 수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흰여울문화마을에 자리한 ‘손목서가’는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부부인 손문상 화백과 유진목 시인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손목서가’라 이름 지었다.
바다를 품고 있는 1층 마당은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은 다락방처럼 꾸며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어디에서든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면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과일과 함께 끓인 와인인 글뤼바인을 맛볼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곳.
손목서가
부산시 영도구 흰여울길 307
051-8634-0103 / 11:00~19:00(연중 무휴)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6번 출구로 나와 508, 85, 70번 버스 탑승 후 흰여울문화마을 또는 영선아파트 정류장에 하차
7. TCC (갈맷길 4-1코스)
남항대교를 건너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 감천항까지 이어지는 갈맷길 4-1코스는 국가지질공원인 송도 일대의 해안절경을 끼고 걷는 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송도해수욕장은 최근 해상케이블카와 구름산책로가 들어서며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구름산책로가 있는 해안가에 자리한 ‘TCC’는 송도해수욕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카페다.
커다란 통유리창을 통해 송도의 푸른 바다와 그 위를 오고 가는 케이블카, 주변 풍경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송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도 인기다.
마들렌과 휘낭시에, 도넛 같은 디저트와 함께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청량한 바다를 보고 있으면 한여름 무더위도 싹 달아난다.
TCC
부산시 서구 송도해변로 143
0507-1353-9638 / 10:00~23:00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1번 출구로 나와서 6번, 26번, 30번, 71번 버스 승차 후 암남동주민센터 하차. 도보 7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