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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안심하고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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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3면 정동식교수 

정동식 교수 | 동아대학교병원 감염내과


2020년 3월. 부산에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으로 두려움과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였다. 이때쯤 코로나19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도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무증상 감염전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 대유행은 물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후 여름과 겨울을 거치면서 2번의 대유행을 겪었고,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소중한 사업장을 닫아야만 했다. 비감염자는 감염의 공포로 이어지는 자가 격리로 답답함과 우울감에 갇혀 지내야 했고, 감염자는 치료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운명을 달리하신 분의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유가족의 안타깝고 슬픈 사연도 생겨났다.

의료진들은 환자는 물론 직원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방역 조치와 모의훈련을 시행하고 확진자 조사를 위해 CCTV를 보며 밤낮없이 지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을 확대하고 휴일 없이 치료에 매달렸다. 건강하게 퇴원한 환자분들은 큰 위로와 힘이 되었지만 빠른 치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을 보며 '미리 막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2021년 3월. 1년여의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뉴노멀의 시대로 이어지고, 이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한다.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예방접종 시작이라는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보통 백신이 개발되려면 8~10년이 걸리는데 전 세계가 신속한 진행을 위해 노력한 결과 기적같이 여러 백신의 3상 연구가 마무리되며 조건부 승인이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 형태인 mRNA(messenger RNA)로 항원을 만드는 기전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바이러스 벡터로 유전자 물질을 통한 기전을 가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등이 속속 조건부 승인이 이뤄지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2억 명 이상 접종이 이뤄지며 다행히 다른 중대한 이상 반응이 없이 접종 부위에 약간 붓거나 피로감, 열감 정도가 발생하고 며칠 지난 후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화이자 백신의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반응으로 일어나는 생체의 과민반응)가 드물게 보고 되었지만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부산시도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접종 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가 높아 인정된 것인 만큼 꼭 접종을 해야 한다. 백신 접종은 본인의 감염 예방은 물론, 타인에게 감염 전달을 막는 효과도 있다. 부산시민 60~70%가 11월 전까지 접종하면 부산 전체가 집단면역을 형성해 접종하지 못하는 소아와 임신부 등 공동체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 우울했던 지난 시간을 예방접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작성자
이귀영
작성일자
2021-02-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0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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