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부산을 배경으로 다수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유산 가운데 미래세대에 남길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이 미래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추천해주시면
부산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됩니다.
※ 1월~5월 추천분 : 당해연도 심의대상 / 6월~12월 추천분 : 다음연도 심의대상
비빔당면은 한국전쟁 시기 부산 부평동의 부평시장에서 피난민들과 상인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으로, 부평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삶은 당면에 어묵, 단무지, 채 썬 채소를 고명으로 얹고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이 들어간 양념장을 넣어 섞어 먹는 음식이다. 국수와는 다르게 삶아 놓아도 불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며 삶으면 면이 부풀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당면은 당시 중요한 먹거리였다. 비빔당면은 조리법이 간단해 즉석에서 빨리 만들어진다. 또 녹말의 특성상 미끌거리기 때문에 오래 씹기보다는 빨리 삼키게 된다. 피난 시절 먹거리가 부족한 사람들이 많이 오갔던 시장에서 빨리 만들어 빨리 먹고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던 대표적인 음식이다.
역사적인 맥락을 함께 해온 서민음식 비빔당면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과 부산의 음식문화를 대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