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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제13회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2019-10-30 조회수 6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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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부산광역시장 오거돈 입니다. 아름다운 해양도시 부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계해양포럼이 올해로 13회를 맞았습니다. 해양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며 13년의 대 항해를 훌륭하게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의 관심과 참여 덕분입니다. 해양 발전에 애쓰시는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드립시다!


세계해양포럼이 만들어질 때 저는 공동의장으로서 포럼 출범에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참석해왔고, 세계해양포럼이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기업인들의 참여와 굳건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세계적인 포럼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아주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2회 포럼 개막식 때는 기조강연도 하곤 했습니다만, 오늘은 부산시장으로써 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를 향해 가고 있는 방향과 비전에 대해 간략히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간략히는 아니고 10분 정도 되겠습니다.


부산은 지금 해양기술, 해양관련 항만・물류 분야 경쟁력 측면에서 2019년 세계해양도시를 Menon에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종합 1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7년 순위에 비해 3계단 올라선 순위입니다. 또한 전년도 한해 컨테이너 화물처리는 2,166만TEU로 세계 6위, 환적화물 측면에서는 1,142만TEU를 처리하고 있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부산은 36개 도시와 자매, 우호결연 관계를 체결하는 등 세계 주요 도시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다양한 MICE 행사와 메가 이벤트를 개최하여 글로벌 도시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 간, 북미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부산에서부터 대륙으로 향하는 육・해로가 열리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시대 도래에 대비한 新남방, 新북방 정책으로 글로벌 허브로서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서는 부산이 新남방․新북방 정책의 중추도시라는 사실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우리 부산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부산은, 북항 통합개발을 통해 원도심대개조와 부산 발전을 이뤄나가려고 합니다. 북항을 新해양 클러스터의 중심이자 동북아 해양금융특구로 만들고 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문화자유구역을 지정해 글로벌 문화허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조성된 북항은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가 열리는 장이 될 것입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가 장강삼각주 통합개발의 계기가 되었고, 2015년 밀라노 엑스포는 도시의 총체적 재생 계기가 되었습니다. 리스본 엑스포는 도시문제 해결의 기회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와 정보를 교환하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통해 해양수도 부산도약의 모멘텀으로 적극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위해 우리 부산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람, 문화,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해양도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항만과 철도, 그리고 관문공항을 건설하여 명실상부한 육해공 트라이포트를 건설해야 합니다. 한반도는 국가 물류 중심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류거점의 한반도의 중심도시는 바로 부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부산은 환황해 경제권과 환동해 경제권의 접점지역에 있고, 新북방 경제권과 新남방 경제권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또 앞으로 북극해가 열리게 되면 북극해의 허브 항만도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갖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태평양으로 향하는 해양도시 측면도 강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시대가 도래하게 되면 부산이 남북 종단철도의 기‧종점이 되어 베를린, 파리로 가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부산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접점지역에서 세계적인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나 홍콩보다도 훨씬 더 전략적인 세계 제1의 물류허브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대비해서 첫 번째로 해야 할 과제가 트라이포트입니다. 하늘길, 땅길, 바닷길을 여는 것입니다. 이미 항만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제2신항이 만들어지면서 항만의 규모를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는 작업이 이미 시작이 되었습니다. 또 배후단지도 넓히고 있습니다. 철도의 경우에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바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 및 철도 재배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가장 뒤처지고 있는 것이 바로 공항문제입니다.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수준을 가지고는, 그것이 확장도 불가능하겠지만, 절대로 우리가 선호하는 관문공항의 기능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 우리 부산 시민들을 매우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24시간 운영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을 우리는 만들어야 합니다. 부산은 2030월드엑스포를 계기로 공항, 항만, 철도의 트라이포트를 구축하고 유라시아 기종점, 도시재생과 기술혁신 등을 이뤄낸다면 동북아 해양수도 비전을 성취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저는 지난 8월에 헬싱키, 파리, 런던, 유럽 3개 도시 외교를 통해서 유라시아 국가들과 교류협력의 기틀을 닦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헬싱키까지 직항로가 내년 3월부터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이 직항로는 부산과 유럽의 거리를 굉장히 단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닷길, 땅길, 그리고 하늘길로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번영의 관문으로서 부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부산은 앞에서 언급한 인프라를 중심으로 사람중심의 행복도시인 뉴 휴먼시티를 추구해야합니다.


지금 세계는 양극화, 불평등, 인간소외, 공동체 해체 등 성장과 행복 사이의 괴리가 있는 성장도시의 그늘에서 벗어나 균형, 공생, 조화, 평화의 가치로 성장과 행복이 공존하는 사람중심의 행복도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도시경쟁력 상위 도시들인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은 삶의 질과 환경이 쾌적한 사람 중심의 도시들이며, 새롭게 세계도시로 평가되고 있는 벤쿠버, 브리즈번 등의 도시들도 삶의 질이 높은 시민행복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산도 삶의 질을 중시하는 시민 행복의 해양수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하드웨어와 인프라 중심의 메가 프로젝트 사업 추진과 함께 소프트웨어와 휴먼웨어 중심의 사업도 동시에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2020년 부산에서, ‘물류 올림픽‘이라 불리는 FIATA(국제운송주선인협회연합회) 세계총회가 개최됩니다. 부산이 글로벌 물류중심도시로 성장하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부산은 이를 바탕으로 新남방·新북방 경제협력과 국제물류자유도시 조성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등 세계인이 모여드는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세계 각국에서 해양과 물류, 그리고 항만을 사랑하시는 여러분이 모였습니다만, 부산은 이렇게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제 결정적인 순간이 오기 전에 여러분들의 기업들을 부산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빨리 만드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부산시민의 결집된 힘을 모아 동북아 물류허브 조성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상으로 제 평생을 사랑해 온 해양과, 부산에 대한 저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부산은 북극항로를 비롯한 바닷길과 땅길, 하늘길을 통해 전 세계 해양 도시들과 더 가까워지려고 합니다. 유라시아의 관문도시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변화에 전 세계 해양가족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올해 세계해양포럼 주제는 The Ocean’s Legacy, The Ocean’s Future, 해양의 축적, 미래를 쌓다 입니다. 그동안은 해양개발과 발전을 주로 다뤄왔다면, 올해 주제는 해양환경과 해양역사에 관심을 두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적 공조와 노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스웨덴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UN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은 많은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그 열여섯 소녀는 바다를 뒤덮은 쓰레기와 플라스틱 때문에 고통 받는 동물들을 보고 환경운동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포럼의 특별 세션에서는 ‘바다를 습격한 플라스틱’을 주제로 해양환경 문제가 다루어지며, 오션클린업 캠페인을 통해 개인과 국가의 행동 변화를 촉구할 것입니다.


 올해 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한 해양의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세계해양포럼을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