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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304호 전체기사보기

“스마트폰 잘 모르던 어르신, 이젠 저보다 ‘모바일 뱅킹’ 더 잘해요”

시니어 라이프③ 은누리디지털문화원 박원옥 원장

내용

17-33 은누리디지털문화원 박원옥 원장-1


“신중년! 이제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자!!”

박원옥 원장이 지난 2019년 6월 해운대구에 ‘은누리디지털문화원’을 개원할 때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표어)다. 디지털 문화를 잘 모르는 50~80대에게 ‘디지털 지름길’을 안내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컴퓨터학원이 거의 다 사라졌어요. 예전에는 참 많았는데 말이에요. 이제 어르신이 컴퓨터나 인터넷을 배울 곳이 없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어르신의 컴퓨터 학교’를 만들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시작은 컴퓨터와 인터넷이었지만 현재 은누리디지털문화원과 부설 평생교육원 ‘센텀 디지털 캠프’가 강의하는 과목은 다양하다.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활용법부터 포토샵(이미지 편집 프로그램)과 프리미어(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도 가르친다. 수강생은 강의를 들으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거나 나만의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예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카메라 수업을 들어도 좋다. ‘전자책 출판하기’ 수업으로 나만의 책을 출간할 수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수업 중 하나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시니어 디지털 금융 강의’다. 직장에서 은퇴한 50~60대와 가정주부 등이 주로 듣는다.

 “요즘 어르신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바로 금융 분야에요. 디지털 문화에 친숙한 청년 세대는 스마트폰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어요. 어르신은 그렇게 하는 방법을 몰라 답답하죠.”

시니어 디지털 금융 강의는 그런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는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다. △모바일 뱅킹 △오픈뱅킹 △전자지갑 등 각종 디지털 금융 분야를 가르친다. 가지고 있는 카드를 한꺼번에 관리하는 방법, 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방법, 숨은 계좌 찾아내는 방법 등도 알려준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법도 배울 수 있다.

 “교육 첫날부터 대박이 터졌어요. 60대 초반 어르신이 수업을 통해 숨어 있던 계좌 3곳을 찾아냈는데요. 놀랍게도 계좌 속에 잠자고 있던 금액의 합계가 무려 약 1억 원이었어요. 쾌재를 불렀던 어르신은 그날 수강생 모두에게 간식을 한턱 크게 내셨죠. 다른 어르신은 처음엔 스마트폰 액정도 어떻게 눌러야 할지 모르셨는데요. 요즘은 모바일 뱅킹으로 손자에게 용돈도 척척 보내세요.”

박 원장은 디지털 금융 강의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지금도 은누리디지털문화원 뿐 아니라 부산 곳곳에 있는 도시재생 센터와 복지관 등에서 부지런히 강의를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준 높은 디지털 금융 강사들을 배출하고 있다.

 “강의를 통해 ‘내 돈은 내가 관리하자’ 라는 마음가짐을 심어주고 싶어요. 어르신 중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문맹’이 많아요. 이 때문에 어르신이 평생 차곡차곡 모아놓은 재산을 실수 혹은 사기로 한 방에 날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들려오죠. 이런 안타까운 일은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해요.”


 ※ 은누리디지털문화원
·주소: 부산 해운대구 센텀2로 20
          센텀타워메디컬 1302호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10시
·홈페이지: blog.naver.com/edcc3080
·문의: 051-710-0775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3-03-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0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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