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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한 삶 이야기 묻어나는 산복도로 마을로 떠나는 여름 소풍

함께 걷는 부산 길⑧초량 이바구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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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길이다(사진은 이바구길을 걷는 참가자들).


오래된 골목길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이야기책이다. 낡은 담벼락, 오래된 계단 하나하나에도 저마다 사연이 서려 있다. 조심스레 귀를 기울이며 걷다 보면 부산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진다.


노선도 


글·하나은 / 사진·권성훈
해설·김덕숙 동구 문화관광해설사

산복도로 마을, '르네상스'로 새롭게 태어나다

부산시 중국어신문 동감부산(動感釜山)이 8월 창간 100호를 맞아 한국과 중국 독자가 함께 걷는 자리를 마련했다. 어디를 걸으면 좋을까? 여름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감천문화마을?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기장 아홉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초량 이바구길'을 선정했다. 아름다운 풍경도 풍경이지만, 부산의 근대와 현재를 연결하는 이야기가 가득한 길이기 때문이다. 참가자는 한국과 중국 반반씩. 중국인 참가자는 유학생들이다. 코로나19로 학교 수업마저 온라인으로 대체돼 답답했는데 오랜만의 소풍에 신났단다. 한국어가 얼마나 유창한지 통역도 필요 없다.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도보여행을 시작한다.


기차를 타고 부산역 광장을 나오면 저 멀리 언덕배기까지 흘러내릴 듯 집으로 가득한 동네를 만난다. 부산 원도심의 하나이자, `초량 산복도로' 또는 `초량 이바구길'이라 불리는 곳이다.
`산복도로'는 말 그대로 산 중턱을 연결하는 도로이다. 산이 많은 도시 부산이라지만 어째서 저렇게 높은 언덕까지 어지럽게 집으로 가득 차게 됐을까? 산복도로 마을의 형성은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먼저, 부산항 부두 노동자들은 일터에서 가까운 중구·서구·동구 등 지금의 원도심 일대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교통이 편리하고 살기 좋은 곳은 일본인이나 부자들이 차지했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산으로 산으로 올라가 판잣집을 지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번에는 수많은 피란민이 부산으로 몰려들었다. 몰려드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정착했고 오늘날과 같이 산언덕 빼곡히 집으로 가득 찼다. 1960년대 산 위 마을들을 연결하는 산복도로가 생기며 이곳 마을들은 `산복도로' 또는 `산복도로 마을'이라 불리게 됐다.


2000년대 들어 전국에 재개발 열풍이 불었다. 재개발은 오래된 거주 구역이나 산업단지를 허물고 깨끗한 건물을 새로 짓는 형식이 많다. 산복도로를 재개발하면 정든 집을 떠나 오랜 이웃과 헤어지고 부산의 역사와 이야기가 가득한 길들이 사라질 터였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2011년 산복도로 일원의 지역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시작했다. 오래된 동네를 허무는 대신 골목길을 정비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세우고, 주민들이 주도하는 마을기업을 활성화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초량 산복도로도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과 함께 `초량 이바구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됐다. `이바구'는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의미한다. `이바구길'은 `초량 이바구길', `부산포 개항가도', `수정 이바구길' 등 부산 근현대사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다양한 길들을 코스로 묶었다. 그럼 이제 `초량 이바구길'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본격적인 탐험을 시작해 보자.


오래된 건물이 속삭이는 옛날이야기…부산 최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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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이었던 옛 백제병원 건물.


`초량 이바구길'의 초반은 부산의 최초를 찾아가는 길이다.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7번 출구를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면 낡은 붉은색 벽돌 건물이 있다. 아마 해설사의 설명이 없었다면 흔하디흔한 오랜 건물의 하나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1922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 백제병원이 있던 곳이다. 백제병원은 당시 근무하던 의사·간호사가 약 30여 명, 병상이 40여 개로 철도병원, 부산부립병원(현 부산대병원)과 함께 부산의 3대 병원으로 불렸다. 건물 건립 비용에만 6만 원이 들었는데, 당시 부두 노동자의 하루 일당이 약 50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비용이다.
유명세를 이어가던 백제병원은 인체 표본을 만든다는 소문이 나며 경영이 어려워지자 문을 닫았다. 이후 동양척식주식회사가 매각해 중국 요릿집 `봉래각'이 됐다가 일본부대 장교 숙소, 치안대 사무소, 예식장 등 다양하게 활용되며 질곡의 역사를 대변했다. 1972년 화재로 일부가 소실되고 철거위기까지 갔으나 다행히 살아남았다. 최근에는 1층을 카페로 재단장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백제병원은 지금까지도 원형의 골격이 남아있어 일제강점기 건축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꼽힌다. 지난 2014년 부산시 등록문화재 제647호로 지정됐다.


남선창고

부산 최초의 근대식 물류창고인 남선창고 터.


