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부산을 배경으로 다수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유산 가운데 미래세대에 남길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이 미래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추천해주시면
부산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됩니다.
※ 1월~5월 추천분 : 당해연도 심의대상 / 6월~12월 추천분 : 다음연도 심의대상
당감시장은 부산진구 당감동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당감시장·당감새시장·당감골목시장 총 3개의 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6·25 전쟁 발발 후, 전쟁 피난민들이 당감1동과 당감3동을 중심으로 몰려들었다. 이 피난민들 가운데는 이북 출신이 특히나 많았는데, 그리하여 이 일대는 일명 이북동네가 형성되었다. 고향을 잃고 당감동으로 이주해 온 피난민들은 생계를 위해 반찬, 채소, 음식 등을 팔기 시작하였고, 그 과정에서 현재의 당감시장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피난민을 상대로 미군 부대에서 먹다 남은 음식들을 모아 꿀꿀이죽을 판매하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한때는 일명 꿀꿀이시장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1960년대, 당감시장 근처에 태화고무, 진양고무 등의 신발공장이 들어서게 되었고, 공장의 근로자들로 인해 시장은 큰 성행을 누렸다. 1972년 시장 등록을 완료하면서 정식으로 당감시장이 개설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당감시장은 부산진구를 대표하는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로, 당감동을 비롯해 부산진구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당감시장은 고향 잃은 피난민들의 애환을 볼 수 있는 곳이자 근대 노동자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 미래유산으로 등록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