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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부산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사업 갈등 ‘해법 찾았다’
조회수
55
작성일
2019-10-17
내용
17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사업에 대한 합의안을 발표하고 있다
17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사업에 대한 합의안을 발표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17일 지난 1년여간 추진에 난항을 겪었던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사업에 대한 합의안을 발표했다.

 

그 동안 부산시민공원 인근에서 추진 중인 재정비촉진사업은 공공성 확보와 개인의 재산권 행사라는 양 측면에서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부산시는 민선7기 들어 시민자문위를 구성하고, 조합측과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에 국내 최초로 조합 측과 부산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건축설계 검토회의’를 시도, 마침내 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이다.

 

오 시장은 합의안 설명에 앞서 부산시는 재정비촉진사업을 통해 새롭게 시민공원 주변에 만들어지는 ‘파크시티(가칭)’는 시민공원과 하나로 연결해 자연에 순응하는 형태로 배치한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공원에 대한 시민 접근성을 보장하고, 스카이라인은 숲과 조화를 이루며 부산시민공원을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건물 층수와 높이를 하향 조정, 건축물의 스카이라인을 살리기로 했다. 부산시가 주거지 아파트 허용 한도로 검토 중인 35층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는 건축물 수를 29개 동에서 22개 동으로 줄이고, 35층 이하의 저층 건축물을 1개 동에서 18개 동으로 늘려 고층으로 인한 조망 차폐를 저감시켰다.

 

또 건물 동수와 배치계획을 조정해 통경축을 확보하고, 공원 지역의 일조를 대폭 개선했다. 촉진2구역의 건물 5개 동을 2개 그룹으로 묶어 통경축을 확보했으며, 촉진1구역의 동수를 7개 동에서 5개 동으로 줄이고 촉진2구역과의 간격을 기존 계획보다 50% 이상(약 150m) 띄어 남쪽방향에서 시민공원으로 햇빛이 더 들어오도록 계획했다.

 

또한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리도록 촉진3ㆍ4구역에 ‘특별건축구역’이라는 대안적 설계를 추진했다. 평지와 구릉지 등 자연지형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해 이를 통해 기존 아파트 단지 배치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주거형태를 만들었다.

 

이밖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지역은 열린 공간으로, 24시간 365일 개방되는 마을 형태의 주거지가 될 예정이다. 시는 재정비사업 이후에도 시민 누구에게나 개방된 마을로 유지될 수 있도록 파크시티(가칭)를 전국 최초 5개 단지 전체의 울타리를 없앤 ‘열린 마을’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재정착해 살아야 하는 주민들의 입장과 시민들의 공공성 확보 요구를 조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라며 “합의를 계기로 앞으로 시민공원이 주변 지역 주민과 시민 누구나가 편안하게 산책하고 힐링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이 되도록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8년 시가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계획을 승인했던 만큼 이번 안이 공공성 확보를 위한 여러 논의 끝에 얻은 사회적 합의임을 강조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공공성 확보방안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조합에서는 변경되는 사업계획에 대한 조합원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변경되는 협의안에 대해서는 각종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는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