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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할배쓰 7화

영도할배쓰 불로초수호기 7화
                동삼 : 봉래산에 올라가는 건 젊은이 혼자다. 
                젊은이 : 네..? 저 저만요? 
                영선 : ....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다같이 가는 게.. 
                동삼 : 아이다 우리는 여어서 불로초 사냥꾼을 막을거다. 불로초 사냥꾼들이 불로초를 어디다 묻었는지 모르게 해야지 않겠나! 우리는 여기서 시간 끌어야 칸다. 
                대교 : 그건 그랗네. 
                영선 : 그..그래도.. 한 명 정도는 같이 가는 게.. 내.. 내가! 내가 젊은이랑 같이 가께! 불로초 위치도 알아두.. (빠득)
                동삼 : 됐다 마! 우리가 불로초 어디다 묻었는지 알아서 머할꺼고! 글고 내놔라! 니가 만다꼬 자꾸 들고있는데? (훽) 
                영선 : ! 동삼이 니..! 뭐하는 짓인데, 지금! 
                동삼 : 내 머! 니가 자꾸 불로초에 집착해가 그라는 거 아니가! 자, 가아 가라! 
                젊은이 : 에.. 
                영선 : 니 지금 머하는 거냐고!
동삼 : 니야말로 머하는 짓인데? 니는 불로초가 그래 탐이 나나?! 그 풀떼기 땜에 청학이도 죽고 우리도 이래 쫓겨 다니고 있구만! 
                니는 청학이 보기 부끄럽지도 않나! 청학이는 볼로초 지키다 죽었는데 니는 그런 불로초가 먹고 싶나?! 
                영선 : ..니가 뭘 알겠노. 몸은..! 나이 들어가 병들어가는데..! 버는 돈은 점점 줄고..! 그렇다고 새 일자리 구하기는 어렵고..! 하루 밥벌이라도 하면 다행인데..! 삭식이 쑤시가! 아파 죽겠어서! 병원은 마지못해 가야 하고..! 
                수술은 비싸가 엄두도 못 내고! 약값만으로도 벌벌떠는데! 그냥 죽는 게 아이다이가..? 아프고! 고통스럽고! 근데 돈은 없어가 쩔쩔 매고! 외롭게 비참하게 죽는 거! 그게 내 죽음인데! 챙겨줄 가족 있고.. 돈 있는 너네랑은 다른데..!
                동삼이 니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꺼다! 내한테 불로초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동삼 : ...! ...그래도.. 그래도 청학이는 우리가 불로초를 원래대로 돌려 놓기를 바랬.. 
                (콜록!) 
                동삼 : ..?! 와 그라는데! 어디 아프나? 
                영선 : 암것도.. (콜록콜록!) 
                사냥꾼 : 신파찍고 계시네들. 
                친구들 : !!! 
                사냥꾼 : 무슨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 불로초를 지키나 했더니.. 죽은 영감 때문이었군.
사냥꾼 : 크큭..으하하하! 
                동삼 : 뭘 웃는거고! 청학이는 너네가 죽였는데! 
                사냥꾼 : 크큭..뭔가 착각하고 있군 
                친구들 : ? 
                사냥꾼 : 우린 그 영감을 죽이지 않았어. 
                동삼 : 그게 뭔 헛소리고! 
                남항, 대교 : ?! 
                사냥꾼 : 도망치다가 추락사 한거야 내가 재밌는 거 가르쳐줄까? 그 영감 말야. 죽기 전에 벌벌 떨면서 후회했어. 불로초. 숨기지 말고 자기가 먹을걸 하고 말이야. (크큭...)
                
                (과거회상: 사냥꾼과 청학)
                사냥꾼 : 불로초를 어디다 숨겼는지 알려주면 살려주지. 아무리 죽을 때 다된 할배라도 죽긴 싫을 거 아냐. 
                청학 : 그래.. 막상 닥쳐보니 알겠어.. 난 죽는 게 싫어.. 
                사냥꾼 : 크큭. 그래, 그게 당연한거지.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게 인간이야. 
                청학 : ..흐흐.
청학 : 흐흐.. 그래 그때 ..그 때, 불로초를 숨기지 말고 내가 먹었어야 했어. 내가 불로초를 먹을 걸.. 괜히 그 때.. 영선이 놈 말에 넘어가서.. 후회되는 군.. 결국 이 꼴인데!
                 ... 그래도 그 때 그 순간의 나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어. 
                 사냥꾼 : 뭐라고 주절거리는 
                 청학 : 으하하하하하! 
                 사냥꾼 : ?! 
                 청학 : 이보게들, 자네들은 꽃이 왜 예쁜지 아는가? 내 친구가 그랬는데 말야.. 언젠가 시들어 죽을 걸 알고 있으니까 피어있는 순간이 영원하지 않은 걸 알아서  그래서 예쁜 거란다.
                 (훽!) 
                 사냥꾼 : ! 도망친다! 잡아!
                 
                 조금만..!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그러면 돼..!! 
                 사냥꾼 : ! 뭐야! 계속 달려! 여기로 갔잖아! 그,,그게! (휘오오오) 
                 
                 (다시 현시점)
                 사냥꾼 : 알겠나? 영감님들의 친구는 불로초 자기가 먹을 걸 하고 후회하면서 도망치며 발악하다 절벽에서 실족사한 거라고. 그러니까 이제 죽은 영감 부탁대로 불로초 지키려 애쓸 거 없어. 
                 영선 : (꽃..!)
영선 : (그래..! 이제야 기억났다!) 젊은이! 
                젊은이 : 네?! 
                영선 : 빨리 산으로 가! 여긴 우리한테 맡기고! 얼른!!! 
                젊은이 : 아, 네! !!! 
                동삼 : 영선이..! 
                남항 : 갑자기 왜..?  
                영선 : 기억났다. 청학이가 불로초를 안 먹고 숨긴 이유... 용두산 공원 꽃시계에 불로초를 숨긴 이유.. 그 때 그 날..! 
                
