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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정원 2화

애애앵~ 충성! (원시생태선언 맹신자들 경찰 연행 중)
                형사 : 봐요! 자, 이거. 최충만박사 : 어,어- 
                형사 : 근데, 진짜 여름인줄 몰랐던 거? 장난아니고? 최충만박사 : 홀짝. 자넨 월급날을 까먹나? 형사 : 당연히 아니죠, 비꼬는 거예요 지금? 
                최충만박사 : 또, 절대 잊지 않을만한 게 뭐가 있나?
형사 : 흠~ 월급 날이랑, 휴가, 보너스랑 ...음- .... ... 이거에 맞고, 안 뻗은 사람정도...? 
                최충만박사 : 푸하~. 좋구만, 비꼬는거 아냐. 내겐 불가능한 일이지. 기억이 사라지고 있거든.
최충만박사 : 하나둘 기억이 안 나더니... 얼마 전에는 이름을 떠올리는데 이틀이나 걸렸어. 날짜, 그리고 계절까지... 가끔은, 꿈속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아주 친근하게 말을 걸어와. 
                꿈을 깨고나면 하루종일 그 얼굴들을 떠올리지. 답답한 건, 그런 꿈이 늘어갈수록 현실의 나는 그들을 잊어간다는 거야.
                
                미로정원 2화 부용화. 글 그림 김태영
최충만박사 : 근데 형사라며? 왜, 여기서 풀을 뽑고있나? 
                형사 : 아? 벌....이랄까 이놈 때문에....! 최충만박사 : 주먹 쓰는 거야 흔한 일 아닌가? 형사 : 팀장한테 날렸죠. ..... 최충만박사 : 흉포하군
                형사 : .... 개를 길러보는 건 어때요? 그게 사진찍기보다 훨씬 나을걸요. 최충만박사 : 뭐? 
                형사 : 그렇게 사람 노려보는 것도 줄어들거고 분명. 
                최충만박사 : 카운셀링은 됐다네, 형사님. 내 사진 찍기는 힐링 용이 아냐. 형사 : 그럼 왜 찍죠?
최충만박사 : 기억 해야 할 게 생겼거든. 형사 : 기억할거? 최충만박사 : 형사는... 피곤하구만. 두번은 안 해. 딸깍. 자, 투둑툭(잎꾼개미 땅에 풀어줌) 
                형사 : 그게 뭐죠? 최충만박사 : 잎꾼개미 라네. 형사 : 잎꾼개미? 
                최충만박사 : 열대지방의 고유종이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살지. 형사 : 파괴적으로 생겼네.... 
                최충만박사 : 아니, 그 반대야. 창조적인 놈들이지. 형사 : 창조적? 최충만박사 : 그래, 이놈들은 식물의 이파리를 잘라다가 거기에 버섯을 기르거든.
형사 : 흠, 뭐 그럼, 쟤들이 이제 이파리를 자르러 간다는 거? 
                최충만박사 : 음~ 일단, 지켜보라고. 스스슷. 스슷. 스스스슷. 형사 : 풀잎사이로 사라졌어..... 아? 자각자각
형사 : 다시 나왔다? 즈즈. 즈즈. 즈즈. 즈즈즛. 즈즈즛. 즈즛. 그냥 돌아와버리네? 왜죠? 
                최충만박사 : 본능으로 안 거야. 이게, 자기가 알던 생물과는 뭔가 다르단 걸. 다른 생물과 유대를 맺을 수 없다. 그게 바이오강아지 풀 같은 인공생물의 특징이지.
최충만박사 : 여긴 화려해 보이지만 죽은 땅이야. 진딧물도, 무당벌레도, 개미도 없지. 다만 온전한 생명처럼 보이는 뭔가가 있을 뿐. 난.... 여길 다시 돌려놓을거야.
형사 : 에? ....어떻게요? 최충만박사 : 이놈들이, 찾아낸 걸로...! 형사 : 걔 들이.... 찾아낸 거.....?! 
                최충만박사 : 그래, 지난 3개월동안 그걸 찍어왔거든. 어차피 오늘 공무는 끝장난 거 같은데... 가볼 텐가? 형사 : 아오~! 봐요, 영감님. 거기 대체 뭐가 있길래요?
최충만박사 : 이 생태천의 ...... 틈! 형사 : 와우~ .... 뭔 소리예요? 
                최충만박사 : 여기, 온천천은.... 변형 식물과, 합성 토양이 유입되면서 자생식물은 오래전에 자취를 감췄지. 하지만.... 2년전에 잎꾼개미들이, 이걸 발견했어. 자연발생한 부용화. 그날 이후로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사진으로 기록 중이지. 태어나기조차 껄끄러운 환경인데 봐, 이 돌연변이는 막무가내야.
최충만박사 : 두근두근 하잖나? 우선은, 이놈을 보호하는 게 목표라네. 그 다음엔... 형사 : 근데, 이 남자는 누구죠?
최충만박사 : 남자라니? 형사 : 여기요, 이 남자. 잘 안 보이긴 해도, 사진 구석구석 마다 찍혀 있는데.(사진 확대중 ZX15)
                최충만박사 : ...? 형사 : ? 오올~ 기억에 없는 사람? 최충만박사 : 으흠~ 형사 : 이건 좀 두근거리는데-
(분명 어디선가..... !  낯선사람 : 어야여거다. 쟈비자얼)
                형사 : 왜 그래요? 최충만박사 : 아냐.... 그냥. 
                형사 : 어쨌든 가 보죠, 쪼~금 기대되기 시작했으니까. 
                최충만박사 : 자네 이름이 강주라고? 
                형사 : 아뇨, 누가 그래요? 최충만박사 : 그럼 강주는 누구지? 
                형사 : ...그러게요. 누군데요? 최충만박사 : 난 최충만이야, 자넨? 형사 : 저는....
치짓~. 치지짓(낯선사람 멀리서 지켜봄) 형사 : 핵주먹요. 최충만박사 : 뭐? 
                
                계속. 온천천 산책로.
                감수 김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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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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