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2030부산세계박람회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인류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는 장이 될 것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이다. 코로나 대유행을 비롯한 기후·환경위기, 빅테크의 눈부신 발전, 사회 양극화 등 현재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현안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점진적 변화가 아니라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담아 주제를 정했다.

이를 실현할 세부 비전은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Sustainable Living with Nature) △인류를 위한 기술(Technology for Humanity) △돌봄과 나눔의 장(Platform for Caring and Sharing) 등을 함께 제시한다.

부산은 지구촌의 모범 국가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주 잘 보여주는 도시이며, 세계박람회를 통해 전 세계가 함께 열어갈 대전환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실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개최지라는 것을 강조했다.

1928년 설립, 171개 회원국…대한민국, 1987년 5월 가입

1993년 대전·2012년 전남 여수, ‘인정박람회’

▪세계박람회 역사

세계박람회를 주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는 프랑스 주도로 1928년 파리에 설립됐다. 국가에만 회원 자격이 주어지며 현재 171개국이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는 1987년 5월 19일 가입했다.

세계박람회의 시작은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수정궁박람회)이다. 런던박람회에서는 산업혁명의 상징인 증기기관이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영국은 세계박람회로 산업혁명을 완성하고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확립했다. 런던박람회 성공을 기점으로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새로운 기술력과 과학 문명을 소개하기 위해 박람회 유치에 뛰어들었다. 오늘날에는 월드컵(축구), 올림픽 못지않게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대한민국 첫 등록박람회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는 주관 기관인 BIE 공인 여부에 따라 공인박람회(공인엑스포)와 비공인박람회(비공인엑스포)로 나뉜다. 공인박람회는 등록박람회(등록엑스포·Registered Exhibitions)와 인정박람회(인정엑스포·Recognized Exhibitions)로 다시 구분한다.

부산이 유치에 나선 2030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이다. 한국은 한·중·일 3국 가운데 유일하게 등록박람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일본은 1970년 오사카세계박람회를 아시아 국가 최초로 개최하며 부흥의 발판으로 삼았다. 2010년에는 중국이 상하이세계박람회를 개최해 세계박람회 개최국 대열에 합류했고, 2021년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가 중동 최초의 세계박람회 개최국이 됐다.

등록박람회는 올림픽·월드컵에 비교될 정도로 규모가 큰 지구촌 메가 이벤트다. 지금까지 한국은 1993년 대전과 2012년 전남 여수에서 박람회를 개최했지만 모두 인정박람회다. 등록박람회는 대규모 종합박람회이다. 개최 주기는 5년, 개최 기간은 6개월, 전시 규모는 제한이 없다.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며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