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부산을 배경으로 다수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유산 가운데 미래세대에 남길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이 미래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추천해주시면
부산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됩니다.
※ 1월~5월 추천분 : 당해연도 심의대상 / 6월~12월 추천분 : 다음연도 심의대상
부산진구 당감동에 있는 매실 보육원은 1952년 5월, 故 최매실 이사장이 6·25 전쟁으로 갈 곳을 잃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하여 설립한 아동복지시설이다.
1952년, 교회를 다녀오던 최매실 이사장은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홀로 초량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을 보게 되었다. 차마 아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최 이사장은 자신의 사재를 이용해 아이들을 키우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수중의 돈으로 천막 2개를 구입해 수정동 산꼭대기 빈터에 세웠는데, 그것이 오늘날 매실보육원의 시초이다. 2024년 현재는 최매실 이사장의 딸인 박진숙 원장이 보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 6·25 전쟁 당시의 임시수도이자 피난처 역할을 했던 도시로, 6·25 전쟁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전쟁 당시 설립되어 70여 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는 매실보육원은 그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이 충분하다.
또한, 매실보육원은 부산진구의 유일한 보육원으로서, 아동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실보육원은 보존하여 후대에 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에 적절한 장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