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인터뷰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기자회견문
2019-09-19 조회수 476
내용
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기자회견.jpg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기자회견문

 

■ 부산시장 낭독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경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를 개척해온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참으로 기쁜 마음, 뜨거운 가슴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곳 부산대학교에서 민주주의의 불꽃이 피어난 지  40년 만에, 우리는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이뤄냈습니다.

 

국가기념일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온 국민이 기리고 기억해야할 가치와 정신이 담긴 날임을 국가가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1979년 10월16일, 부산대학교 도서관 앞에서 시작된 학생시위는 순식간에 남포동과 부산시청, 광복동으로 번져갔습니다. 뜨거운 불길은 이내 마산으로 이어져, 온 부산과 마산 일대가 유신철폐 독재타도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개인의 명예가 아니라 역사의 발전을 위해, 평범한 대학생, 회사원, 고등학생, 상인, 노동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민주주의를 향해 뚜벅 뚜벅 걸어갔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은 유신정부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통치의 지반을 뿌리 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듬해 5월에는 광주로, 87년 6월에는 전국을 뒤흔드는 또 한 번의 외침이 되어 거대한 민주주의의 흐름을 이어놓았습니다.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피로 물들였던 독재정권이 물러간 지 수십 년, 그때의 저항정신은 촛불혁명의 정신으로 다시 한 번 승화되어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누구의 승리입니까? 위대한 부산시민, 위대한 마산시민, 창원시민, 경남도민의 승리입니다. 

 

이 날이 오기까지, 민주주의를 지킨 열사들과 각자의 자리에서 민주주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오신 시민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 

 

󰊲 경남도지사 낭독

 

■ 경남도민, 부산시민 여러분.

 

그러나 부마민주항쟁은 40년이 지나도록 4대 민주화 운동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 그 의의와 성과에 비해 저평가되어왔습니다. 

 

진상규명이 불완전함은 물론,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 및 부마정신의 계승과 기념에서도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번 국가기념일 지정은 그동안 미비했던 부마민주운동에 대한 평가를 다시 내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관련자 및 희생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민주주의·인권·평화의 부마정신이 자리잡게 할 것입니다. 이는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계승하는 일일 뿐 아니라, 국민의 주권이 두 번 다시는 짓밟히지 않고 이 땅에 억압과 공포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40년이나 지나버린 상황에서 이 이상의 진실을 찾는 것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당시의 자료도 부족하고, 증언도 새로운 것이 없을 거라 얘기하기도 합니다. 지나간 일일 뿐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마민주항쟁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 9월 5일 고 유치준씨가 부마민주항쟁의 사망자로 공식 인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의 유족이 억울함을 풂과 동시에 지난 고통의 세월에 대한 대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 유치준씨의 가족은 수차례 사망자로서 인정을 요청했지만 그동안 증거불충분의 이유로 계속 거절되어 왔습니다. 

 

이제, 이러한 결정을 계기로 아직도 이렇게 외면받고 있을 진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충분히 인내심을 갖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창원시장 낭독

 

존경하고 사랑하는 창원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각 지자체와 부마항쟁 관련 단체, 

지역 시민사회 그리고 국민의 노력과 의지의 결실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향해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험합니다.

 

우선 부마민주항쟁을 중심으로 부산과 경남지역 민주화운동의 지평을 확대하여 중앙 중심적인 역사의식의 균형을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부산과 경남지역 특히 창원은 오랫동안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민주주의에 위기가 도래할 때마다 떨치고 일어난 저항정신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그동안 다소 소외되었던 지역의 민주역사를 다시 제대로 알리겠습니다.

 

다음으로 사회에 살아있는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고 계승해나가는 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는 일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민주주의는 아는 것만으로는 실현되지 않습니다. 

인권 감수성을 기르고, 평화에 대한 지향을 바탕으로 생활 속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민주적인 생각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와 현실제도, 시민의식이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부마정신을 통해 이 땅에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노력과 우리의 의지가 다음 세대로 온전히 전달되도록 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항구적 평화를 이룩하고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선량한 시민들이 개인의 희생을 감내해야만 하는 고통의 역사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부마민주항쟁 당시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을 잊지 않음으로 가능할 것입니다.

 

정치적 견해를 떠나, 지역적 한계를 떠나 우리 앞에 주어진 과제를 성실하고 겸허한 자세로 헤쳐 나가겠습니다. 

그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를 잊지 않고 앞으로 전 국민, 전 세계인이 함께 기억할 수 있는 부마민주항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9. 18.

부마민주항쟁 국가가념일 지정 범국민 추진위원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