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뭐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으로 시민청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최근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농구팀인 부산 kt 소닉붐의 연고지 이전과 관련하여 이슈가 있었습니다.
야구팀인 롯데 자이언츠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당에 농구팀마저 연고지를 떠난다고 하니 저를 포함한 부산 스포츠팬들의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건전한 여가 생활을 제공해야 될 프로 스포츠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겨다주는 이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이것이 구단들의 문제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부산 kt 소닉붐 연고지 이전 관련 떡밥은 사실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항상 이유는 부산시의 지원이 미비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경기장 대관료 부분에서 타 구단 홈구장보다 압도적으로 비싸다보니 연고지 이전 얘기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수원에는 같은 모기업의 야구팀인 KT 위즈가 있고 KT 스포츠 사무실 또한 수원에 있습니다. 그리고 서수원칠보체육관이라는 신축 시설이 있고 결정적으로 kt 소닉붐의 구단 숙소 또한 수원에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오다보니 부산 연고지는 허울뿐인 연고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부산시 측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고지 이전도 그렇고 신축 야구장 떡밥도 그렇고 부산은 왜 이렇게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것일까요?
코로나로 인해 개최하고 있지 않지만 게임 축제인 G스타도 지속적으로 개최하였고, 해운대, 광안리를 비롯한 해수욕장을 통해 관광 여가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는 부산에 스포츠가 정말 맞지 않는 그림인걸까요??
저는 부산이 프로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부산이 제 2의 도시이지만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출과 고령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를 막을만한 일자리나 산업적 기반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광과 여가는 부산이 나아가야할 가장 확실한 방향입니다.
그런 점에서 프로 스포츠는 좋은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성적이 좋을 때 사직 야구장의 광경만 봐도 답은 나옵니다. 야구장들이 찾는 팬들의 티켓값, 간식값, 밥값 등등 이런 것들만 생각해도 경제적 효과는 상당합니다. 구단과 관련된 일자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시의 지원이 미비해서 프로 스포츠 구단을 쫓아내다니요. 이건 부산시 스스로 좋은 패를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안그래도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 되고 있는 마당에 농구단까지 뺏긴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롯데 자이언츠를 예시로 들었지만 야구와 농구의 인기 차이는 큽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릅니다.
현재 부산 kt 소닉붐은 허훈과 양홍석이라는 걸출한 젊은 스타 선수들을 필두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실제로 저번 시즌 경기를 직관 갔을때 허훈과 양홍석 선수를 응원하는 팬 분들이 많았고, 특히 여성 팬 분들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이것은 팬층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허훈 선수의 경우는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해 인기투표에서도 본인의 형인 허웅과 1,2위를 다투었으며 비시즌에도 예능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부산 kt 소닉붐을 넘어 한국 농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의 경우 원주 DB 프로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이렇듯 현재 부산 kt 소닉붐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참고로 원주 DB 프로미의 경우 원주시와의 원활한 협조를 통해 서로 좋은 상생 관계에 있어 도시 발전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부산시에서 관심이 없어 놓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당장은 코로나로 인해 큰 도움이 안 될지 모르지만 추후에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부산 경제 활성화에 충분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관광과 여가의 도시라는 부산의 이미지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당장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경기장 대관료라도 조금 낮추어 부산 kt 소닉붐을 도와주십시오. 연습경기장 부지 선정에도 조금만 도움을 주십시오.
어떤 것이 부산시에 도움이 되는지 한번만 생각해 주십시오. 그리고 부산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같이 생각해 주십시오. 시민들이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문화 생활을 지켜 주십시오. 여름에는 야구와 바다, 겨울에는 농구가 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부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부산시 공무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며 이만 적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달기 (총 9건)
- 이**
- 2021-06-08 23: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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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을 막아주세요.. 부산기아에 이어서 두번째로 농구단 뺏길 위기에 있습니다. 부산시에서는 조금 신경써서 확인하고 처리 해주셨으면 합니다.
- 이**
- 2021-06-04 01: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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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한 합의가 되어 부산 kt가 수원 kt가 되지 않게 도와주세요
- 곽**
- 2021-06-03 11: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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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더듬어 보면 사직야구장에 2000년 중반까지 인조잔디가 깔려 있었습니다. 어느날 모 정치인은 사직야구장 경기가 있던 날 직접 관람하며, 야구장에 모인 수많은 관중앞에서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교체할 것을 공략으로 내세웠죠. 천연잔디 교체 공략을 들은 관중들은 모 정치인의 이름을 연신 연호하며 열광하였습니다. 이렇듯 부산에서 야구는 그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의 선거유세에도 동원되는 공략이니깐요. 그렇다면 이번 사항인 농구는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요? 만약 롯데자이언츠가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다고 한다면 부산시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농구의 인기가 야구에 비해 떨어지는것을 감안하고서도 제2의 도시 부산에 프로 농구팀이 없어지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부디 구단과 절충점을 찾아 원만히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박**
- 2021-06-03 00: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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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안되요ㅜㅜ kt농구 계속 부산에서 응원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탁합니다 진심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박**
- 2021-06-02 2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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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도시에 축구,야구,농구 대한민국 3대 스포츠중 농구가 빠지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에서 구단과 잘 협의하여 부산의농구 자부심을 가지고 떠오르는 농구의 열풍을 끊지말고 이어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산농구를 응원하고있는 부산시민들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시민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부산농구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고,갑자기 떠난다면 남은 부산농구를 응원하는 시민들은 직장을 잃은거나 마찬가지입니다.꼭 실망을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
- 2021-06-02 20: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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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저 역시 연고지 이전 반대합니다 부산코리안텐더 금정체육관 시절부터 응원했습니다 암흑기 때도 경기장을 찾아 팀 응원했습니다 더구다나 부산은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입니다 제2의 도시에 프로농구팀 없어진다는건 말도안됩니다 여자농구팀이 있다고하지만요
- 전**
- 2021-06-02 20: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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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산을 살고 있는 한 시민으로서 KT 소닉붐의 연고지 이전에 대해 반대합니다 부산시에서는 KT 구단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구단과 잘 협의하여 스포츠를 좋아하는 부산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시지 말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박**
- 2021-06-02 1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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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2도시에 창원에도 있는 프로농구팀이 없어진다는건 정말이지 납득할수없습니다. 20년전 기아가 울산으로 옮기고 나서 다시 생긴 부산팀인데 또 없어지는건 부산시민으로서 정말 창피한일입니다. 부산시민으로 자부심을 가지게 해주세요.
- 최**
- 2021-06-02 17: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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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이전 반대합니다. 부산시는 구단과 잘 합의해서 수원으로의 이전을 막아주세요. 사직구장 사용료는 타도시 구장 사용료와 너무 큰 차이가 납니다. 기아엔터프라이즈부터 KTF KT소닉붐까지 사직구장에서 함께 응원해 온 부산시민들이 큰 실망을 하지않도록 부산시의 협력 꼭 부탁드립니다. 과거 대구오리온스 시절 연고지 이전문제를 살펴보시고 꼭 협력해서 농구단 뺏긴 부산시가 되지않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