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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청원

교통약자들을 위해 버스 정류장 위치를 개선해 주세요.청원종결
분류
교통
청원기간
2019-10-10 ~ 2019-11-09
공감해요
작성자
유**
작성일
2019-10-07
청원번호
268
안녕하십니까? 저는 해운대구 좌동에 거주하는 20대 시각장애인입니다. 지금 제가 청원하려는 부분은 제 장애 영역과는 무관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인들 중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들 역시 환경만 받쳐준다면 시내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확인했기에 이렇게 청원을 넣습니다. 한번 잘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부산에는 다수의 시내버스 노선에 저상버스가 도입되어 운행중입니다. 부산의 고령인구 증가와 장애인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저상버스가 늘어나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볼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저상버스의 핵심은 휠체어 리프트입니다.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버스에 승, 하차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장점을 가진 버스에 장애인 탑승률은 매우 저조합니다. 대부분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보다는 돈을 더 내더라도 두리발을 더 많이 이용합니다. 그나마도 그 두리발 이용자들 중에는 버스정류장의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면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시내버스도 이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쉬운 예로 모라주공아파트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모라주공아파트의 경우 저상버스가 있는 31번이나 148번을 이용하는 휠체어 탑승자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접근성이 좋고 저상버스도 많이 운행되고 운전자도 친절하다면 버스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은 BRT 구간을 제외한 정류장에 한하여 정류장 위치를 조정해 달라는 것입니다. 횡단보도 옆, 도시철도 엘리베이터, 아파트나 병원 등의 출입구와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드립니다. 정류장 간의 간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접근이 쉬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길이 울퉁불퉁하거나 장애뮨은 없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교통약자들도 편하게 버스정류장으로 접근하기 쉽고 저상버스의 운행도 늘어난다면 굳이 장애인 콜택시를 고집하지 않아도 됩니다.

많은 지자체들의 정책은 장애인 저상버스 확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운행되는 저상버스에 달린 휠체어 리프트를 사용하는 횟수가 적다는 건 단순히 차량만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내년부터 저상버스 예약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 있는줄로 압니다만, 가장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한 뒤에 시행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교통약자들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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