백제병원을 지나 왁자지껄한 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의 해설을 맡은 김덕숙 해설사가 한 마트 앞에서 멈춰 섰다.
"자 여기는 어디일까요?" 중국인 참가자들은 물론 부산 참가자들도 고개를 갸웃한다.
이곳은 부산 최초의 근대식 물류창고인 `남선창고'가 있던 곳이다. 1900년대에 지었으며, 함경도에서 배로 싣고 온 물건을 보관했다. 주로 명태를 많이 보관해 `명태고방'으로도 불렸다. 명태고방은 부산 명물인 명란젓과도 연결된다. 남선창고 주변에 자리한 초량시장은 명란으로 젓갈을 담아 팔았다. 이곳에서 명란젓을 맛본 일본인이 후쿠오카에서 차린 회사가 `후쿠야 명란'의 시초라 한다. 어찌 보면 물류도시 부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남선창고는 애석하게도 지난 2009년 철거돼 지금 붉은 벽돌로 된 담장만 일부 남아있다.


다음에 만날 부산 최초는 어디일까? 1930년대 지어진 초량초등학교일까, 아니면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168계단일까. 김 해설사가 멈춘 곳은 특이하게도 교회. 1892년 문을 연 부산 최초의 교회인 `초량교회'이다. 미국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가 당시 서당 건물을 매입해 세운 곳이다. 초량교회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반대 운동, 독립운동 자금모금 등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서 기독교사뿐 아니라 부산 항일역사에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주민 편의 높인 168 모노레일, 관광 명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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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출신 유명인들을 소개한 `인물사 담장'.


이제 산복도로 주민들의 삶이 묻어있는 장소를 돌아볼 차례. `초량 이바구길'을 걷다 보면 골목 곳곳에서 옛 주민들의 생활을 담은 고운 벽화, 사진 등을 만날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그중 동구 출신 유명인들을 소개한 `인물사 담장'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가수 나훈아, 코미디언 이경규 등 지금 우리에게도 친숙한 얼굴과 독립운동가, 정치가 등이 소개돼 있다.


오는 8월 15일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김 해설사는 특별히 독립운동가 박재혁 의사의 사진 앞에서 멈춰 섰다. 1895년 부산 범일동에서 태어난 박 의사는 의열단에 가입해 1920년 부산경찰서장 하시모토에게 폭탄을 던졌다. 폭탄으로 인한 상처와 모진고문, 단식으로 1921년 옥중에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 27세였다. 잠시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하고 `초량 이바구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명성을 자랑하는 `168계단'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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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사진은 도자기 아트로 곱게 정비한 168계단 (사진·부산관광공사). 오른쪽 사진은 주민 편의를 위해 설치한 168모노레일 (사진·누리부산).


`168계단'은 말 그대로 계단의 수가 168개로 지상 6층 높이에 이르는, 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곳이다. 이곳은 그 옛날 산복도로에서 부산항으로 이어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주민들은 물동이나 짐을 들고 이 가파른 계단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했을 것이다. 오가는 사람들의 근심과 피로를 한 몸에 받으며 세월과 함께 닳고 닳은 계단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진행되며 도자기와 벽화 등 알록달록 고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2016년에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모노레일을 설치해 오르내리기도 훨씬 편해졌다. 168계단 주위로 동구 출신 시인 김민부를 기리는 `김민부전망대', 추억의 양은도시락을 만날 수 있는 `168 도시락국', 막걸리와 파전을 먹으며 쉴 수 있는 `6·25
막걸리' 등도 관광객들에게 인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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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계단 끝에 자리한 전망대.


모노레일을 타고 계단 끝에 내려 오늘 여정 중 첫 번째 전망대에 도착했다. 사실 초량 이바구길은 곳곳이 경관 명소이다. 168계단 중간에 있는 `김민부전망대', 168계단 끝에 있는 168계단 전망대, 뒤에 만날 `이바구공작소'와 `유치환의 우체통' 등 어디서나 하늘과 멀리 부산항이 만나는 시원한 경관을 볼 수 있다. 전망을 감상하며 잠시 쉬다가 이바구길에서만 할 수 있는 마을 체험을 위해 마을 거점시설로 향했다.


마을 거점시설서 즐기는 쿠키 만들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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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거점 체험소에서 쿠키 만들기 체험을 하는 참가자들.


