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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정책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발표
조회수
14980
작성일
2019-07-11
내용
부산문화2030_010.jpg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발표문 

 

생방송 다시보기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        

 

 1. 서두말씀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함께 하신 문화 예술인 여러분! 

부산시장 오거돈입니다. 


ㅇ 저는 문화와 예술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시장에 취임하면서도, 저 스스로 무엇보다 문화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가슴이 설렜습니다. 그런 제가 시장이 된 후, 문화예술인들을 홀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저의 애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ㅇ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하셨습니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하셨습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 하셨습니다.  


ㅇ 하물며 오늘날이겠습니까.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 문화는 오늘날 도시를 경영하는 핵심전략이기도 합니다. 문화가 일자리가 되고, 먹거리가 되고, 시민들의 풍요로운 일상이 되는 부산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도시 부산,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ㅇ 부산은 오랜 기간 문화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안아 왔습니다.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생력을 키워, 피운 꽃들이 있습니다. 부산의 자랑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비엔날레, 새롭게 부상하는 국제아트페어들이 그것입니다. 부산국제연극제, 부산국제합창제, 부산국제무용제, 부산마루국제음악제를 비롯한 순수예술 무대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맙고 자랑스러운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ㅇ 그러나 부산에는 그 보다 더 크고 깊은 문화 잠재력이 있습니다. 일제 침략과 독립,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정면으로 관통하며, 부산은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이루어 왔습니다. 개방적이고 활달한 성정, 경계를 넘는 다양성, 해양을 향한 진취적 기상이 부산 전역에 흐르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 앞에는 한반도 평화 기종점 도시라는 새로운 미래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ㅇ 세계인들은 부산이 가진 스토리와 경험, 그 감성에 매혹될 것입니다. 이제는 부산이 가진 이야기들에 제대로 된 문화의 옷을 입혀야 합니다. 문화를 통해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세계인들을 불러들여야 합니다. 

  

ㅇ 부산 문화의 현주소는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인구 백만명당 문화기반 시설은 전국 8대 특·광역시 가운데 꼴찌입니다. 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은 소득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정책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낮습니다. 무엇보다 장기적 문화비전이 없다는데 대해 시민들은 매우 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ㅇ 오늘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은 민선7기가 이러한 현실과 부산이 가진 잠재력을 토대로 시민들과 함께 수립한 계획입니다. 부산 문화 10년을 이어나갈 큰 그림입니다.  


ㅇ 무엇보다 부산시 최초로 민간이 주도해 내용을 채우고, 우리 시가 실행 가능여부를 검토하며 완성한, 상향식 문화정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총 40여 차례 걸쳐, 일반 시민과 현장 전문가 3천3백여 명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문화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갈증이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발표가 더딜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정책 수립과정 자체가 문화 민주주의 실현의 모범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2.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 : 4대목표, 10대전략, 27개 과제  


ㅇ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부산문화 2030비전과 전략이 제시하는 부산의 미래는 “시민이 주도하는 행복한 문화, 글로벌 해양문화도시”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4대 목표. 10대 전략, 27개 과제를 설정했습니다. 


ㅇ 4대 목표는, 해양문화도시, 포용문화도시, 융합창조도시, 그리고 문화협치도시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10대 과제를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ㅇ 첫 번째, 세계와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 북항해양문화지구를 중심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활동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정부 건의를 통해 문화자유구역을 조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최근 남북화해 시기에 맞추어 북한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한 영화제작 등 문화콘텐츠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ㅇ 두 번째,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역사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부산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아카이브를 구축합니다. 전국 최초로 해양인문학센터를 2022년까지 설립하고, 2030년까지 주민생활과 마을의 기록을 공유하는 특화박물관 20곳을 조성하겠습니다. 


ㅇ 세 번째, 서로를 존중하는 다양성 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노인정을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0개소 노인정에 문화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유아대상 문화예술 놀이터 50개소 설치, 사회인 예술포차 50개소 운영 등 유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문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세부 정책들을 펼치겠습니다. 


ㅇ 네 번째, 행복을 공감하는 공유 문화도시입니다. 생활권 공원을 활용해, 전통 마을의 우물 같은 따뜻한 정서가 깃든 공간을 만드는 동네공원 내 정담정(情談井)을 100개소 조성하고 지역정체성과 장소성을 반영한 도시재생 추진을 위해 마을문화 사랑방 100개소, 동네서점의 생활문화공간화 20개소를 조성하겠습니다. 


