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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경연원

팔경연원

태초부터 자연과 인간의 상호관계는 조화와 파괴, 화(和)와 극(克)을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일찍이 인류문명의 태동은 ‘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천혜의 조건을 바탕으로 삶의 보금자리를 발달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류는 문화와 문명을 창조하면서 끊임 없이 새로운 유토피아를 지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자연과 인간의 상호관계는 인류문화 창조의 가시적 모습으로 표출되어 문학에서는 시·소설, 예술에서는 음악·미술·공예, 과학에서는 이기(利器) 등을 창작·제작하여 새로운 가치와 미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 문학과 미술은 가시적·불가시적 미의 세계를 1차적으로 자연에서 그 소재를 구한다. 즉, 자연에서 미를 발견하고 자연에다 미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의미의 미를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하는 중국이나 유럽대륙과는 달리 크지도 작지도 않고, 현란하지도 않아 사막처럼 황량하지도 않으며, 중용중화적(中庸中和的)인 미를 지닌 산수경(山水景)과 사계절이 뚜렷한 풍토 등 이에 알맞은 군자은자풍(君子隱者風)의 동식물이 살아 숨쉬는 천혜의 자연을 갖추고 있다.

본래 팔경(八景)은 중국 송(宋)나라의『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라는 회화(繪畵)에서 시작되어 중국의 경승지인 호남성(湖南省) 소상(瀟湘)에 있는 동정호 남쪽 언덕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의 물이 한데 모여 흐르는 지역에 경치가 좋은 여덟 곳을 그린 그림(繪畵)의 제목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려 명종(明宗, 1170~1197)의 명으로 이광필이『소상팔경도』를 그렸다는 기록으로 보아 12세기 중엽에 도입된 것으로 보이며, 이후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경치에 팔경이란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 어느 곳이나 자연경관이 으뜸인 곳을 뽑아 팔경이라 하였고,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우리고장 부산지역에도 예로부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많이 있었으나, 지금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하여 그 모습과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도 사실이다. 팔경이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의 대명사로, 각 지역별로 선택된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전부를 뜻한다.

자료관리 담당자

문화예술과
표용수 (051-888-5058)
최근 업데이트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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