이바구길에는 `한과 만들기', `막걸리 빚기', `봉제 인형 만들기', `쿠키 만들기', `다도체험' 등 주민공동체가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동구는 이 체험시설과 마을 탐방을 엮은 산복도로 체험프로그램 `소풍'을 운영 중이다. `소풍'에 참가하면 마을해설사와 함께 마을을 돌아보고 주민강사가 지도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초량 이바구길, 안창마을, 부산포 개항가도 등 코스도 여러 가지이다.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동구는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을해설사도 꾸준히 양성 중이다. 관광객에게는 재미, 주민들에게는 일자리를 주고 수익은 다시 마을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환원된다.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 이바구길 `소풍':소요 시간은 마을 탐방 1시간, 체험 1시간 등 총 2시간. 체험비는 약 5천∼6천 원. 연중 상시 운영. 최소참가 인원 10명. 이바구길 홈페이지(www.2bagu.co.kr) 참고. 예약 문의. 동구청 도시전략재생과(051-440-4781∼4)

이중 오늘 우리가 선택한 것은 `쿠키 만들기'. 시원한 에어컨이 반가운 체험장에 들어서자 고소한 버터 향이 코를 찌른다. 반죽은 미리 준비된 상태. 밀대로 반죽을 적당한 두께로 밀어 다양한 모양의 틀로 찍어내면 된다. 평소 솜씨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민 도우미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찰흙 만들기 시간으로 돌아간 듯 `하하 호호' 즐겁게 모양을 만들고 쿠키가 오븐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며 바로 옆에 자리한 `장기려 더 나눔센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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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 더나눔센터에서 홍보영상을 보는 참가자들.


장기려라는 이름은 어쩌면 일반에게 조금 낯설지도 모르겠다. 장기려 박사는 부산대병원 제2대 원장이자 고신대 복음병원 설립자이며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민간의료보험 청십자보험을 최초로 도입한 분이다.
평안북도 출신의 장 박사는 6·25전쟁 발발 후 부산에 정착한다. 부산대병원에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간 대량 절제 수술에 성공하는 등 간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의사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며 편하게 살 수 있었지만, 그는 봉사와 헌신의 삶을 선택했다. 1951년 영도에 지금 고신대 복음병원의 전신인 무료 진료소를 세웠으며, 1976년부터 25년간 복음병원 원장을 지냈다. 1968년에는 가난한 이들도 마음 놓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의료보험인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발족했다. 평생 봉사의 삶을 살았던 그는 자신의 집도 한 채 없이 복음병원 옥상에서 살았다고 한다. 장 박사가 `한국의 슈바이처' 또는 `바보 의사'라 불리는 이유다.


장기려 더 나눔센터를 둘러보고 오면 쿠키가 알맞게 익어있다. 맛있는 향을 풍기는 쿠키를 안고 마을 사람들의 생활상 자료를 전시하는 `이바구 공작소'를 거쳐 `유치환의 우체통'으로 향했다.


스카이 전망대 부럽지 않은 산복도로 전망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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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의 우체통에 자리한 '그리움이 있는 우체통' .​


`유치환의 우체통'은 시인 청마 유치환을 기리는 곳이다. 부산항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망대에는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빨간 우체통이 있다. 일명 `그리움이 있는 우체통'. 이곳에서 편지를 부치면 1년 뒤 수취인에게 전달된다. 참가자들과 함께 오랜만에 손글씨로 쓴 엽서를 부쳐봤다. 1년 뒤 이 엽서는 과연 갈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유치환의 우체통'에서 오늘 여정의 마지막 코스인 `까꼬막 카페'까지는 버스로 약 두 정거장을 걸어야 한다. 다행히 오르막길이 아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부산항, 왼쪽 위로는 스카이웨이 전망대를 끼고 초등학교 때 소풍처럼 주위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금세 마지막 코스인 `까꼬막 카페'에 도착한다.
`까꼬막'은 경상도 사투리로 `산비탈'을 의미한다. 이름 그대로 비탈에 자리한 자그마한 카페로 들어갔다. 이곳 역시 마을공동체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운영 시간은 오후 5시까지. 팥빙수 3천 원, 아메리카노 2천 원. 가격마저 착하다. `초량 이바구길'에서는 흔하디흔한 멋진 경관이 있는 까꼬막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며 이날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시인 김춘수는 시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다. 오래된 골목길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이야기책이다. 낡은 담벼락, 오래된 계단 하나하나에도 저마다 사연이 서려 있다. 우리가 그 사연과 이야기를 읽어 주기 전까지 그들은 그냥 오래되고 낡은 건축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가 산복도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을 때, 그들은 담아두었던 부산이야기를 우리에게 쏟아 놓는다.


부산. 이 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궁금할 때, 어느 날 문득 가슴이 답답할 때 시원한 경관이 매력적인 산복도로로 소풍을 떠나보자. 오랜 친구처럼 맑고 반가운 얼굴로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초량 이바구길 참가자 이야기
 

<알림>

유치환

1. 함께 걷는 부산 길에 참여하세요 

다음 달 `함께 걷는 부산 길'은 8월 14일 회동수원지 일원를 걸을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매달 10일까지 다이내믹부산 편집부(051-888-1291∼8) 또는 이메일(naeun11@korea.kr)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께는 개별로 연락드립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코로나19 또는 날씨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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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20-07-30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2020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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