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전기차 생산 급증으로 이차전지 분야 세계시장은 2030년 1천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 금양이 기장군에 대규모 이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부산시장과 류광지 금양 대표이사는 지난 1월 3일 부산시청에서 이차전지 생산기지 건립을 위한 8천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금양은 부산 기장군 기장대우일반산업단지 18만㎡에 8천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3억 셀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을 위한 공장 건립에 나선다. 또 이곳에서 일할 연구·관리·생산 인력 1천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금양의 투자와 고용 창출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1955년 설립한 향토기업 금양은 종합화학소재 전문기업이다. 세계 발포제 시장에서 3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1위 친환경 발포제 기업이다. 2020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사상구에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지난해는 국내 세 번째로 원통형 이차전지 개발에 성공하는 등 미래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부산시장은 “금양의 대규모 투자 계획과 신규 일자리 창출은 대외 경제 여건 악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부산시민에게 단비와 같은 희소식으로,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부산이 미래핵심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향토기업 금양이 큰 역할을 해 주길 당부드린다. 금양과 부산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류광지 금양 대표이사는 “금양은 부산이 이차전지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역 내 청년 고용 창출과 지역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