                (과거회상)
                용두산공원
                영선 : 캬~ 날씨 즥이네~ 역시 국빱에 믹스커피 한 잔이 최고제~ 어? 청학이! 니 우짠 일이고? 
                청학 : 그냥 뭐... 
                영선 : 그 껌장 봉다리는 머꼬? 
                청학 : 아..암 것도 아니다! (휙)
                영선 : ? 니 설마 요새 맨날 봉래산 올라샀드만..!
                청학 : ...! (흠칫) 
                영선 : 10년근 더덕이라도 캣냐~? (키키키) 
                청학 : 흐흐..으하하! 그래 차라리 더덕을 캘 걸 그랬따! 그랬으면 이 고생 안 할 건데! 계속 들고 다니니까 나도 욕심나더라구.
청학 : 그냥..! 그냥 내가 먹어버릴까..! 
                영선 : 청학이 니..! 산삼캣제!!!!!!!!!!!!!!산삼!! 임마! 친구 좋다는게 머고! 산삼 갈라 먹자! 아니다, 산삼 팔면 얼마 준다드노?! 어이? 어이? 산삼!! 산삼!!! 
                청학 : ..됐다 마.. 니랑 먼 얘기를 하겠노.. ..꽃시계. 이상하지 않나? 꽃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죽는데.. 그런 꽃으로 시간을 표현하는 시계를 만들다니. 
                영선 : 꽃으로 하면 예쁘니까 그러지~ (찰칵)
                청학 : 필름 아깝게 그걸 왜 찍노. 시들기 전에 사진으로 찍어가 간직할라꼬~ 사진을 찍는다는 것도 말이다, 결국에는 흘러가는 시간을 어떻게든 멈춰볼라는 발악이거든. 가령 지금 사진을 찍고 있는 이 꽃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죽겠지만 사진 속에서는 영원한 거지.
                그런데 웃긴 건 있제, 사진 속 영원한 꽃은 실제로 예쁜 꽃을 그대로 찍은 건데도 똑같이 예쁘지가 않더라. 진짜 꽃은 시들어 죽을 걸 아니까 지금이 아쉬워서 예쁜데, 사진 속 꽃은 영원하니가 별로 안예뻐보이더라고. 
                청학 : 뭐..? 
                영선 : 지금 순간에 예뻐서 영원히 간직하려고 찍었는데 막상 영원하니까 안예뻐 보이는거지. 사람 마은이 참 간사하제? 
                청학 : ... 영원하지 않은 걸 알아서... 언젠가 죽을 걸 알아서 예쁘다...? 그럼 나는.. 
                
                (다시 현시점)
                영선 : 청학이는..! 그때 내보고 자기는 예쁘게 살거라고 그랬다! 그래서 꽃시계에 불로초를 숨긴거다! 
                동삼 : 그 때 불로초를 안먹기로 결심한건가! 
                영선 : 그래! 내 말을 듣고 불로초를 안 먹고 숨긴건데, 그럼 나도 불로초를 먹을 수 없지! 얼른가게, 젊은이! 
                젊은이 : 네!
사냥꾼1 : 뭔 개소리야! 그 영감, 나중에 후회했다니까?!
                사냥꾼2 : 당신들 헛짓하는 거야! 죽음이 두려워서 자기 의견을 번복한 인간이라고! 그 영감!
                친구들 : 아니! 
                사냥꾼들 : !
                영선 : 청학이는 ...! 
                동삼 : 자기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어..! 정말 죽음이 두려웠따면 불로초 위치를 알려줬겠지! 하지만 끝까지 불로초를 지키려고..! 불로초를 숨긴 데를 말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거다! 
                사냥꾼1 : 하! 소설을 쓰고 있군! 
                사냥꾼2 : 도망치다가 추락한 거라니까? 
                동삼 : 애초에 ! 봉래산만 50년을 오른 심마니가 절벽 위치를 모를 리가 없다이가! 
                사냥꾼 : 크윽..! 다 필요없어! 한 명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겠군! 탕 
                영선 : !!! 주.. 죽는다! 푹! 동삼이!! 
                남항 : 괜찮나?! 
                동삼 : 크윽..! 
                영선 : 왜..왜 바보짓 하노! 니가 만다꼬 대신 맞는데! 
                동삼 : 끄흐흡..! 
                영선 : 마.. 마이 아프제? 얼른 병원..
동삼 : 내는 괜찮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영선 : 동삼이..! 
                친구들 : 느그들은 여기 절대로 못 지나간다!!! 
                사냥꾼 : 다 죽이고 지나간다. 
                
                젊은이..! 부디 서둘러주게..! 
                
                영선 : 죽어도 못 비켜!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불로초가 있던 곳을 찾은 젊은이)
                젊은이 :  (헉헉..!) 여기야..!

                사냥꾼 : 끝이다. (꾸욱) 
                
                젊은이 : 됐어! 원래대로 되돌려놨어!(불로초를 다시 심는다) 
                
                죽는다..! 질끈
                탕! 
                
                본콘텐츠는 부산광역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부산 브랜드 웹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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