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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산 시대’ 준비 본격화  

부산광역시가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서부산권 현안 해결과 재생 사업에 속도를 낸다. 주민 숙원사업 완성에 만전을 가하고, 지역발전을 이끌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에 박차를 가하는 등 ‘서부산 시대’를 열기 위한 본격적 준비에 들어갔다.

부산시장이 지난 2월 13일 북구 화명고가교 현장을 방문해 경관개선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는 모습.

부산시장은 지난 2월 13일 북구 화명고가교를 방문하고 화명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12차 서부산 전략회의’를 열었다. 부산시장의 이날 방문은 북구 주민의 숙원사업인 화명고가교 경관개선 사업을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에 상응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부산시장은 우선 화명고가교 일원 상가 주민들과 함께 몇 년째 중단된 채 방치되어 온 화명고가교 경관개선 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후 화명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재한 ‘제12차 서부산 전략회의’에서 신속한 사업 완성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과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도 가졌다. 부산시장은 서부산 전략회의에서 북구 지역주민 복지시설과 편의시설 확충에 주안점을 두고 서부산의 현안을 직접 챙겼다.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을 잇는 산성터널 접속도로인 화명고가교는 화명동 상업지역을 가로지르는 교량으로 2015년 완공됐다. 착공 당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지역 단절과 조망권 침해를 불러오고, 도시미관을 해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북구는 여러 차례 주민 협의를 거쳐 경관개선 사업을 약속했다. 부산시는 특별교부금 등 예산을 지원하고 북구가 5개 구간 경관개선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현재 5개 구간 중 2개 구간만 완료했다. 2019년 이후 예산 미확보 등의 사유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부산시장은 이날 현장 회의에서 “화명고가교 경관개선 사업 재개를 위해 예산을 조속히 확보하고, 경관조명뿐 아니라 고가교 하부 인도도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 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시장은 부산형 원스톱(ONE-STOP) 자활 지원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부산광역자활센터 이전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부산광역자활센터는 기존 연산동에서 북구로 이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독립건물을 확보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상 4층 독립건물 전체를 오롯이 사회 취약계층의 자활 지원을 위해 운영하며 ‘자활 성공 스토리’로 가득 찬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부산행정복합타운 조감도.

서부산의 재도약을 위한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 사업도 속도를 낸다.
부산의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사상재생사업지구 활성화구역인 사상구 학장동에 들어설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은 사업비 4천133억 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32층 연면적 8만4천871㎡ 규모로 지어진다.
부산시와 사업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는 2016년 입지 결정 이후 6년 여 동안 진행해온 토지보상, 타당성 조사, 시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를 최근 마무리하고,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가 엄청난 만큼 설계 금액만 100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설계업체를 선정하면 1년 정도 설계와 사전 준비를 거쳐 2024년 하반기 착공, 2027년 하반기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서부산행정복합타운에는 부산시 도시균형개발실과 건설본부 등 개발 담당 부서와 산하 공공기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을 단순하게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건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서부산 재생의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설계 공모 단계부터 서부산을 되살리는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이 서부산의 행정 중심이자 지역발전을 이끄는 핵심시설로 제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모아 최고의 설계작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