ㅇ 다섯 번째,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문화도시입니다. 문화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시설 종합계획을 따로 수립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문화시설 리모델링과 문화시설 운영 활성화를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14개소의 생활문화센터를 90개소로 확대 조성해 전국 최고의 생활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전국 최초의 원스톱 문화정보 플랫폼인 E-문화파크도 내년부터 운영하겠습니다. 


ㅇ 여섯 번째,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플랫폼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문화 메이커 스페이스 10개소 조성을 통해 청년 예술가 일자리 연계를 지원하고, 영도 폐조선소, 전포동 부품상가 등 지역의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창의 문화공간을 현재 2개소에서 5개소로 확충하겠습니다. 


ㅇ 일곱 번째, 문화예술인의 권리를 획기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문화예술인의 창작활성화를 위한 성장단계별 육성지원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생애 첫 창작활동 지원을 2030년까지 신규로 200명까지 지원하고 오페라하우스 개관 등 지역 내 문화전문인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2030년까지 문화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습니다. 또한, 반딧불이 사업 확대, 예술인의 집 7개소 조성 등 예술인 복지사업도 적극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ㅇ 여덟 번째, 시민문화역량을 강화하는 문화예술교육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 문화학습 기회 확대를 위해 교육청과 협력해 초등학교 1인 1악기 이수 졸업제, 중학교 자유학기제 내실화 운영을 위한 교육청과 예술인 협업 등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市-교육청 협의체를 구성하겠습니다. 


ㅇ 아홉 번째, 문화권리 보장을 위한 문화행정 혁신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행정의 과도한 개입을 막고 문화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문화행정 혁신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늘 부족한 문화재정을 연차적으로 늘려 2030년까지 문화재정 3%를 달성하고 부산시민이 직접 만든 문화헌장도 공포할 계획입니다. 


ㅇ 마지막으로 열 번째, 참여와 협치를 구현하는 문화 분권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부산문화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는 한편, 자치구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비전 실행을 전체적으로 관리 감독할 부산시 시민문화위원회를 설치해 부산형 문화협치 실현을 위한 시민참여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ㅇ 이렇게 10년 동안 문화비전 2030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리 부산은 공공 문화기반 시설 수 백만명당 35개소로 현재 최하위 수준에서 전국 7대 도시 평균 수준을 달성하게 되며, 예술 창작공간이 현재 17개소에서 50개소로, 생활문화동아리 회원수는 현재 1만 5천명에서 10만명 수준으로, 청년문화특구 3개소 조성 등 각종 문화지표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습니다. 


ㅇ 기존의 부산을 대표하는 대형 문화축제도 더욱 발전합니다. 국내 최고의 비엔날레 행사인 부산비엔날레는 민선7기 내 아시아 최고 비엔날레로, 2030년 세계5대 비엔날레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올해 17개국 164개 갤러리가 참가해 국제 아트페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아트부산을 2030년까지 정부평가 1등급,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행사로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이 밖에 부산국제연극제, 부산국제합창제, 부산국제무용제,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등도 장르별 최고의 국제예술행사로 키워나가겠습니다. 


ㅇ 비전 실행을 위해 문화예산 확보가 중요합니다. 올해 문화예산이 작년대비 269억원 증액된 2,138억원인데 매년 280억원이상 문화예산을 증액하면 민선7기내 2,978억원으로 시 전체 예산의 2.2% 수준으로 달성되고 2030년에는 OECD 문화예산 평균인 2.64%를 상회하는 문화예산 3.0%를 확보하겠습니다.   


ㅇ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10년의 장기비전 실현을 위해 우선 민선7기 내에는 비전 실행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비전 실현을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시민문화위원회 설치, 문화행정혁신조례 제정 등을 최우선 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 


 3. 마무리 말씀  


ㅇ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문화예술인 여러분! 문화와 예술의 본질은 소통과 교감입니다. 서로 다른 마음이 하나로 이어질 때 피어나는 꽃입니다. 


ㅇ 그동안 부산시의 문화정책이 시민 여러분과 문화예술인 여러분의 기대에 늘 미치지 못했던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소통하고 교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은 그러한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든 계획입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19년  7월  11일 

부산광역시장  오 거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